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시간 전
얼어붙은 저수지 빙판이 깨지면서 위에서 놀던 중학생들이 물에 빠져 한 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학생은 먼저 빠진 친구들을 구하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학생 한 무리가 줄지어 산길로 향합니다.

산 중턱 저수지에 얼음판을 타며 놀러 가는 겁니다.

30분쯤 뒤 놀란 표정으로 뛰어 내려오는 한 명.

경찰관과 함께 급히 위로 올라가고, 이어 구급차와 구조대원들도 도착합니다.

꽁꽁 언 줄 알았던 빙판이 갑자기 깨지면서 일행 여섯 명이 물에 빠지고 만 겁니다.

다섯 명은 구조됐지만, 13살 A 군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창기 / 목격자 : 두 명 정도가 이제 좀 깊은 데 빠진 것 같은데, 한 명은 이제 구조돼서 구급차에 보온지에 싸여서 실리는 것까진 봤는데, 마지막 한 명은 제가 못 봤어요.]

사고 현장입니다. 최근 날이 풀리면서 빙판 곳곳이 녹아 부서졌는데,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함께 놀던 학생들이 변을 당했습니다.

먼저 빠진 친구를 구하려고 잇따라 얼음판 위로 뛰어들었다가 한꺼번에 빠진 겁니다.

숨진 A 군 역시 낚싯대로 친구들을 구하려다가 물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릴 때부터 함께 몰려다닌 동네친구들이었습니다.

[지역 주민 : 초등학교부터 중학생 때까지, 걔들이 동네 애들이니까 여기 놀러 올 수밖에 없지. 여러 명 뭉쳐서 같이 다니고 그래. 겨울 오면 이 동네 애들 놀 곳이 마땅찮아서, 겨울에 (저수지가) 얼고 하면 이렇게 놀러 와요. 스케이트 타러 오고 합니다.]

비교적 얇은 저수지 가운데 부분의 얼음판이 부쩍 오른 낮 기온에 일찍 녹으며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겨울철 빙판은 눈으로 두께를 알기 어려운 만큼, 되도록 올라서지 않아야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영주 /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가장자리 쪽 얼음이 두껍게 얼어서 보행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가운데 쪽으로 점점 갈수록 얼음이 얇아져서 깨져서 빠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가능한 얼음 위에 올라가서 논다거나 낚시를 하는 행위 등을 하시지 말아야겠고….]

만약 얼음이 깨지며 빠졌다면 당황하지 말고 빙판 위로 팔을 올려 구조를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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