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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둥둥'…댐·제방 뚫린 충청권 폭우피해 급증
[뉴스리뷰]

[앵커]

충청 지역에서는 폭우로 댐이 월류하고 제방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삽시간에 들이닥친 물에 도로는 물론 주택가와 농경지까지 침수됐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송아지 한 마리가 폭우 속에서 물살을 헤칩니다.

간신히 머리만 내민 채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하천을 막기 위해 설치한 제방이 무너지면서 축사에 있던 소들이 떠내려가고 수십 마리가 고립됐습니다.

비닐하우스는 지붕이 겨우 보일 정도로 잠겼고, 도로와 농경지까지 모두 침수됐습니다.

괴산댐이 수위를 넘겨 월류하고 논산천과 금강 등에서 제방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충청 지역에서는 4천명이 넘는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충남 공주시 옥룡동에서는 마을 일대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물이 하루만에 빠지긴 했지만, 수해가 할퀴고 간 상처에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 참담하고. 어떻게 손을 써야 될지 몰라서 지금 걱정이에요. 물건도 다 지금 못 쓰게 되고 지하 같은데도 무너질 거 같고 그래서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지금 뭐 복구 불가능이에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어디가서 어떻게 자라고. 밥도 못 헤먹고. 전기도 하나도 안 들어와요."

생전 겪어 보지 못한 물난리에 상인들은 망연자실입니다.

"안에 (꽃들이) 다 완파됐고, 지금 납품해야 할 행사들이 있는데 전부 다 하나도 못 하게 됐어요. 당분간 일을 할 수 없으니깐. 20년 넘게 했는데 사실 이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어요."

충청권은 사흘 새 최고 6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와 시설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세종과 충남 논산, 충북 청주 등 충청권에서는 산사태와 토사유실로 인한 사망자만 현재까지 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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