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낙뢰 피해 속출…대청호는 ‘쓰레기 몸살’

  • 지난달


[앵커]
밤사이 강원과 경남, 부산에는 거센 비가 쏟아졌습니다.

낙뢰가 떨어져 불이 나기도 했고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대청호는 떠내려온 쓰레기로 가득찼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산에서 쓸려 내려온 토사가 도로를 집어 삼켰습니다.

굴착기가 흙을 퍼 나르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밤사이 횡성엔 시간당 88.5mm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강원 내륙 곳곳에선 산사태, 침수 피해 등이 잇따랐습니다.

낙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도 발생했습니다.

춘천의 민박 주택에서 오늘 오전 5시 45분쯤 불이 났습니다.

[피해 주민]
"천둥이 워낙 많이 쳐서 나와서 보니까 낙뢰를 맞아서 화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100제곱 미터의 민박 주택이 모두 불에 타 뼈대만 남았습니다.

다행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인근 주택에서도 보일러가 검게 타 아예 못쓰게 됐는데요.

역시 낙뢰로 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원소방본부 관계자]
"저희도 출동하면서 낙뢰가 많이 쳤거든요. 아마 그 영향이 크기도 하고 저희도 추정은 낙뢰로 하고 있습니다."

경남, 부산지역에도 낙뢰와 함께 한 때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주택과 상가, 지하 주차장 등이 침수됐습니다.

부산 사하구의 주택에는 물이 80cm까지 차올라 고립됐던 80대 주민이 구조됐습니다.

[80대 주민]
"전부 둥둥 떠내려가더라고요. 선풍기 두 대도 떠다니고 조금 있으니까 전기가 나가더라고요."

지난주 충청권 집중호우로 휩쓸려온 쓰레기가 대청호를 온통 뒤덮었습니다.

[박찬훈 / 쓰레기 수거업체 직원]
"소주병, 가스통, 폐비닐 농민들이 버리는 농약병 이런 게 주로 많고요."

쓰레기를 모두 치우는데만 한달, 20억 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김민석 김현승
영상편집: 이혜리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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