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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01에헤이 천하의 장동환이가 이런 줄 하나에 매달려가 목숨을 부지하다니.
00:01:12인생 거무하다 그치?
00:01:16갑자기 삶의 의지가 막 샘솟네?
00:01:19여기서 내가 에디슨이고 내가 스티브 잡슨?
00:01:22좀 더 훌륭한 사람 없을까?
00:01:24인류를 구원한 그런 위대한 사람 말이야.
00:01:31으아악!
00:01:36순천의 몸만에 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 들었어요.
00:01:43요물.
00:01:47요물이 들었습니다.
00:01:52가만둬서는 안 돼.
00:01:54꺼지라 영원히.
00:02:01캐리어.
00:02:04에어컨의 창시자.
00:02:11엄마!
00:02:12엄마!
00:02:13엄마!
00:02:14정신차리세요!
00:02:26배터리 준비 됐습니다.
00:02:28빨리요!
00:02:30에피메코인 G 152 타제.
00:02:32150 준비됐습니다.
00:02:34클리어.
00:02:42빨리 좀 오세요.
00:02:46저 아이는 중공전의 나인이 아닌가?
00:02:50그 뒤는 어이없네.
00:02:57무슨 일이냐?
00:02:59마마께서.
00:03:12전하!
00:03:13미선아!
00:03:14전하!
00:03:19마마!
00:03:21아무리 생각해도 제 잔소리는 다 마마를 위한 것인데.
00:03:25마마!
00:03:29마마!
00:03:30마마!
00:03:31어쩐 일입니까?
00:03:33지금 어이를 부르러 갔으니.
00:03:36마마!
00:03:37마마!
00:03:38이러시면 안 돼요.
00:03:40이리 가시면 안 돼요.
00:03:43제가 다시는 잔소리하지 않겠사옵니다.
00:03:46그러니 깨어나세요 마마.
00:03:51어떻게 좀 해보세요.
00:03:54마마!
00:03:55마마!
00:03:56마마 제발.
00:03:58G 152 타제.
00:03:59100줄 준비됐습니다.
00:04:00클리어.
00:04:04150줄 준비됐습니다.
00:04:07돌아왔습니다.
00:04:08뭐야 여긴?
00:04:10아 눈부셔.
00:04:12뭐하는 짓이야?
00:04:13백박정상.
00:04:14혈압은?
00:04:15혈압도 정상입니다.
00:04:17병원?
00:04:18나 지금 돌아온거야?
00:04:20돌아왔구나.
00:04:21진짜 돌아왔어.
00:04:22장봉원씨 진짜 큰일 날 뻔했어요.
00:04:26여자 몸에 갇혀서 인생 쫑나는 줄 알았다니까.
00:04:29오늘이 며칠째죠?
00:04:30그러게.
00:04:31얼마나 누워있었는지 몸이 천근만근이네.
00:04:34일주일째입니다.
00:04:35시간은 조선이랑 똑같이 갔네.
00:04:37우선 나 좀 일으켜봐요.
00:04:39일주일째 의식이 없으니까
00:04:41식물인간 상태로 봐야겠네.
00:04:43그게 무슨 소리야?
00:04:45식물인간이라니?
00:04:46이봐 닥터리.
00:04:48지금 그 소리 나한테 한거 맞아?
00:04:50이렇게 멀쩡한 사람한테 식물인간이라니?
00:04:52그게 뭔 개소리야?
00:04:53계속 모니터링 하세요.
00:04:54네.
00:04:57어디가?
00:04:58돌아와.
00:04:59나 멀쩡해.
00:05:00멀쩡하다고.
00:05:03뭐야?
00:05:04아무도 내 말 안들려?
00:05:05나 여기 있어.
00:05:06내가 돌아왔다고.
00:05:08나 장봉원이 돌아왔단 말이야.
00:05:11대체 오인은 언제 오는 것이오?
00:05:14중전.
00:05:18중전.
00:05:19정신을 차려보시오.
00:05:20중전.
00:05:21대체 어찌 된 일이냐?
00:05:24그저 벌떡 일어나셨을 뿐인데
00:05:27저리 창백한 나피처럼 쓰러지셨사옵니다.
00:05:30아무 이유도 없이 이리 될 리 없지 않느냐?
00:05:33독입니다.
00:05:36독을 드신 겁니다.
00:05:37뭐라?
00:05:40그럴 리가 없사옵니다.
00:05:43철저히 재료를 관리하고 출입을 금할 뿐만 아니라
00:05:46마마께서는 이곳에서 아무것도 드시지 않았사옵니다.
00:05:50중전은 이곳에서 무얼 하였는가?
00:05:52조리를 하였나?
00:05:55예.
00:05:57그렇다면 간을 보거나 재료를 맛보는 과정에서
00:06:00음곡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전하.
00:06:03그건 확실치 않오구나.
00:06:06이놈들.
00:06:07언젠가 이런 일이 벌어질까 항상 마음이 불안하였는데
00:06:13결국
00:06:14일어나고 말았습니다.
00:06:16독이라뇨.
00:06:17독이라뇨.
00:06:18독이라뇨.
00:06:21제가
00:06:22제가 좀 보겠습니다.
00:06:24서두르게.
00:06:37이것은
00:06:39산 사람의 맥이 아니오인데
00:06:42그게 무슨 말이냐?
00:06:48시골입니다.
00:06:51시골이라?
00:06:52그 정상이 마치 시체와 같아 시골이라 합니다.
00:06:58철과 기가 모두 상부에 쏠려
00:07:00심이 비어버리는 바람에
00:07:02숨이 멈춘 것인데
00:07:04기가 다시 돌아오면 살고
00:07:06돌아오지 않으면
00:07:09죽을 것입니다.
00:07:11죽을 것입니다.
00:07:13죽을 것입니다.
00:07:15죽을 것입니다.
00:07:18죽습니다.
00:07:24죽는다니?
00:07:26허면
00:07:28살리려면 어찌해야 하느냐?
00:07:31환원탕과 창포즙을 입 안에 흘려 넣어야 합니다.
00:07:35상선
00:07:36당장 타격실에 이르게.
00:07:38예 전하.
00:07:39중전이 그때까지 버텨줄 수 있겠느냐?
00:07:43그것이 문제이온대.
00:07:45기다리고만 있지 말고 당장 할 수 있는 처치를 하게.
00:07:48제발 우리 마마를 살려주시오.
00:07:51그러려면 우선
00:07:52자리를 넘기셔야 합니다.
00:07:59대조전으로 가자.
00:08:04대비마마
00:08:06중전의 무만에 들은 용물을 내쫓아야 합니다.
00:08:10지금 당장이오.
00:08:12방법이 뭔가?
00:08:14대조전 지위에 불길한 물건들을 심어 기운을 봉쇄한 후
00:08:19구수로 쫓아내야 합니다.
00:08:22위험합니다.
00:08:24궁에서 구시라니.
00:08:26행여 들키기라도 하면
00:08:27궁에서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00:08:30중전에게서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해야
00:08:34효움이 있어요.
00:08:45서두르거라.
00:08:47예.
00:08:48끝났느냐?
00:08:49예, 끝났습니다.
00:09:05뭔 일이래요?
00:09:07환자분 방금 신발자국이 있었어요.
00:09:10여기, 여기 좀 봐.
00:09:11내 목소리 안 들려?
00:09:16뭐라고 하는 건가?
00:09:18들리지?
00:09:19그럼 그렇지.
00:09:20이렇게 다 보이고 다 들리는데 식물인간이 말이 돼?
00:09:25그래요?
00:09:26진짜 뭐라 해요?
00:09:27존나 억울하대.
00:09:28야, 이 개씨발, 좆같은 새끼야.
00:09:30살찌다니, 귀에도 좆같아.
00:09:32억울하겠죠.
00:09:34한 실장이랑 국무총리 고래 싸움에 껴서
00:09:36다 덮어쓰게 됐는데.
00:09:38뭐야, 지금?
00:09:39이게 다 한 실장 그 새끼 짓이란 말이야?
00:09:50어서 처치를 하거라.
00:09:55해볼수록 또라이긴 해도
00:09:57이렇게까지 당했다는 놈은 아니던데.
00:09:59별 수 있냐?
00:10:00일방적으로 깨질 수밖에 없는 반인데.
00:10:02차라리 이 자식이
00:10:04별 수 있냐?
00:10:05일방적으로 깨질 수밖에 없는 반인데.
00:10:07차라리 이렇게 누워있는게 나을 수도 있어.
00:10:09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00:10:11니들 입장이면
00:10:12이렇게 가만히 시체처럼 누워서 당할거야?
00:10:14그게 형사라는 인간들이 할 소리냐고.
00:10:19그럼 제 목을 걸고 한 침 녹겠습니다.
00:10:35가만 안 둬.
00:10:37내 이놈의 한 실장.
00:10:39이 개새끼를.
00:10:47씹어먹을거야.
00:10:54철저하게 니가 왜 여기서 나와?
00:10:57마마.
00:10:58이것저것 조심성없이 드시다 독까지 드셔놓고
00:11:02뭘 또 씹어드시겠다고.
00:11:13큰 고비는 넘겼습니다.
00:11:16이 자식이.
00:11:17이 자식이.
00:11:18이 자식이.
00:11:19이 자식이.
00:11:20이 자식이.
00:11:21이 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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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1:23이 자식이.
00:11:24이 자식이.
00:11:25큰 고비는 넘겼습니다.
00:11:28근데 어째서 아직 의식이 없는가.
00:11:31숨은 돌아오셨으나
00:11:33아직 온전한 상태는 아니십니다.
00:11:36다시 위독해지실 수 있으니
00:11:39지켜봐야 합니다.
00:11:42여전히 위험하단 말인가.
00:11:45오늘 밤이 관건입니다.
00:11:56주상전하께서 대조전으로 드셨다 하옵니다.
00:12:01어째서?
00:12:02중전마마께서 쓰러지셨는데
00:12:05밤새 직접 간호를 하시겠다고.
00:12:12알았네.
00:12:13환복을 하셔야.
00:12:15알았다 하지 않았나.
00:12:26이탈리아
00:12:52입단속하거라.
00:12:54이 일이 알려지면 너도 무사치 못한다.
00:12:57그럼요.
00:12:58알다마다요.
00:13:05마침 그 아이가
00:13:07지밀상공 밑에 들어가다니.
00:13:10이렇게 딱 들어맞을 수가.
00:13:14역시 신령님이 도우시는 게야.
00:13:18대비마마 계십니까.
00:13:25큰 기도가 있어서요.
00:13:28그 준비를 하는 겁니다.
00:13:30별일 아니니 앉으세요.
00:13:34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00:13:38얘기 들었어요.
00:13:40상소를 거두도록 부친을 동원했다죠?
00:13:44지난번 대비마마께서
00:13:47부친을 동원했다고요.
00:13:51지난번 대비마마께서
00:13:54제게 직접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하셨습니다.
00:13:57그랬죠.
00:13:58만약
00:14:00제가 직접 움직인다면
00:14:04그렇다면
00:14:07확실히 중전마마를 꺾을 수 있는 겁니까?
00:14:21자리는 내가 지킬 테니
00:14:23나가드릴게요.
00:14:26밤일이죠.
00:14:27전하의 옥체마저 상하실까 걱정이옵니다.
00:14:31괜찮네.
00:14:33상서는 번사리를 가게.
00:14:36예.
00:14:37그럼요.
00:14:39전하의 옥체마저 상하실까 걱정이옵니다.
00:14:43괜찮네.
00:14:45상서는 번사리를 가게.
00:14:48예.
00:14:49괜찮네.
00:15:02내가 여기 와서 단 하루도 만편한 날이 없어.
00:15:06한 방에서 한 이불 덮고 잔 남편이란 놈은 날 죽이러 들지
00:15:10혀가 굳는 듯하면 주저없이 이 손으로 움직이시오.
00:15:14꺼지라.
00:15:15사람이 이리 용기 내 사과를 하러 왔는데 중전은 그렇게밖에 말 못합니까?
00:15:20야.
00:15:21사과가 받는 사람 맘대로 해야지 하는 사람 맘 편하자고 하면 그게 어디 사과야?
00:15:26늦었어.
00:15:28이제 와서 네가 이해해봤자.
00:15:32중전을 이해하는 것이
00:15:35너무 늦지 않길 바랬건만.
00:15:39이것은 최상급의 송육단이군요.
00:15:43이런걸로 제가 옷을 지었다면
00:15:46기억을 못할 리가 없습니다.
00:15:48확실한가?
00:15:51연애 장식으로 비단 조화를 쓰기 위해
00:15:54비단을 납품받았다지?
00:15:56예.
00:15:57그런데 조화를 만들기엔 너무 많은 양이 아닌가?
00:16:02지금은 비단 조화는
00:16:05너무 많은 양이 아닌가?
00:16:09그것이
00:16:11사원 고문이신 김문근 대감님께서 취하셨습니다요.
00:16:21이 비단 역시 김문근 대감님께 갖는가?
00:16:26아니, 이것은...
00:16:36귀한 물건을 태우기에 아무래도 수상하여 유심히 봤었지요.
00:16:40틀림없습니다요.
00:16:43영평구치.
00:17:05설마 주상의 지시...
00:17:08뭐라고요?
00:17:10조대비와 빈이 합세해 궁 안에서 굿을 한단 말입니까?
00:17:14예.
00:17:16보통 내기가 아닌 물건이 빈으로 들어왔다 했더니
00:17:19고작 조대비와 같은 수준이로군요.
00:17:23잘됐네요.
00:17:24한 번에 두 어리석은 여자에게 교훈을 주게 되었으니.
00:17:27굿이니 부적이니 하는 것이 떠들어대긴 좋은 이야기에나
00:17:32결정적이진 못합니다.
00:17:35그러게요.
00:17:37교훈 이상의 것을 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00:17:43상서원이옵니다. 급한 소식이 있습니다.
00:17:46들라.
00:17:53무슨 일인가?
00:17:55충전마마께서 숨이 멈추시는 피곤이 되셨습니다.
00:18:00숨이 멈춰?
00:18:02지금은 어이가 처치하여 다시 숨을 쉬시지만
00:18:05밤새 간호가 필요하신 상황입니다.
00:18:08대체 어쩌다 그리 되셨느냐?
00:18:10어쩌면 수락관에서 조리 중에 음독을 하신 것이 아닌가 싶은...
00:19:02진정 싸우겠다면
00:19:07진정 꺾고자 한다면
00:19:09앞으로 내게 한치의 숨김도 없어야 합니다.
00:19:18그래야 하겠습니까?
00:19:22예, 그래야 하겠습니다.
00:19:26그래서 주상은 보이는 모습이 답니까?
00:19:41지금의 주상도 같은 꿈을 꾸네요.
00:19:56숨은 쉬는 겐가?
00:20:04쉬는구만.
00:20:06잠이 든 것이라면 충전이 이리 조용할 리가 없는데.
00:20:13왜, 왜 그럽니까? 어디가 아픕니까?
00:20:16그리 딸을 원하시더니 이제 속이 후련하세요.
00:20:24아프고 힘들 때일수록 여머니가 그리운 법이죠.
00:20:30이제 속이 후련하세요.
00:20:35아프고 힘들 때일수록 여머니가 그리운 법이죠.
00:21:00이겨내세요, 중전.
00:21:03중전답게 씩씩하게 털고 일어나세요.
00:21:07나와 노타치 하겠다는 약속 지켜야 될 것 아닙니까?
00:21:12그대의 이상한 말투도 오만한 태도도 다 용서할 테니.
00:21:22제발 일어나세요.
00:21:29돌아와주고파. 돌아봐주기를 부디.
00:21:47다행히 궁에 있었구나.
00:21:49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00:21:51중전 마마께서 시골에 드셨다.
00:21:53숨이 멈추셨단 말씀입니까?
00:21:56다행히 지금은 숨이 돌아오셨다고 한다.
00:21:59너는 지금 바로 의금부를 이끌고 선원전에 가거라.
00:22:04누군가 마마를 해안겁니까?
00:22:07우리는 대비와 빈을 지목한다.
00:22:10대체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00:22:41감히 여기가 어느 안전이라고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아느냐?
00:22:54그럼 대비는 감히 군모를 해아고도 무사할 줄 알았습니까?
00:23:02왜 이러십니까?
00:23:04다 같이 죽여라.
00:23:11저는 그저 조정의 평안을 기도하는 중이었습니다.
00:23:23대조전 근처에서 이따위 흉물이 나왔습니다.
00:23:27저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00:23:30그럼 저자 혼자 상관있는 일이랬다?
00:23:34너의 그 신령님은 정작 네 목숨줄에 대해서는 알려주시지 않았나 보구나.
00:23:41오늘 너는 죽는다.
00:23:47살려주세요 대비마마.
00:23:50전 그저 마마께서 부탁하신 대로.
00:23:54그 입 다무시오.
00:23:57제가 조주를 푸는 구슬을 해드리겠사옵니다.
00:24:02구슬 푸는 구슬 한다?
00:24:04나라님이 아닌 신령을 모시더니 이곳 궁이 아주 우수한 모양이구나.
00:24:08오해십니다.
00:24:10늦었다.
00:24:11이미 중전의 목숨이 위중하다.
00:24:15그럴 리가.
00:24:16네가 구슬 해놓고도 그 효력을 믿지 못한다는 게냐?
00:24:22저런 사기꾼에 휘둘려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00:24:26내명부의 위신을 땅에 떨어뜨린 죄.
00:24:29중전의 신령을 믿지 못한다는 게냐?
00:24:31내명부의 위신을 땅에 떨어뜨린 죄.
00:24:33중전의 시해를 시도한 죄.
00:24:35그로 인해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 중죄.
00:24:38이 많은 죄를 대체 무엇으로 갚을 겁니까?
00:24:43중전의 상태는 어떠한지요?
00:24:49모르는 척 발뺌하려는 겁니까?
00:24:52전 그렇다면 내 입으로 말해주죠.
00:24:55음독.
00:24:57중전이 조리 중에 쓴 재료에서 비소가 나왔습니다.
00:25:02비소라.
00:25:05조대비와는 어쩐지 익숙한 물건 아닙니까?
00:25:18저보다는 대왕 대비마마께서 더 잘 아시겠지요.
00:25:26아직도 그러는군요.
00:25:28망상 속에서 선왕의 죽음을 내 탓으로 돌린.
00:25:35인간이란 어리석어 이렇게 과거는 금세 잊는단 말이죠.
00:25:40자식의 죽음을 팔아 지킨 제 목숨이 귀한 줄도 모르고.
00:25:49그때 분명 대비가 나한테 먼저 청하였습니다.
00:25:53비소니 뭐니 선왕의 죽음을 파헤치는 걸 관두는 대신 본인의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00:26:02근데 이게 뭡니까?
00:26:04물적 모르는 빈까지 꼬여내 저주구세 독약에.
00:26:08선왕의 얼굴 보기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00:26:12하긴 부끄러움을 안다면 그때 선왕과 함께 죽었겠죠.
00:26:18억울하단 말해봐야 소용없겠지요.
00:26:21이미 제가 억울하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아실테니.
00:26:27그리 계속 우긴다면 할 수 없죠.
00:26:30여봐라 여기 보살이란 자와 한상궁을 능제 처사하라.
00:26:35예.
00:26:38용서해주세요 대왕당이구만이.
00:26:41용서해주세요 대왕당이.
00:26:44대왕당이.
00:26:47그리고 여기 대비는.
00:26:50살려.
00:26:54주십시오.
00:26:57살려주세요 대왕 대비마마.
00:27:00또다시 구걸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00:27:03대체 내가 언제까지 대비를 불쌍히 여기고 참아줘야 합니까.
00:27:07이번엔 절대 그냥 못 넘어갑니다.
00:27:10실수입니다.
00:27:11제가 실수를 만회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십시오.
00:27:16대체 이리 큰 죄를 무엇으로 만회한다는 겁니까?
00:27:23대왕 대비마마께서는 주상을 손아귀에 지고 있다 자만하시겠지요.
00:27:33선왕에 대해서도 그리 자만하시겠지요.
00:27:36자만하시겠지요.
00:27:38선왕에 대해서도 그리 자만하시여 수렴 청정을 거두셨지요.
00:27:45잊으셨습니까?
00:27:57조 대비의 말이 마음에 걸리십니까?
00:28:00제가 확인해드리겠습니다.
00:28:03주상이 어떤 자인지.
00:28:14대체 무슨 일이십니까?
00:28:19여보!
00:28:23여보!
00:28:25여보!
00:28:26여보!
00:28:35무슨 소란인가?
00:28:37마마를 모셔가겠습니다.
00:28:40모신다니. 어디로?
00:28:44말할 수 없습니다.
00:28:57중전의 거치를 내게 말할 수 없다.
00:29:04무슨 일이 있는 겐가?
00:29:07가짜 얼굴.
00:29:09방금 선원전에서 중전마마를 저주하는 굿이 있었습니다.
00:29:13조 대비 그리고 의빈이 함께.
00:29:18빈이 그럴 리가 없어. 그리고 굿 때문에 중전이 자리됐다고 보길 셈이여.
00:29:26수락관에서 피소가 나왔습니다.
00:29:34이제부터 의금부에서 수사를 시작합니다.
00:29:37그와 관련해 전화기 여쭐게 있습니다.
00:29:39전하와 영평군께서는 굿콘 다음날 밤 어디서 무엇을 하셨는지요?
00:29:47자네 지금 무얼 하는 겐가?
00:29:50너의 진짜 얼굴을 보여라.
00:29:53기억이 나지 않으시나 보군요.
00:29:56그렇다면 영평군을 정식으로 문처할 수밖에요.
00:30:04당장 멈춰라!
00:30:05전하...
00:30:19더 이상 움직이지 마십시오.
00:30:22전하의 군이 전하의 옥체를 해치는 불겸을 저지르지 않도록.
00:30:35멈춰라.
00:30:50멈춰라.
00:30:53어명이다.
00:30:59나의 여인이다.
00:31:00중전의 몸에 손끝이라도 댄다면 이 칼이 너의 목을 뺄 것이다.
00:31:14이렇게나 마마를 생각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00:31:18자네는 모르는 게 많군.
00:31:22내가 손수 가르쳐주지.
00:31:31내가 보이느냐?
00:31:39나는 이 나라의 왕이다!
00:31:45너희는 누구의 군이냐?
00:31:49나의 군이다.
00:31:53나의 군이다.
00:31:56나의 군이다.
00:32:01모두 물러서라.
00:32:16전하!
00:32:22이 무슨 불충인가.
00:32:25당장 철수하게.
00:32:27신상한 대조전에서 피를 보고 싶지 않다면.
00:32:30영평군께서는 전하가 명하신 일이라면 손에 피를 묻힐 일도 기꺼이 하실 뿐이죠.
00:32:38안 그래도 여쭐 것이 있었는데 마침 잘 오셨습니다.
00:32:46나는 이번 수사를 명하지 않았다.
00:32:50지금 의군부는 누구의 명예에 의해 움직이는가?
00:33:00내가 먼저 사건을 검토한다.
00:33:05또다시 무고한 일을 범인으로 몰 수 없도록.
00:33:08매번 가장 무고한 일은 중전 마마시죠?
00:33:12제가 말씀드렸죠.
00:33:14마마를 불행하게 하시면 전하 역시 불행해지신다고.
00:33:19협박이 아니라 하였으나 이젠 그 말을 바꾸겠습니다.
00:33:24무험하다!
00:33:31저 여인은 더 이상 자네의 사촌누이가 아니네.
00:33:36그 안위는 물론 행복과 불행을 책임질 사람은 의금부장인 자네가 아니라 나란 말이지.
00:33:54중전은 본가로 옮긴다.
00:33:57중전은 본가로 옮긴다.
00:34:03어갈을 대령하라!
00:34:05예.
00:34:18가자.
00:34:27제가 늦었습니다.
00:34:29그동안 애써 감추신 모습인데.
00:34:57조심히 모시거라.
00:34:59예.
00:35:01혼자 보내 미안합니다.
00:35:17도착하기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고 도착 후엔 밤새 경비를 서도록 가라.
00:35:23예.
00:35:26가자.
00:35:40나만 빼고 다들 세월도 피쿵해서 편히 쉴텐데.
00:35:45난 뭐가 좋다 왜 이리 건너뛰가 나오는지.
00:35:51그나저나 기만이 이 양반이 올 때가 됐는데.
00:35:57역시.
00:36:02내 선지훈련 가기 전에 자네 얼굴도 못 보는 줄 알고.
00:36:07누구?
00:36:09내 오늘 아주 좋은 벗을 만났지 뭔가.
00:36:13여기 이생방이라고.
00:36:16내 벗 이생망을 찾다 만났는데.
00:36:20이 한 끗 차이로 이루어진 이런 인연이 또 있나 싶어.
00:36:24자네와 다 같이 한잔하며 투전이나 할까요.
00:36:29깨장이 무슨 주막인가?
00:36:32뭔 술에 투전에 아주 난장이 따로 없구만.
00:36:35아니 우리 항상 그랬는데.
00:36:38자네니까 그랬지.
00:36:40다른 이도 아닌 김환.
00:36:44자네니까.
00:36:47자네 이리 해픈 사내였나.
00:36:50뭐 그리 좋은 벗이 흔하고 인연이 팔길에 채이는가.
00:36:53나는 그저 자네 흔한 벗 중 하나였고.
00:36:56팔길에 채이는 인연 중 하나였겨.
00:37:21그래서 이생방은 떼내고 왔는가.
00:37:24당장 궁에 드시랍니다.
00:37:27뭐야.
00:37:34왜 이래 아무도 없지.
00:37:37다들 나만 빼고.
00:37:40이게 무슨 일이야.
00:37:43이게 무슨 일이야.
00:37:46왜 이래 아무도 없지.
00:37:48다들 나만 빼고.
00:37:51뭔가 좋은 구경을 갔나.
00:37:56요즘 따라 뭔 일이 소외감이 드는지.
00:38:09이생방 자네 살아있었는가.
00:38:11드디어 이리 만나는구만.
00:38:16어?
00:38:18사람은 잘못 봤습니다.
00:38:20제 좋은 벗인 줄 알고.
00:38:22실례하였소.
00:38:27좋은 벗은 모르겠고
00:38:29좋은 물건은 있는데.
00:38:40이 요상한 물건들이 다 뭡니까?
00:38:44이것은.
00:38:48아직 야금이 풀리기 전인데 왜 이리 돌아다니느냐.
00:38:51숨기시오.
00:38:55너는.
00:38:57지난번 곤장을 그리 맞고도
00:39:00또 음란한 물건을 파느냐.
00:39:02음란.
00:39:06이 사내가 내게 팔려했소.
00:39:10풍기문란의 죄를 물어
00:39:12이 두놈을 관하로 호송하라.
00:39:13네.
00:39:19살살 덜어주시오.
00:39:21살살.
00:39:23정확히 국혼식 다음날 밤에 대해 캐물었습니다.
00:39:27결국 중전이 밝힌 거라군요.
00:39:29웬일로 입을 꼭 다문다 했지 내가.
00:39:32내가 중전을 죽이려던 걸 알았다면
00:39:35캐무는 걸로 끝나지 않았네.
00:39:37부임 첫날 내게 부의 정경을 읊은 자니.
00:39:41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니
00:39:43그 권위가 왕을 두렵게 한다.
00:39:46이런 건방진.
00:39:47까딱하면 왕을 갈아치우겠다는 협박이군요.
00:39:50그런 상대로라면
00:39:52전하께서 좀 더 참으셨어야.
00:39:54가만히 계셨다면
00:39:55그날 밤에 행적을 파헤쳤을 거네.
00:39:57어찌해도 모습이 드러난 터치를 놓은 거지.
00:40:00똑똑한데요.
00:40:02무언가 꼬리를 잡힌 거지.
00:40:05어디까지 파악했는지 제가 알아보죠.
00:40:07우선 오늘은
00:40:09중전이 무사히 깨어나길 바라보죠.
00:40:12모두를 위해서라도
00:40:14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00:40:15전지훈련은 어쩔까요?
00:40:17김병일이 저리 날을 세우고 있는데.
00:40:19그럴수록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네.
00:40:21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뜻이니.
00:40:27저 빛이 빛이야.
00:40:38마마는 어디쯤이신가?
00:40:40오고 계십니다.
00:40:41위급한 상황은 변하신 게 맞나?
00:40:44예.
00:40:45다행이다.
00:40:48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00:40:50독이라니.
00:40:52독이라니.
00:40:53내가
00:40:54조선의 명의란 명의는 다 풀러두었네.
00:40:59이럴수록 내가 정신을 바싹 차리고
00:41:02차분히
00:41:04냉정하게
00:41:07아이고
00:41:09아이고 마마
00:41:12아이고 마마
00:41:15그리 선인할 수가.
00:41:17선왕을 그렇게 잃으신 대비마마께
00:41:19독사의 누명이라니요.
00:41:21상황이 이러니
00:41:22화진이 넌 우선
00:41:23대비와 거리를 두는 것이 좋겠구나.
00:41:25하필 제가 선원전에 들러
00:41:27대비와 거리를 두는 게
00:41:30하필 제가 선원전에 들러
00:41:32빌미를 주고 말았습니다.
00:41:34자책하지 말거라.
00:41:36빌미를 만들어내는 자들이니.
00:41:39하운데
00:41:41왜 하필 중전마마를 본가로 옮기셨습니까?
00:41:44궁에서의 생활이 외로웠는지
00:41:46잠결에 어머니를 찾기에
00:41:50마마께서
00:41:52원하셨군요.
00:41:54
00:41:56무슨 문제가 있느냐?
00:42:00아닙니다.
00:42:01너무 걱정 말고 있거라.
00:42:03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00:42:05형님을 통해 알리마.
00:42:13선왕
00:42:21제발
00:42:23원평을 어길 셈입니까?
00:42:31다치지 마셔요.
00:42:35그래.
00:42:52네가 여기 있으니
00:42:55마치 시간을 되돌린 것 같구나.
00:43:00오라버니
00:43:05숨은 나를 찾아주는 이는 오라버니밖에 없어.
00:43:09내가 너를 놓지 않으마
00:43:13내가 너를 잊지 않으마
00:43:19그때로 되돌릴 수 있다면
00:43:28나의 여인이다.
00:43:31너는 내 것이어야 했다.
00:43:36나도 너의 것이어야 했다.
00:44:00오라버니
00:44:31내가 누군지 아느냐?
00:44:33조만간
00:44:34의금부 관리가 될
00:44:36김환이다!
00:44:37한 곡을 땡겨쓰는 것도 모자라
00:44:39이제 벼슬까지 땡겨쓰냐?
00:44:41땡겨쓰다니
00:44:42내가 얼마나 청렴한 선비인데
00:44:45이런 빛나는 용모와 재능에도
00:44:47아직 고작 성균관 박사직인 것만 봐도 모르겠느냐?
00:44:51
00:44:52불이와는 일절 타협하지 않는
00:44:54에잇! 시끄럽다!
00:44:56오늘은 또 시끄러운 놈이 들어왔네
00:44:58오호
00:44:59당장 여기서 나가게 해주면
00:45:01너에게 단양을 주마!
00:45:03어?
00:45:04그 단양!
00:45:08나에게 주시오
00:45:11내 아주 귀한 가르침을 전수할 테니
00:45:23오늘 내 얘기를 들으면
00:45:26자넨 더 이상 예전의 자네가 아니네
00:45:31진정한
00:45:32어른이 되는 거지
00:45:50입붕하십니까?
00:45:52그래 왔느냐?
00:45:53어제 주상가의 일은 들었다
00:45:55
00:45:56
00:45:57아무리 별 볼 일 없는 사네라도
00:45:59그리 몰아붙이면 사내 구실을 하려 들기 마련이다
00:46:02왜 그런 시키지도 않는 일을 한 것이냐?
00:46:04그건
00:46:06그 눈빛
00:46:08억눌린 채 본 모습을 숨기고 있는
00:46:10사네의 눈빛
00:46:15대왕 대비마마께 작은 심려도 끼쳐드리고 싶지 않아
00:46:19의욕이 과했나 봅니다
00:46:20주의하거라
00:46:23아버님
00:46:27중전마마의 상태가
00:46:29궁금하진 않으십니까?
00:46:32위급한 상황은 면하셨다 들었는데
00:46:34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상태이십니다
00:46:37금세 떨쳐내고 일어나시겠지
00:46:41또 할 말 있느냐?
00:46:43대왕 대비마마는
00:46:45지금
00:46:47또 할 말 있느냐?
00:46:49대왕 대비마마께서
00:46:50중전마마의 폐위를 거론하셨다 들었습니다
00:46:53잠시 노한 마음에 하신 말씀일 뿐
00:46:55진심은 아니시다
00:46:57쓸데없는 걱정을 하는구나
00:47:00네가 중전께 얼마나 마음을 쓰고 있는지는
00:47:02나도 잘 알고 있다
00:47:03너만큼은 아니지만
00:47:05나도 마마께 마음을 쓰고 있으니
00:47:07걱정하지 말거라
00:47:09
00:47:11궁에서 보자
00:47:17궁에서 보자
00:47:36국국께서 또 절의 선물을 보내왔더군요
00:47:41중전은 좀 어떻습니까?
00:47:43국민들의 원조에 본가로 옮기셨습니다
00:47:46끊임없이 탈이 나네요
00:47:48사고 이후 온전히 돌아오지 않고
00:47:50뭐랄까
00:47:52고장이 났달까요
00:47:54아쉬운 대로 고쳐쓰고는 있지만
00:47:57갑자기 시골까지 들다니
00:47:58철이 허약해서야
00:48:01이러다 빈이 먼저 왕자라도 생산하게 되면
00:48:04조대비가 또 설차되겠죠?
00:48:06걱정 마시지요
00:48:08제가 대안을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00:48:10대안이요?
00:48:11삼간태까지 올랐던 두 명의 후보들이
00:48:14혼인을 하지 못하도록 해두었습니다
00:48:16역시 든든한 아우님입니다
00:48:21어제 병인이
00:48:23주상을 심히 몰아붙였다 합니다
00:48:27어젠 다들 주상에 대해 이상하게 굴더군요
00:48:31마치 주상이 보기와 다른 뭔가가 있는 것처럼
00:48:37주상은 선한과 다릅니다
00:48:39하긴 누구의 안목인데요
00:48:42제가 주상을 그 자리에 앉힌 이유는 단 하나
00:48:45누님께
00:48:47선앙 때와 같은 고통스러운 선택을 안기지 않기 위함이지요
00:48:51그랬죠
00:48:53참으로 고통스러웠습니다
00:48:56그렇게 내 손에 손주의 피까지 묻혀가며 지킨 나라입니다
00:49:01그러니 누군가 망치려들면
00:49:02그만큼 더 용서할 수가 없는 겁니다
00:49:09하...
00:49:39아야
00:50:00아이 하고
00:50:02아이고
00:50:03아이고
00:50:09두근대게 해줘
00:50:14아침이 올 때까지
00:50:34여긴 어디?
00:50:36조선?
00:50:38헬조선?
00:50:46조선이네
00:50:50다행이라기엔 없는 게 슬프고
00:50:52불행이라기엔 움직여서 확인할 수 있는 게 기쁘고
00:50:57근데 뭔가 엄청나게 눈부신 것이
00:51:08황금의 제국
00:51:19황금의 제국?
00:51:21임가?
00:51:26마마!
00:51:30난 또 어마대로 타임슬립 한 줄 알고 쫄았네
00:51:34드디어 깨어나셨네요
00:51:38어우 데자뷔도 아니고
00:51:39그 오들감을 또 반복하지 말자
00:51:43구찌만 정말 큰일 날 뻔하셨단 말이에요
00:51:46숨이 완전히 멈추셔가지고
00:51:52숨이 멈춰?
00:51:54어이 말로 시골이라고
00:51:56꼭 시체와 같은 증상이래요
00:52:00여기서도 식물인간이었네
00:52:02근데 여긴 어디야?
00:52:05마마의 본가시잖아요
00:52:08그렇다는 건
00:52:09내가 참으로 피하고 싶었던 만남을 더 이상 피할 수가 없게 됐다는 말이네?
00:52:13예?
00:52:14세상 어려울 곳 없는 나지만
00:52:16유일하게 어려운 존재가 하나 있지
00:52:19마치 천적과도 같은 그것은 바로
00:52:23여자들의 아버지
00:52:25마마!
00:52:27아이고 마마!
00:52:30아이고 마마!
00:52:31괜찮으십니까?
00:52:32숨은 쉬어지십니까?
00:52:33무엇이 필요하십니까?
00:52:35어의를 부를까요?
00:52:36아유 내가 아니라 아버님이 숨 넘어가게 생기셨네
00:52:39그러니까
00:52:40자자자
00:52:41쭉 들이켜시고
00:52:42아 예예
00:52:44여인의 음기를 채우는 턱약인데
00:52:47옳지 옳지
00:52:48아이고 웬 땀을 이리 흘리시는지
00:52:54아이고
00:52:55내가 어찌나 걱정이 되는지
00:52:58밤새 한숨도 못 잤지 뭡니까
00:53:01입안이 까끌한 것이 저녁부터 아무것도 못 먹겠고
00:53:05앉았다 일어서면 눈앞도 캄캄하고
00:53:09많이 놀라셨구나
00:53:11이 만병의 근원이 다 근심 걱정 때문이니
00:53:13푹 쉬시고 안정을 취하세요
00:53:15아 예예예
00:53:16그리하겠습니다
00:53:18쾌차지를 빕니다
00:53:20그럼 전 이만
00:53:21아이고 아이고
00:53:22아이고 마마
00:53:23어딜 가십니까?
00:53:25아이고 아이고
00:53:26이렇게 아니라
00:53:27예를 차려야지
00:53:30저...
00:53:31어어 왜 이러세요?
00:53:32불편한데 더 불편하기 싫이
00:53:34아닙니다 아닙니다
00:53:35인사 받으세요 마마
00:53:39어? 아니요
00:53:43아이고
00:53:45아이고
00:53:47다시 인사 올리겠습니다
00:53:50아이고 아버님
00:53:51조선의 모두가 저를 중전으로 어렵게 대합니다
00:53:54이곳에서만이라도 제발
00:53:56그저 아버님의 딸
00:53:58소용일 수 있게 해주세요
00:54:03명예로운 자리일수록
00:54:05외로운 법이니
00:54:07그래 그래
00:54:09여기 있는 동안만큼은
00:54:11마음 편히 지낼 수 있도록
00:54:13내 너를
00:54:14예전과 똑같이 대하마
00:54:17그래 앉거라
00:54:19
00:54:20감사합니다
00:54:22아이고 아이고
00:54:24아이고
00:54:25아이고
00:54:29하아
00:54:31아무리 지장을 해도 방안이 휑하더니
00:54:36소용이 네가 들어와 있으니
00:54:38이제야 훤히 빛이 나는구나
00:54:42
00:54:43정말 눈이 멀 정도로
00:54:45심하게 훤한 것이
00:54:49저도 좋네요
00:54:53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00:54:55신경 좀 썼지
00:54:56다른 것들도 다 준비돼 있다
00:54:59늘 그러듯
00:55:01최고로
00:55:27
00:55:28
00:55:29
00:55:40자 다음 명이 드세요
00:55:42아니 저쪽에서는 코 빼기도 안 보이던 명이가
00:55:45이렇게 발길에 채인다고?
00:55:48사람들이 더 오기로 했나?
00:55:50웬 잔치상이
00:55:52조반상이여요
00:55:56
00:55:57마마 기력 회복을 위해
00:55:59대감님께서 자라템을 준비하셨사옵니다
00:56:02
00:56:04
00:56:06눈 뜨자마자 자라?
00:56:08
00:56:09어어
00:56:11
00:56:13
00:56:15
00:56:18
00:56:21아 왜
00:56:22뭔데 뭔데
00:56:25짜자잔
00:56:34뇌에 쉬게 되어 영광이옵니다 마마
00:56:43조선 최고의 출장 미용인이여요
00:56:46난 자연미인이라 가공 필요 없는데
00:56:51일 묘시지요
00:57:03폐위 상소문의 독에
00:57:06우리 마마를 이리 못 잡아먹어 안달이여서요
00:57:09걱정 마십시오
00:57:11마마를 해야려는 세력의 횡포가 커질수록
00:57:14저도 힘을 더 키우겠습니다
00:57:18이런 사촌오라버니를 두었으니
00:57:20우리 마마는 얼마나 든든하신지
00:57:30혹 이 물건을 기억하십니까?
00:57:33아니 비단이 비단이지
00:57:36뭐 특별한가? 응?
00:57:39이것으로 지은 천릭을 누군가에게 선물하셨다거나
00:57:42그 마마께서 중전자리에 오르신 후로는
00:57:45선물을 받을 일만 있지 그닥 할 일이 없어서
00:57:49내가 하는 선물은 대왕대비 마마께 하는 게 다일세
00:57:53그러시군요
00:57:56근데 어쩌면
00:57:59최근으로 창고가 두 번이나 털렸지 뭔가
00:58:03그 중에 이 비단이 있었을지도
00:58:06자택에 습격을 받으셨단 말씀입니까?
00:58:09아니 아니
00:58:11원래 재물이란 한 곳에 두면 위험하니
00:58:14여기저기 나눠 보관해야 하는 법인지라
00:58:16내가 창고가 좀 여러 개일세
00:58:19하필
00:58:21그 중 가장 귀중한 물품만 숨겨둔 비밀 창고만 골라서는
00:58:28아휴
00:58:29그 생각을 다시 하니 이 뒷목이 땡기는구만
00:58:32아휴
00:58:34아휴 내 귀한 새끼들
00:58:36사라진 재물 중 이 비단도 있었을지 확인할 방법이 있을까요?
00:58:42물품도 워낙 많고
00:58:44또 대놓고 장부 처리하기도 좀 위험한 재물이다 보니
00:58:48저 그래서 하는 말인데
00:58:53창고 얘기 너무 떠불리지 말게나
00:58:55아니 세간에서 알면 좀 그렇지 않은가
00:58:57응?
00:58:58알겠습니다
00:59:00근데 자네 혹 부침개로
00:59:03근데 자네 혹 부침개 이상한 소리 들은 건 없는가?
00:59:10무슨 일이 있습니까?
00:59:13지난번 마마께서
00:59:16전하와 읍인을 구한 일로
00:59:18대왕 대비 마마께 미움을 산 일이 역 마음에 걸려서
00:59:23자꾸 충전 마마께서 패서인 되는 악몽도 자꾸 꾸고
00:59:26패서인이라뇨 왜 그런 생각을 하십니까?
00:59:29삼간택에 떨어진 후보 집안에 비밀스러운 전원이 들었다는 소문이 있다네
00:59:35혹 새로운 충전을 생각하고 계시는 건 아닐는지
00:59:39내가 요새 그 걱정에 폭식이 늘어진건가?
00:59:45충전 마마 같은 임무를 포기하실 분들이 아닙니다
00:59:49그렇지? 응?
00:59:52내가 대왕 대비 마마께 선물을 더 열심히 갖다 바쳐야 되겠네
00:59:57몸은 좀 어떠십니까? 응?
01:00:00에이 뭐 이까짓 것만 금방
01:00:04금방은 안되겠는데
01:00:08어쩌다 그런 사고를
01:00:11내가 나이를 잊고 또 혼자 나대다가
01:00:19내가 지금 이렇게 웃을 때가 아닌데
01:00:23내가 지금 이렇게 웃을 때가 아닌데
01:00:39기분이 어떠세요?
01:00:40바비인형이 된 기분이요
01:00:42잘 됐네요!
01:00:45좋으시단 말씀이죠?
01:00:52
01:01:15이 꿉꿉한 책 냄새
01:01:18요새 고시생의 향기가 나네
01:01:21마마께서 사내셨으면 분명 과거급재로 구매 주셨을 거예요
01:01:25워낙 서책 공부를 즐겨 하셨으니
01:01:29공부를 즐기는 사람이 어딨어
01:01:31아버지 기쁘게 해드리려 열심히 했던 거지
01:01:34엄마의 죽음을 대가로 태어났으니
01:01:37그 값어치를 해야 된다 은연 중에 생각했어
01:01:40그래서인지 생일만 되시면
01:01:42코피가 나도록 잠도 안 주무시고 서책 공부를 하셨죠
01:01:51소영아
01:01:58생일 축하한다
01:02:06내 생일날이 곧 어머니 재산날이니까
01:02:12항상 마음이 안 좋았어
01:02:14라는 생각이 드네?
01:02:17마마
01:02:19드디어 기억이 돌아오셨군요!
01:02:24뭐지?
01:02:25이 내 거 있는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기억은?
01:02:45비켜!
01:02:46비키라고!
01:02:51김창협, 현 병조판사
01:02:54무리한 군역을 징수해 빼돌린 군정 패단의 주역
01:03:01김석근, 현 좌의정
01:03:04탁지부를 관장하며 진상품을 빼돌린 황곡 패단의 주역
01:03:09김병학, 현 영의정
01:03:11지방 수령들과 결탁해 못 쓰는 공지의 징세를 받은 전정 패단의 주역
01:03:21김문근, 중전의 아버지
01:03:32중전의 아버지인 국구이자 사홍원의 감사
01:03:35황곡에서부터 군정까지 손을 안 뻗치는 데가 없는 포물 부원군
01:03:42김조학은 현 훈련대장
01:04:01권력의 정점에서 이 모든 부정부패의 근본을 만든 자
01:04:05이 정점에서 이 모든 부정부패의 근본을 만든 자
01:04:09김정은, 중전의 아버지
01:04:34궁 안에선 모두가 비밀이 있다
01:04:37거짓으로 위장한 비밀
01:04:41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비밀
01:04:45때를 기다리는 비밀
01:04:53깊숙이 숨겨 놓은 그 비밀을 지키기 위해
01:05:02우린 저마다 가면을 쓰고 산다
01:05:06김정은, 중전의 아버지
01:05:37김정은, 중전의 아버지
01:05:56하지만 그것의 봉인은
01:06:00영원하지 않은 법이다
01:06:07두 눈에 맺힌 빛나던 별이
01:06:14내 가슴에도 떨어지더라
01:06:19참 아프더라 하염없이
01:06:24다 무너지던
01:06:27와마, 드디어 기억이 돌아오셨군요
01:06:34꼬였어
01:06:35꺼지라고
01:06:36왜 매번 정신을 차리면 더 이상해지는 겁니까?
01:06:39아무에게도 하지 않은 숨긴 이야기가 있습니다
01:06:41살려줘
01:06:42이 습한 냄새
01:06:43요즘 도성에 창고도둑이 기승을 부린다 합니다
01:06:46그래서 전하께서 혹다른 용돈 벌이로 하시는 게 아니죠
01:06:50내 오늘의 이 근무장과 끝장을 굳이 바라던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