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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2. 오리지널
00:00:3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0:01:0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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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55너구나, 니가 그놈이구나.
00:02:09용서 못해.
00:02:25숨통을 끊어버리겠다.
00:03:25이제 알았나? 이 콩의 주인이 누구인지.
00:03:44사냥감으로 오인의 하마턴을 쏠뻔했군요.
00:03:47안타깝게 맞추지 못한건 아니고?
00:03:50오해십니다.
00:03:59이 위치를 잘 기억해둘게.
00:04:14의복을 갈아입어야겠네.
00:04:16예 전하.
00:04:17예 전하.
00:04:41대군대에서 할일이 있다.
00:04:48월일을 꼭 그리 하셔야 했습니까?
00:04:54내가 뭘 어쨌는데?
00:04:56그렇게까지 죽여야만 했습니까?
00:04:58죽여서까지 비참하게 우물에 던져야 했습니까?
00:05:01나를 협박하기 위해
00:05:03죄 없는 그 아이를 꼭 그렇게까지 하셔야 했습니까?
00:05:06내가 죽여?
00:05:07그쪽이야말로 무슨 그런 오해를.
00:05:09난 요리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그것도 아니겠지.
00:05:12내가 죽여?
00:05:13그쪽이야말로 무슨 그런 오해를.
00:05:15난 요리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그 어떤 생명도 죽이지 않아.
00:05:21우물에 시체가 발견된건 지독한 우연이거나
00:05:24누군가 우리 사이를 이간질 시키는 거라고.
00:05:28계속 그리 부정하세요.
00:05:30내가 더 분노하도록.
00:05:32아 미치겠네 난 진짜 아니야.
00:05:35왜 날 자꾸 그렇게 나쁘게만 보는거야.
00:05:38그런 사람이니까.
00:05:39내가 아는 김소영은 충분히 그럴 사람이니까.
00:05:43나도 모르는 나를 니가 그렇게 잘 알아?
00:05:45거짓말쟁이가 가장 는히 거짓말하는 상대는
00:05:48자기 자신입니다.
00:05:50스스로를 속이니 자신을 모르겠죠.
00:05:58그쪽이랑 나는 이제 진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네.
00:06:02나도 이제 상관 안 할게요.
00:06:04나에 대해 무슨 오해를 하든.
00:06:06그러니까 맘대로 해요.
00:06:10어? 어?
00:06:30누가 잡은거야?
00:06:31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쫓던 건 누가 답이?
00:06:40이제 점수는 다 난 것 같은데 이만 슬슬 돌아가시죠.
00:06:44예 마마.
00:07:01피.
00:07:07미쳤어?
00:07:08미쳤어? 겁나 아프잖아.
00:07:10송구하옵니다. 손이 미끄러져.
00:07:14이라이씨.
00:07:15괜찮으세요 마마? 아무리 소민하지만 충격이 클텐데.
00:07:19자가님 지금 대체 뭐하시는.
00:07:28내가 똑같이 대답해준다.
00:07:31죽었어 아주 그냥.
00:07:38애교?
00:07:40내가 우리 수기들 얼굴 봐서 오늘만 참는다.
00:07:45외사람이니까.
00:07:55희정전으로 갈게.
00:07:57허나 제가 환복을.
00:07:58연회를 회방 놓는 세력이 있으니 나 홀로 움직이겠네.
00:08:08수고하셨습니다.
00:08:38오늘 이 자리에 모인 이 많은 이들은 주상에게 힘이 있다 여기겠네요.
00:08:43지금까지 주상에 대해 떠돌던 강화도령이니 하는 말은 그저 거짓 풍문이 될 겁니다.
00:08:51주상이 연회를 그리 고집하더니 새로운 모습으로 조정에 등단하는 날로 삼았군요.
00:08:58처리 준비할 동안 아오님은 대체 무엇을 한 겁니까?
00:09:06송구합니다.
00:09:08허나 저 역시 미리 주상에게 준비해 놓은 게 있으니 지켜보시지요.
00:09:19제대로 준비했어야 할 겁니다.
00:09:30홍숙의 마님 1점.
00:09:34의빈 자가님 2점.
00:09:39민숙의 마님 4점.
00:09:44윤숙의 마님 역시 4점.
00:09:50중전 마마 10점.
00:09:57이로써 우승자는 중전 마마이십니다.
00:10:01대비 마가께서 시상을 하시게 싸웁니다.
00:10:16그저 과정을 즐긴다더니 몰래 연습한 겁니까?
00:10:21제가 워낙 무대 체질이라 실전에 간편이 옵니다.
00:10:30감축들이 옵니다. 마마.
00:10:32감축들이 옵니다. 마마.
00:10:40교활한 것.
00:10:42이제 연회를 위해 대전으로 옮기시겠사옵니다.
00:10:45알겠습니다.
00:10:47이제 연회를 위해 대전으로 옮기시겠사옵니다.
00:10:50아직 연회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잠시들 쉬었다 들도록 하게.
00:10:55사냥 놀이로 피곤했을 텐데.
00:10:57예 대비 마마.
00:11:07많이 아프셨죠?
00:11:12김내시가 왜 그렇게 벌벌 떨었는지 알겠더라고.
00:11:15마마 대조전에서 의복을 새로 단장하시지요.
00:11:19그김에 좀 쉬고 나와야겠다.
00:11:33서둘러라. 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00:11:45박아님은 대체 왜 그러셨대요?
00:11:48누군가 우리 둘 사이를 이간질하는 게 분명해.
00:11:51누가요?
00:11:54우물과 관련된 악연을 아는 사람.
00:11:57궁 안에서는 세 가지의 역사가 질기도록 이어지지요.
00:12:01여인들의 암투, 조정의 세력 다툼, 그리고 독살.
00:12:10그래서 최장궁이 툭하면 독탈형이구나.
00:12:13수십 년간 궁 안에 살며 다양한 독으로 목숨을 잃는 걸 보았습니다.
00:12:20단 한 모금만으로도 즉사하는 맹독, 서서히 중독시켜 병사로 위장시키는 수문독.
00:12:27확실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분명 독으로 의심되는 죽음이 어찌나 많았는지.
00:12:34어찌나 많았는지.
00:12:36그래, 궁이란 곳이 참 위험한 곳이야.
00:12:42그러고 보니까 아까 한 실장같이 생긴 놈도.
00:12:47어? 그래, 저는.
00:12:50저는.
00:12:59그래서 바로 제가 도망쳤습니다. 확실한 거지.
00:13:02잡았다, 이놈을.
00:13:11최장궁, 방금 도설리랑 소떡거리던 놈이 누군지 가서 좀 알아봐.
00:13:16저 놈 성이 한 씨라는데 내 있지도 않은 드래곤볼 두 쪽을 다 건다.
00:13:21조금 있으면 연애가 시작이 온대.
00:13:24시작 못해. 저 놈이 저렇게 휘저고 다니는 난.
00:13:27예? 그럼 대령숙 수는?
00:13:36왜 이렇게 돌아가는 꼬라지가 내가 당한 거랑 데칼코마냐.
00:13:41철중이 자식은 이런 줄도 모르고.
00:13:46역시 사람은 생긴대로 살아야 후회가 없는 법.
00:13:49나답게 쌩 까는 거야.
00:13:55근데 아까 저 놈이 분명 물에 뭘 탔는데.
00:13:59설마 독?
00:14:03에이, 설마 아무리 살벌한 궁이라도 용의 망치겠다고 설마 집단 독설이야 하겠어?
00:14:10에이.
00:14:12아, 이것 봐. 불안과 공포는 전염된다니까.
00:14:16어디 가시게요?
00:14:18범죄 현장에 증거를 확 보러 간다.
00:14:20그쪽은 대조장인데?
00:14:22마음이 오락가락하니까 바람도 오락가락해서.
00:14:25같이 가요, 왕아.
00:14:41야!
00:14:54불 냄새가 살짝 나는데?
00:14:57도대체 뭘 섞은 거야?
00:14:59안돼요, 왕아.
00:15:01그치?
00:15:03참 큰일이네.
00:15:06전하!
00:15:08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해뒀습니다만, 연회가 곧 시작인데 재료가 오지 않으니.
00:15:15늦더라도 재료는 반드시 오네.
00:15:20나를 믿고 포기하지 말게.
00:15:23저도 모든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00:15:38그냥 포기해.
00:15:41포기하면 편하다고, 멍청아.
00:15:44중천.
00:15:45너도 알잖아. 어차피 깨질 수밖에 없는 판인 거.
00:15:48그렇게 아둥바둥 몸부림 쳐봤자 너도 괴롭고 주위 사람들만 괴로울 뿐이야.
00:15:55그럼 그냥 시체처럼 당하고만 있으라 그 말입니까?
00:16:01난 그럴 수 없습니다.
00:16:03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발버둥 칠 겁니다.
00:16:07그런 내 모습이 중천을 괴롭게 한다면,
00:16:11그저 외면하세요.
00:16:14아, 맞다. 우리 노타치 하는 사이지?
00:16:18오케이, 알았어.
00:16:26맘아,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그리 하셔요.
00:16:29맘에 없긴? 난 헛소리를 해도 진심을 담아서 정성스럽게 하는 사람이야.
00:16:33맘에 없는 소린 단 한 마디도 안 한다고.
00:16:35걱정하시는 거잖아요.
00:16:37전하께서 애쓰신 만큼 상처받으실까봐.
00:16:40내가 뭐 알아?
00:16:42이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바로 연예인 걱정이랑 임금님 걱정인데.
00:16:48요즘 보면 진심을 숨기실 때마다 꼭 그렇게 이상한 소리를 하시더라고요.
00:16:54아!
00:16:56아!
00:16:57아!
00:17:12아!
00:17:14아!
00:17:15아!
00:17:16아아악!
00:17:18아아악!
00:17:20아아악!
00:17:22아아악!
00:17:24역시 물에 독을 푼거야.
00:17:26아아악!
00:17:28어이! 세력수는?
00:17:30방금...
00:17:32여기 계셨는데요.
00:17:34아아악!
00:17:36아아악!
00:17:38하! 토끼인거야?
00:17:40그렇게 직업우식 투철한 척 하다니
00:17:42지 혼자 살겠다고?
00:17:44그럼 오늘 연예는 어째요?
00:17:46전학께서 그렇게나 애쓰셨는데...
00:17:48재료는 없지. 주방장은 토끼였지.
00:17:52끝장난거지 뭐.
00:17:54그럼 그냥 시체처럼
00:17:56당하고만 있으라 그 말입니까?
00:17:58난 그럴 수 없습니다.
00:18:00할 수 있는 데까지
00:18:02최선을 다해 발버둥 칠 겁니다.
00:18:06아... 정말...
00:18:08홍현아.
00:18:10니가 수고 좀 해야겠다.
00:18:14아이고, 수고하십니다.
00:18:22수고하십시오.
00:18:28방금 나간 자의
00:18:30이름이 무엇인가?
00:18:32그걸 왜 물으시오?
00:18:34물을만 하니 묻네.
00:18:36함부로 답할 수 없어.
00:18:38망나니같은 마마를
00:18:40연예에 혼자 두고 나갔다간
00:18:42무슨 사달이 날지도 모르는데...
00:18:46아이고, 오랜만입니다.
00:18:48제가 고불에 걸려서...
00:18:50잠시만 빌립시다.
00:18:52고맙소.
00:19:08저기요!
00:19:38아이고, 우리 당권사님!
00:19:45마침 죽이는 물건이 왕코야.
00:19:48왕코야, 아이고!
00:19:51왔어?
00:19:52네.
00:19:54왕코, 왔어?
00:19:56네.
00:19:57왕코, 왔어?
00:19:59네, 왕코.
00:20:01오, 왕코!
00:20:03어, 왕코, 왕코, 왕코!
00:20:06마침 죽이는 물건이 왕창 들어왔는디.
00:20:17내가 이럴 때가 아닌지 사람 잘못 보았네.
00:20:22어? 맞... 맞는데?
00:20:37오늘따라 왜 이렇게 유혹이 많은지.
00:20:41하지만 나 최상공 절대 흔들리지 않지.
00:21:06상공께서 나한테 무슨 볼일 있어?
00:21:37그런 실력을 숨기고 여태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니.
00:21:41몸이 근질거려 어찌 참았습니까?
00:21:44이미 몸에 배서 익숙합니다.
00:21:48그랬군요.
00:22:07자, 이래야마 됐소.
00:22:11진정 이효숙 영속 사내가 본인이 아니십니까?
00:22:15아이참!
00:22:17아이참!
00:22:19아이참!
00:22:21아이참!
00:22:23아이참!
00:22:25아이참!
00:22:27아이참!
00:22:29아이참!
00:22:31아이참!
00:22:33아이참!
00:22:36아이참!
00:22:48이리 닮은 분의 존암을 새긴 것만으로도 영광이 옵니다.
00:22:52그... 뭘!
00:22:54아, 그런데 그...
00:22:56요새 국년들 사이에서 그 사내가 그렇게 인기가 많소.
00:23:00그 인기라기보다는 그 어떤 열병이랄까.
00:23:06아유 난 또 내가 그 정도일 줄은 몰랐네.
00:23:11아이고.
00:23:12이리 귀한 분에 존하니
00:23:16성은 한이오.
00:23:18이름은 심자 옹자 하여
00:23:22한심홍.
00:23:25잊지 마세요.
00:23:26연애가 가장 정점에 오르고 주상이 가장 우뚝 서는 때.
00:23:33그때가 장부를 꺼낼 때입니다.
00:23:55여기 볼게.
00:23:56해결내.
00:24:00부탁이 하나 있는데
00:24:02저희에게 이것 좀 전해주겠나?
00:24:07누구요?
00:24:14저희만 있어요.
00:24:17저희만 있어요.
00:24:19저희만 있어요.
00:24:20저희만 있어요.
00:24:21저희만 있어요.
00:24:22저희만 있어요.
00:24:24아.
00:24:25예.
00:24:32어르신.
00:24:34저 도련님께서 이걸 어르신께 전해달라셨습니다.
00:24:47가문을 걸고 드린 말씀이 있소이다.
00:24:49가문을 걸고 드린 말씀이 있소이다
00:24:51정자에서 기다리겠소
00:24:59설마...
00:25:01눈치를 챈 건가?
00:25:19와꾸려...
00:25:22드릴 말씀이 있소
00:25:24신뢰는 무릅쓰고 이리 불렀소
00:25:29나는 가문이
00:25:31목숨처럼 소중한 사람이오
00:25:34허나...
00:25:37고민으로 지샌 숱한 밤들 끝에
00:25:40결정했소
00:25:42가문보다 더 소중한 것을 선택해라
00:25:46가문이 허락지 않는다면
00:25:49나는 가문을
00:25:52등짓해요
00:25:54이제 나는 그대만의 꽃미남이고 싶소
00:26:04지금...
00:26:06바쁜 사람 가지고 장난치는 겐가!
00:26:14이런 별대사고가...
00:26:20내가 또 무슨 짓을...
00:26:32혀를 좀 내밀어 보기나
00:26:37쭉... 닿아
00:26:41아우...
00:26:43아우...
00:26:45아우...
00:26:48독성이 있는 약초를 먹었구먼
00:26:58에휴...
00:26:59아마도 마디풀을 생으로 갈아 넣은 것 같은데
00:27:03여보게들!
00:27:07아니...
00:27:10이거 직접...
00:27:11중전마마께서 나를 보내셨네
00:27:15마마께서 식수를 살펴보라시더니
00:27:18누군가 달을 일으키는 독초를 탓구려
00:27:23이씨...
00:27:24식수가 문제였구먼
00:27:27대령숙수는 어떻게 멀쩡한가?
00:27:29내가 이 생긴대로 무척 예민한 편이라
00:27:31긴장을 하면 물 한 모금도 못 마시네
00:27:33생긴 건 포탄이 빗발치는 속에서도
00:27:35꾸벅꾸벅 졸 것 같이 생겼구먼
00:27:38그 어희라는 양반이 사람을 어찌 그리 못 보나
00:27:40내가 어의지 관상가인가?
00:27:42근데...
00:27:43내가 아무리 명의라지만
00:27:45오늘 중에 완전히 회복하기는 힘든데 이거...
00:27:49재료가 온다 해도
00:27:51이 숙수들이 이 모양이면 이거...
00:27:54대체 어떤 놈이...
00:28:03못 보던 놈...
00:28:08네 놈이냐 약을 타게!
00:28:12꺼!
00:28:21난 이번 연애를 위해
00:28:22주상전하께서 특별히 보내신 초청숙수다
00:28:27그 이름하여 이생망
00:28:29지옥 같은 이 주방을 구원하러 왔지
00:28:32
00:28:37누가 봐도 마만데...
00:28:39안 그랬어?
00:28:40어딜 봐서 마만가 저런 사내를 보고
00:28:43참 사람 보는 눈이 형편이 없어
00:28:45지금 열심히 무희들의 춤사위를 보고 계신 마마를 왜 여기서 찾아
00:28:49공식적으로 마마께서는 연애장에 계신 게 맞잖아
00:28:53안 그래?
00:28:54아...
00:28:57어머 토마토?
00:28:59뭔 또 뚱딴지 같은 소리
00:29:011년감이다 이놈아
00:29:031년만 산다 해서 1년감
00:29:05어디서 온 촌놈이기에
00:29:07숙수란 놈이 1년감도 모르고
00:29:10아이씨 이게 어디서 놈놈거려?
00:29:12아니 같은 숙수끼리는 놈 소리도 못하냐?
00:29:15안 그랬어? 그렇지 이놈!
00:29:17에이 적하지는 않지
00:29:19주방을 내팽개치고 토끼인 주제에 숙수는 무슨
00:29:22무슨 소리
00:29:23나는 배탈을 멈출 뭐라도 먹여볼까 싶어
00:29:25내농포에 다녀온 건데
00:29:27내농포?
00:29:28내농포 임금님의 텃밭
00:29:30아는 게 없어
00:29:31오!
00:29:33오!
00:29:35뭐 있는지 좀 봐볼까?
00:29:40요리의 시작은 좋은 재료를 구하는 것부터
00:29:46임금님의 텃밭에 이어서 임금님의 닭장은 없나?
00:29:51이 계란이 있으면 뭐라도 좀 해보겠는데 말이야
00:30:10벌써부터 꼬르륵 거리는 걸 보니
00:30:12연애 음식을 먹겠다고 어제부터 굶었구만
00:30:14내가 굶은 걸 아는 걸 보니
00:30:16이조판에서도 그랬단 소리군
00:30:25조금 있으면 주상이 그리 고집한 연애가 시작되는군요
00:30:31기대가 됩니다
00:30:40암튼
00:30:59청와대 연애에는 언제나 테마가 있었어
00:31:02단순 식사자리가 아닌 정치적인 자리니까
00:31:06뭐가 좋을까
00:31:09오늘 연회의 목적은 뭐지?
00:31:15이게 뭐야?
00:31:16전하께서 직접 제작하신 음식발기
00:31:18그리고 오늘 진연에 참석하는 내외빈병단
00:31:23이것이 그 말로만 듣던 음식발기?
00:31:29재료에 맞춰서 음식발기를 새로 짤 거야
00:31:40음식발기
00:31:47어찌 되었습니까?
00:31:49면목 없습니다
00:31:51도적들을 만났는데 식지로가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00:32:09음식발기
00:32:34드디어 시작이군
00:32:39진연
00:32:49진연이라더니 고작 한 개의 수라가 오른 겁니까?
00:32:54이것이 찬한상?
00:32:56설마 이게 다야?
00:32:58따로 큰상이 오르겠지
00:33:00전하,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00:33:04백성들은 매년 보릿고개로 굶고
00:33:06상당수가 아사로 목숨을 잃습니다
00:33:09그런 어려움을 잊지 않기 위해
00:33:11오늘은 소박한 백성들의 상차림을 준비하였습니다
00:33:16뜻은 훌륭하시나, 이것은 소박한 정도가 아닙니다
00:33:20대식들에게 가르침을 주시는 것이야 옳다 해도
00:33:23멀리서부터 걸어마신 산문의 대감들께
00:33:26이런 대접을 하시는 건 좀...
00:33:28그렇습니다
00:33:29굳이 손님으로 불러놓고 이러시는 건
00:33:32벌을 주시는 거지요
00:33:34음식은 부족하지만
00:33:36내 뜻은 넘치니
00:33:39그것을 알아주기 바랍니다
00:33:58이렇게 관통
00:34:00웬 낙서를?
00:34:02감자 하나 줘봐, 샘플 만들 테니까
00:34:08감자 하나
00:34:10감자 하나
00:34:12감자 하나
00:34:14감자 하나
00:34:16감자 하나
00:34:18감자 하나
00:34:20감자 하나
00:34:21감자 하나
00:34:36대침이 이제야 제자리를 찾네
00:34:40이제 불에 기름 울려
00:34:45기름?
00:34:51감히 나의 소중한 대침을 죽이다니!
00:34:54아이, 잘 씻어줄게
00:34:56그게 어떤 대침인데
00:34:58스승님께 물려받은 무려 50년이나 된 대침을!
00:35:01짜자자자
00:35:0250년이면 쓸만큼 썼구먼 뭘
00:35:05안 돼! 더 쓸 거야!
00:35:07나도 제자한테 물려줄 거야!
00:35:09아, 믿지 마!
00:35:26가운데를 관통하니 모양도 좋고
00:35:29감자의 중앙까지 짧은 시간에 골고루 익힐 수 있으니
00:35:34이런 신박한 조리법을 어찌 생각해 냈는가?
00:35:38스트릿 푸드는 시간과의 싸움이거든
00:35:40오늘같이 다급한 상황에 딱이지
00:35:43스트릿?
00:35:45있어
00:35:46입맛의 전쟁터랄까?
00:35:48아주 치열한 곳에서 살아남은 음식이야
00:35:58껍질 좀 까게
00:35:59내가?
00:36:01그럼 누가?
00:36:04얼쑤!
00:36:06역할하기 필요하시다고
00:36:09연애 준비 사항을 살필하시는데
00:36:31껍질만 이렇게 까
00:36:34최대한 얇게 들려가야 돼
00:36:35최대한 얇게
00:36:37끝을 뾰족하게
00:36:38뾰족하게?
00:36:39감자 잘 들어가야 되니까
00:36:441번 불 너무 세다
00:36:45아, 예
00:36:472번 불 더 살려야겠다
00:36:48아, 예
00:36:50자자
00:36:51다들 명심하도록
00:36:54오늘 우리가 만드는 건 그저 음식이 아니다
00:36:58바로 대통령의 얼굴이다
00:37:04아, 내 말은
00:37:05주상전화의 얼굴이다
00:37:07이 말이야
00:37:09
00:37:17저 이 정도는 될까요, 마마?
00:37:20아니, 숙순이?
00:37:23한 번 볼까?
00:37:26저랬소
00:37:28저랬소
00:37:35철종이가 내 테마를 잘 이해해야 될 텐데
00:37:39이것이 소박한 백성들의 상자림?
00:37:42다만
00:37:43요즘 백성들이 뭘 먹는지 몰랐나?
00:37:46이것이 소박한 백성들의 상자림?
00:37:49다만
00:37:50요즘 백성들이 뭘 먹는지 몰랐나?
00:38:15아무리 뜻이 훌륭한들
00:38:17이리 귀한 손님들을 두고
00:38:19수월히 대접할 순 없겠죠
00:38:21그래서
00:38:22재료는 소박하되
00:38:24상차림은 새롭게 준비했습니다
00:38:27연회의 첫 번째 음식은
00:38:30감자로 만든 것입니다
00:38:32이것이 감자?
00:38:36그냥 감자가 아닙니다
00:38:38그 이름하여
00:38:43스프링
00:38:45용수천?
00:38:49용수감자?
00:38:52용의 수염을 닮았다하여
00:38:54용수감자입니다
00:38:57기란 날 먹는 기란 음식이죠
00:38:59그래봤자 감자일 뿐인데
00:39:01용이라니
00:39:02너무 과장이 심하십니다
00:39:04만약 이 감자가 없었더라면
00:39:06매년 더 많은 목숨을 잃었을 겁니다
00:39:09투박하게 생긴 감자는
00:39:10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저장이 쉬워
00:39:13보릿고개를 견디는 백성들의 주식이 되니까요
00:39:16이리 백성의 생명을 살리는
00:39:18신성한 작물을 두고
00:39:20그래봤자 감자를 할 순 없겠죠
00:39:24드셔보시지요
00:39:44이야 이게 맛도 맛이지만
00:39:47이런 식감은 처음인데
00:39:50우리 의정께서
00:39:52배가 많이 고프신 모양이구만
00:40:03이것이 감자?
00:40:14함께 놓인 세 가지 양념 중
00:40:16녹색의 가루는
00:40:17여기 계신 남양홍문의 본관이 있는
00:40:20화성행공의 명송잎과 천일염으로 만든
00:40:23솔잎소금입니다
00:40:26은은한 붉은색의 가루는
00:40:28머루설탕으로
00:40:30보릿고개 설탕이라니
00:40:33이런 사치스러운 보릿고개라면
00:40:351년 내내도 무섭지 않겠습니다
00:40:39백성들이 즐기는 엿가락을 가루네요
00:40:41파평 윤문이 뿌리를 둔
00:40:43가막산 산머루를 섞어
00:40:45아름다운 색과 향을 냈죠
00:40:48노란빛깔이 청은 복숭아청입니다
00:40:51여흥 민문의 본관인
00:40:53여주산 최상품 복숭아로 지었습니다
00:40:56오늘 연회의 주제는 바로
00:40:59화합입니다
00:41:02정치는 사람을 갈라놓지만
00:41:04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하나로 모으는 법이죠
00:41:07자리를 빛내주신
00:41:08훌륭한 세 가문의 어우러짐을
00:41:11맛으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00:41:23고구마, 호박, 가지
00:41:25죄다 잘게 썰어 볶아
00:41:26육수와 달걀로 부드럽게 부풀린
00:41:28홀토마토 스튜
00:41:31그릇까지 먹는다는 신선한 발사믹
00:41:35그릇까지 먹는다는 신선한 발상에
00:41:37뒤집어질 거다 아마
00:41:42아직 멀었어?
00:41:44멀었네
00:41:45이 보리가루에 콩가루에
00:41:47이 세상 가루라는 가루면
00:41:49다 뭐하다 치대
00:41:51지금 대령숙수가 만드는 게
00:41:53오늘 연회의 핵심이야
00:41:55알겠네
00:41:59뭐하고 있는 겐가
00:42:00나처럼 좀 팍팍 좀 치대게
00:42:02어깨와 손목의 관절에
00:42:03아주 좋지 않은 동작일세
00:42:05아 그거 좀 팍팍 좀 치대게
00:42:07팍팍 좀 어?
00:42:08어깨와 손목에 가루가 되도록 좀
00:42:16선생님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00:42:18어 그래?
00:42:20오케이
00:42:23연회에 고기가 빠지면 섭섭하지
00:42:26비건용 햄버거 스테이크를 더해
00:42:28메인디쉬 완성
00:42:32연회의 핵심
00:42:52먹는 복주머니입니다
00:42:541년 내내 불거
00:42:55일령감이라 부르는
00:42:56이 작물의 붉은색은
00:42:58수린날의 애군을 쫓아주죠
00:43:02
00:43:08이리 부드러울 수가
00:43:17떡갈비?
00:43:18그럴리가요
00:43:19분명 고기는 도착을 못하게
00:43:24부릿고기에 고기가 있을 리 없다
00:43:26그 말이지요
00:43:27청나라 속담에
00:43:28하늘엔 용고기
00:43:30땅엔 당나귀 국이란 말이 있죠
00:43:32여기에 부릿고기엔 콩고기란 말을
00:43:35더해야겠습니다
00:43:37보리맥, 콩두, 살질날, 배두
00:43:41하여 맥도날두
00:43:44맥도날두
00:43:48진짜 고기만큼 맛도 좋고
00:43:50배도 든든합니다
00:43:52하하 콩날 배네
00:43:55
00:43:58
00:44:00이야
00:44:25음?
00:44:27어이구
00:44:29곱기도 해라
00:44:31미리 만들어 시켜둔
00:44:32색색이 양갱의 아트를 더해서
00:44:34눈을 즐겁게
00:44:36디저트는 입과 함께
00:44:37눈도 먹는 게 포인트거든
00:44:40어라
00:44:42야 이 때깔 봐라
00:44:43거기다 약간의 이벤트성을 더하면
00:44:45파티의 마무리로 완벽해
00:44:55아름답긴 하지만
00:44:57그저 흔히 먹는 양갱일 뿐인데
00:45:00신기한 제주도
00:45:02이제 바닥이 드러났나 봅니다
00:45:04응?
00:45:07이 막대는
00:45:08먹기 편하게 할 뿐 아니라
00:45:10운세가 적힌 전궤입니다
00:45:14봄날을 품었다 해요
00:45:16포, 춘, 양갱
00:45:20여러분들의 암흑을
00:45:22양갱
00:45:23여러분들의 앞날에
00:45:24봄날이 오기를 기원하는 의미입니다
00:45:33연회를 마무리하며
00:45:34오늘의 운세를 점쳐보시죠
00:45:37신성한 궁 안에서 불경스럽게
00:45:40운세라니
00:45:48하나 더
00:45:49하나 더?
00:45:52다음 기회에
00:46:06아이고야 아이고야
00:46:11아이고 죽겄다
00:46:17정말이지
00:46:18재료 대신 내 영혼을 갈아 넣었다
00:46:20아이고 죽겄다
00:46:24해냈어 해냈어
00:46:26해냈네 해냈어
00:46:30내가 지금 무슨 생각하는 줄 알아?
00:46:34알지
00:46:35나도 딱 그런 기분이네
00:46:39어묵
00:46:40네?
00:46:41난 지금 어묵 생각해
00:46:45진시영한테 목이 날아갈 뻔한 숙소가
00:46:47그 전날 밤 어묵을 발명했대
00:46:50난 그냥 그게 운이 좋아서 그런 건 줄 알았거든
00:46:53근데 아니었어
00:46:54분명 살아보겠다고
00:46:55몸부림친 끝에 생각해낸 거야
00:46:57이 영감이라는 게
00:46:59포기한 사람한테까지 찾아올 만큼
00:47:01그렇게 현대빠진 게 아니거든
00:47:04마마
00:47:06마마
00:47:09아이고
00:47:10숨 넘어가시겠습니다
00:47:11자자자여자
00:47:12목을 먼저 죽이시고
00:47:14자 쭉
00:47:15어이
00:47:16어이
00:47:18왜 그랬듯이
00:47:21한 씨가 맞습니다 마마
00:47:23그치?
00:47:24한 씨 맞지?
00:47:25
00:47:27이름은 시몽
00:47:28한시몽이랍니다
00:47:30시몽?
00:47:31왜 이렇게 이름이 이국적이야?
00:47:36한시몽
00:47:38
00:47:41이게 뭐야?
00:47:43아무것도 아닙니다 마마
00:47:46제가 공바까지 나간 김에
00:47:48한성북까지 내달려가
00:47:50그 집안 족보를 싹 다 훑어보았는데
00:47:54돈 주고 산 가짜 족보가
00:47:56확실합니다
00:47:58아주 한 실장 선조다운 방식이야
00:48:02가짜 양반이라 안 껴주니까
00:48:04이런 더러운 일로 해서라도 줄을 대보시겠다
00:48:06마마
00:48:07이러고 계실 때가 아니에요
00:48:09너무 오래 살아 빌려주시면 큰일 나요
00:48:11어 그래그래
00:48:12최석우 수고했어
00:48:13간다
00:48:14가자 가자
00:48:15마마
00:48:16조심 조심
00:48:17마마
00:48:20마마
00:48:21마마
00:48:22어머
00:48:23어머
00:48:24어머
00:48:25왜 왜 왜
00:48:26어찌그러시오
00:48:30지금 뱃속에서
00:48:33사당패 풍물놀이가 벌어지고 있어
00:48:37이게 무슨 일이야
00:48:39
00:48:41
00:48:42그 물을 아직 안 채우기야
00:48:45그 물이
00:48:47무슨 물이요
00:48:49그것이 독초를 탄 물인데
00:48:53
00:48:55
00:48:57대당국
00:49:00와 있었군
00:49:02그럼요 와야죠
00:49:05중전마마의 회복을 축하하는 연회자린데
00:49:09이제부터 똑바로 보게
00:49:11자네가 저지른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00:49:27아이고
00:49:29수라짓는 게 보통일이 아니구만
00:49:34삭신이 안 쑤시는 데가 없어
00:49:37게다가
00:49:38그놈의 대령 숙수가 툭하면 구박이니
00:49:42이 썩을
00:49:43이보게 이보게
00:49:48아직도 깎을 감자가 남았나
00:49:50최상궁을 살려내게
00:49:52제발
00:49:54네 수고하십시오
00:50:00미안합니다
00:50:24도깨비 탈을 쓰고
00:50:27하관에 오랜 상처
00:50:36실례합니다
00:50:45정말
00:50:47미안해
00:50:53
00:51:05
00:51:11아니
00:51:12이보게
00:51:13일이 힘들어하지 않나
00:51:15짐도 놓고
00:51:16뜸도 뜨고
00:51:17해독제 처방하고 좀 말이야
00:51:19에이
00:51:20자넨 좀 빠져있게
00:51:22여기서 내가 대령이네
00:51:24에이
00:51:32됐어 됐어
00:51:34이 수라간에선 똥손이
00:51:36내 의원에선 금손이구만
00:51:39사람이든 물건이든 다 딱 들어맞는 장소가 있는 법이지
00:51:45대침은 수라간에 더 맞던데
00:51:48아니래도
00:51:49감자 끼우는 데는 대침하는 게 없더라고
00:51:51내가 이것 좀 갖다 쓰겠네
00:51:52어딜 만져
00:51:53안 돼
00:51:54감자 깎는 데는 이게 좋겠고
00:51:55내가 이것 좀 갖다 쓰겠네
00:51:56어어
00:51:57하지마
00:51:58하지마
00:51:59야 지금 와봐
00:52:07뱃속 풍물놀이가
00:52:10이젠 좀 멈춘 것 같소
00:52:14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00:52:16어어어
00:52:17들어와 봐
00:52:18최상, 최상궁
00:52:19아니
00:52:20그리 빨리 회복할 리가 없는데
00:52:26강한 여인일세
00:52:40기름 냄새?
00:52:41왜 이리 오래 차례를 비웁니까
00:52:44아하
00:52:45그것이
00:52:46송구하옵니다
00:52:48제가 그만 손이 미끄러져
00:52:50중전마마께 화를 쏘았습니다
00:52:54어디
00:52:55다치진 않았습니까?
00:52:58예, 괜찮습니다
00:53:00그저 사냥 놀이가 너무 고단해
00:53:02의복을 단장하다 그만 잠이 들어버려서
00:53:21앞치마?
00:53:31대비마마께서 준비하신 건 언제인지요
00:53:34기다려주세요
00:53:35주상이 이리 고생해 준비한 연예인인데
00:53:39아직은 주상이 돋보일 때입니다
00:53:51백성들의 배고픔을 이해하는 의미로
00:53:54배불리 먹지 않음으로써
00:53:56선비의 모범을 보인 내외빈께
00:53:59이 자리를 빌어 전할 말이 있습니다
00:54:05오늘 연애를 시작으로
00:54:07내 외빈께
00:54:08이 자리를 빌어 전할 말이 있습니다
00:54:13오늘 연애를 시작으로
00:54:15내 외빈께
00:54:16이 자리를 빌어 전할 말이 있습니다
00:54:20감선을 시작합니다
00:54:23감선?
00:54:27모름지기 임금은
00:54:29나라가 어려울 때
00:54:30수라상에 음식가지 수를 줄임으로써
00:54:33백성들의 고통을 함께했죠
00:54:35감선이란
00:54:37모두가 나라의 어려움을 함께 느끼고
00:54:40헤쳐나가기 위한 겁니다
00:54:43지금 같은 때
00:54:44수십 명의 백성을 살릴 곡식이
00:54:46한 점의 고기가 되어 혀를 즐겁게 한다는 것은
00:54:49죄악입니다
00:54:51그러니
00:54:52궁한 누구라도
00:54:54상위에 고기를 올리는 자는
00:54:56벌하겠습니다
00:55:00고기뿐 아니라
00:55:01푸짐한 밥상도 금지합니다
00:55:04대신들은
00:55:05앞으로 음주가무를 즐길 수 없고
00:55:08당파 싸움도 멈춰야 합니다
00:55:10만약 이를 어길 시
00:55:13그 죄를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00:55:16전하
00:55:32신 김작은 송구하오나
00:55:34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00:55:46신 김작은 송구하오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00:56:11신분을 속이고 금의형에 숨어둔 죄인들이 옵니다
00:56:16전하를 바로 옆에서 경호하기 위해
00:56:18거짓 신분을 만들었지요
00:56:22고개를 쳐박고 숨은 꽁의 모가지를 비틀 때다
00:56:25짓다는 정성스레 갖고고 지켜온 힘의 근간이라 여길 테지
00:56:29그걸 뿌리채 뽑아 상사니 부숴야 한다
00:56:34다시는 일어서지 못하도록
00:56:47이리 좋은 자리에 무슨 짓입니까?
00:56:50저들의 진짜 신분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00:56:54영모를 꾀한 집안 출신
00:56:56사대부를 약탈하는 도적대 출신
00:56:59양천지의 비판글로 수배 중인 자
00:57:02이렇듯 니들 모두는 조정에 불만을 부릅니다
00:57:06이렇게
00:57:07이렇게
00:57:08이렇게
00:57:09이렇게
00:57:10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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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7:12이렇게
00:57:13이렇게
00:57:14이렇게
00:57:15이들은 조정에 불만을 품은 자들로 신분을 숨겨
00:57:18전하를 바로 옆에서 경호하고 있었습니다
00:57:21이는 영모를 꾀하기 위함이니
00:57:23그 일의 위중함과 시급함에 이리 서두르게 되었사옵니다
00:57:32그럴 리 없습니다
00:57:33이것은 누군가 나의 호위무사들을 모함해
00:57:36경호의 빈틈을 만들어 내게 위해를 가하려는 계략입니다
00:57:40누군가라면
00:57:43정확히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지요?
00:57:45이를테면
00:57:47김조악은 훈련대장 말입니다
00:57:56설마
00:57:57지금 저 세 가문의 뒷배를 믿고 이러시는 겁니까?
00:58:01그깟 입에 발린 말 몇 마디에
00:58:03저들이 전하 뒤에 설 것 같습니까?
00:58:07어리석으시군요
00:58:09착각해서 깨어나십시오
00:58:13조용히 해
00:58:27무아마도다!
00:58:32알가위를 이리 능멸하다니
00:58:35이것은 불충을 넘어 반역이다
00:58:38전하답지 않습니다 진정하시지요
00:58:40감히 임금이 내게 명하는 것이냐?
00:58:53전하께서는 따로 믿는 무언가가 있으신가 본데
00:58:57허나 수족이 잘리게 되면
00:59:00그 물건은 아무 소용이 없게 되지요
00:59:04혈기를 이기지 못한 대가를 치르시지요
00:59:11죄인들은 모두 참수형에 처한다
00:59:19전하 군의 법으로 다스리겠습니다
00:59:23반역을 깨한 자들로 더 이상 금의형의 소관이 아니니
00:59:26의금부에서 처리합니다!
00:59:33전하
00:59:35금의형에서 처리하겠소?
00:59:38금의형에서 처리하겠소?
00:59:40아니요 전하!
00:59:42금의 대장을 이미 이들의 신분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닙니까?
00:59:46금의형 전체가 반역자일 수도 있습니다
00:59:49금의형의 비위를 금의형에서 처리하는 건 부당하옵니다
00:59:53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전하!
00:59:56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전하!
01:00:08금의형을 해체하고 금의 대장마저 휘감을 수도 있습니다
01:00:12허나
01:00:15저에게 죄인들의 처벌을 일임하신다면
01:00:18앞으로 전하께서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여기고
01:00:24그것으로 멈추겠습니다
01:00:38모든 것이...
01:00:41소용없구나
01:00:45어찌할까요 전하?
01:01:08알겠소?
01:01:13훈련대장에게...
01:01:19일임합니다
01:01:38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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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40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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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47토지를 관장하는 사신과
01:03:51오곡을 주관하는 직신께 비옵니다
01:03:55삼남 한상에 은혜로
01:03:58땅에 심은 씨앗들이
01:04:00땅에 심은 씨앗들이 풍성하게 자라고
01:04:04억조 창생들이 하늘의 자예로
01:04:12굶주림 없이 살게 하소서
01:04:23친바나
01:04:30친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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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52
01:05:54폭발로 청력이 상하셨습니다.
01:05:56철아
01:05:58분명 아무 문제 없겠지.
01:06:00그럼요.
01:06:01배우가 따로 없다.
01:06:02내가 살아남을 방법을 택하기로 했어.
01:06:04그러니까 너도 죽지마.
01:06:05툭툭 털고 멀쩡하게 일어나서 나한테 뒤통수 맞아줘.
01:06:08더욱 무서운 건 내부의 적이지.
01:06:10마마
01:06:11전하께서
01:06:13전하께서 글쎄
01:06:15수렴 청장을 거두어주시길 청하는 바입니다.
01:06:18주상
01:06:19이 군 전체가 김소영을 죽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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