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전남에선 인명 피해가 있었습니다.

8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국에서는 15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맨홀에서 빗물이 솟구쳐 오르고, 누런 흙탕물이 도로를 가득 채웠습니다. 

도로 복구 작업을 하는 와중에도 빗물과 토사물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지난 19일 자정부터 오늘 정오까지 전남 여수에도 400mm 넘는 물폭탄이 덮쳤습니다. 

전남 장흥에서는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후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80대 남성이 17시간 만에 인근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수희 / 전남 장흥군]
"너무너무 퍼부었지, 말도 못 하게. 마을 생기고는 처음이지 이렇게 넘치기는.”

남성은 치매인 아내를 마중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동수 / 전남 장흥소방서장]
"집 앞에 부인을 마중나가려고 대문 앞을 나왔는데요. 당시에 도로가 물이 범람하고 있었습니다. 범람된 물줄기에 휩쓸려서…"

농경지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논은 폭격을 맞은듯 움푹 파였고, 수확을 앞둔 벼들은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물에 잠긴 비닐하우스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복구에 나섰지만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번 폭우로 전국 농작물 피해 면적은 3천608헥타르, 축구장 5천500여 개에 달합니다. 

또 전국 7개 시도 1천 5백여 명이 하천 범람 등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혜진


유주은 기자 grac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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