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산원, 장애인 연금에 손 대고 후원금 강요" / YTN

  • 6년 전
장애인 학대와 성폭행 의혹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동산원은 장애인들의 연금에도 손을 대고, 직원들에게 후원금을 강요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어서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동산원 내부 관계자가 제공한 장애인들이 낸 후원금 목록입니다.

장애인들이 받은 개인연금 통장에서 1년에 4차례씩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들의 동의는 없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동산원 현직 직원 : 돈을 갹출해서 뽑고 생활인(장애인)들한테 주지는 않아요. 누가 얼마씩 했다고 정해놓고 통장에서 빼서 기부금으로 집어넣는 거죠. 동의 없이.]

직원들도 행사 때마다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강요받았고 심지어 서정희 이사장의 생일에도 돈을 걷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인 후원금 명목의 돈은 2016년 한해에만 6천7백여만 원.

돈은 주로 백악관이라고 불리는 이사장 개인 집무실에서 전달됐습니다.

[동산원 현직 직원 : 정기적으로 생일이나 추석, 설날에는 항상 측근들이나 직원들이 백악관(이사장 집무실)을 찾으면서 선물이랑 돈을 계속 드렸죠.]

동산원 측은 후원금은 모두 자발적으로 냈으며, 장애인들에게선 아예 돈을 걷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동산원장 A 씨 : (생활인들한테 통장에서 2만 원씩 빼 간다고 동의 구하셨어요?) 그런 적이 없는데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없다고요?) 네, 없습니다.]

정부에서 받은 보조금이나 외부 후원금도 엉망으로 관리했습니다.

경기도 감사 결과 정부보조금 10억 원이 투입된 시설 공사에 직원을 투입해 인건비를 횡령하고, 후원금으로 서 이사장 소유의 건물을 보수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외부 후원금이나 장애인 수당을 법인 계좌가 아닌 직원 개인 계좌로 넣어 사용하고 거래 잔액을 고의로 삭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경기 광주시청 관계자 : 저희가 수사권한이 없어 (조사) 할 수가 없어서 그걸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거죠. 그러한 부분들을 통틀어서.]

경찰은 동산원 직원 등 4명을 횡령 혐의로 입건하고 장애인 연금 무단 사용과 후원금 강요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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