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北 주민 분계선 넘는 ‘30초 영상’ 사라졌다

  • 4년 전


북한 주민이 군사분계선과 전방 철책을 넘어와 군의 경계 소홀이 논란입니다.

무인경계시스템이면 사람이 없는 동안 제대로 기록이라도 해놓아야 하는데, 취재 결과 열영상장비 기록이 일부 사라졌습니다.

강은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북한 주민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 일부가 저장되지 않아 군이 분석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우리 군의 열 영상 감시 장비, TOD에 처음으로 포착된 건 지난 2일 밤 10시 14분.

3초 간 화면에 등장했다가 사라진 뒤 8분 정도 지난 10시 22분 다시 모습이 잡혔습니다.

무인 경계 시스템에 따라 설치된 TOD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걸어오는 모습을 30초 간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은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영상이 저장되지 않은 이유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2일 촬영한 영상이 없어 실제 월남한 사람과 동일인이지 비교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우리 군 경계 태세에 총체적인 부실이 보여졌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마치 정상적으로 말한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거죠."

최전방 경계태세의 허점이 또 노출된 만큼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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