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잔디 개발...잔디 유전자원보존원 개원 / YTN

골프장과 운동장, 전원주택 등이 늘면서 잔디 수요가 많습니다.

하지만 토종 잔디는 잎이 푸른 기간이 짧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인데요,

이런 단점을 보완한 품종 개발과 우량 잔디 유전자를 보호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축구장 2개 넓이, 만4천㎡ 땅에 칸마다 푸른 잔디가 심겨 있습니다.

잔디 유전자 보존을 위해 국내에서 수집한 600종의 잔디입니다.

다른 쪽에는 잔디 유전자를 섞어서 만든 신품종 30종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곳은 잔디만을 연구하는 잔디 유전자원보존원으로 동양 최대 규모입니다.

[박용배 / 산림청 산림 바이오 소재연구소장 : 최근 잔디 수요자들이 고품질 잔디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고자 전국적으로 자생하는 잔디는 다양하게 수집해서….]

이런 잔디 전문 연구기관을 세운 배경은 잔디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에 있습니다.

골프장과 천연 잔디 운동장, 전원주택 등 잔디를 사용하는 곳이 늘면서 국내 잔디 시장은 1조 5천억 규모로 추산됩니다.

이러한 추세에도 국내 골프장이나 운동장에 쓰인 잔디의 90%는 수입에 의존하는 게 현실입니다.

토종 잔디는 잎이 푸른 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습니다.

잔디 유전자원보존원은 앞으로 이런 단점을 보완한 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특히 잔디는 부가가치가 높아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양근모 / 단국대학교 생물자원환경연구소 연구원 : 벼농사에 대비해 3~4배 매출이 높게 나오기 때문에 벼농사를 대체할 수 있는 작물로는 우수하다고….]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데다 부가가치도 높아 매력이 큰 잔디 산업.

경남 사천에 만들어진 잔디 유전자원보존원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우량 잔디 생산의 전진 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오태인[otaien@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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