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하룻밤 비에 1년 농사 망쳐…충청권 비 피해 복구 '막막'

[앵커]

극한 호우가 내렸던 충청지역은 날이 개면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하룻밤 사이 내린 비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처참한 모습에 복구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에 달려 있어야 할 복숭아가 모두 땅에 있습니다.

주렁주렁 열매가 달려있어야 하는데 나무들은 앙상한 모습입니다.

처참한 모습 앞에 농민은 고개를 떨굽니다.

"하룻밤 사이에 비바람 치고 쏟아지는데 태풍 온 것보다 더 심하게 낙과율도 심하고 상품 가치도 잃어가지고 올 농사가 막막하죠."

이번 비로 충남에서만 농경지 7,008㏊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도 아직 다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침수가 심했던 지역에서는 아직 물도 다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학교 전체에 들어찬 물이 빠지지 않으면서 이 학교는 이틀째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당 111㎜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던 서천은 도시 전체가 물바다나 다름없습니다.

길마다 토사가 들어찼고, 침수되지 않은 곳을 찾는 게 빠를 정도입니다.

물이 들어찼던 바닥을 연신 닦아 내지만 흙탕물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끝이 안보여요. 끝이 안보이고, 어떻게 해야할지 비도 올꺼 같고…."

마을 전체가 잠겼던 대전 용촌동 정뱅이마을도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를 시작했습니다.

가득 들어찼던 물이 빠지자 마을 길이 뻘밭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물은 빠졌지만 집안에 쓸 수 있는 물품이 없어 복지관에서 대피생활을 해야합니다.

"이거를 복구를 하려면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막막하죠."

하룻밤 사이 충청권에 들이닥친 수마가 할퀸 상처는 생각보다 훨씬 깊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 : 진교훈·임재균]

#충청권 #물벼락 #복구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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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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