日 다시 태어난 폐교...상추도 심고 수족관도 만들고 / YTN

  • 6년 전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가 점점 줄고 있는 일본에서는 해마다 문을 닫는 학교가 500곳이나 되는데요.

최근 이런 폐교를 빌려 다양하게 활용하는 시도가 잇따라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환한 인공조명 아래에서 재배된 상추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실내 공장,

하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10년 넘게 문을 닫고 방치된 폐교였습니다.

공장 시설을 새로 짓기에는 재정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회사 측이 지자체 소유의 시골 폐교를 싼값에 빌려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시다 히로키 / '상추 공장' 관계자 : 학교는 지역에 가장 먼저 뿌리박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상추 공장으로 지역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구도 줄고 일자리 구하기도 어렵게 된 주민들도 폐교의 변신을 반기고 있습니다.

[다무라 요리유키 / 공장 직원 : 시골에는 일할 곳도 없는데 고맙지요.]

도심 속 폐교에는 젊은 창업자들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막 시작한 소규모 벤처기업은 물론, 빵 가게, 공예품 가게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웬만한 시설은 조금만 수리하면 그대로 쓸 수 있는 만큼 비용이 적게 드는 게 폐교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사토 타쿠야 / 입주기업 관계자 : 싱크대는 그대로 물을 흐르게 해서 쓰고 있습니다.]

[가네다 모에리 / 세타가야구 빵 연구소 : 다른 창업자들도 있으니까 자극도 받고 함께 기획한 상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예전 아이들이 물장구치던 수영장은 이제 거북과 상어가 함께 사는 수족관으로 변했고, 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가득했던 교실은 고급 호텔로 다시 태어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 매년 500곳이나 생기는 폐교가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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