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d sleeve Ep-04 (Eng 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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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00:00:00You

00:00:11Talk to me some for sure

00:00:16Talk to me guy do it. It's in hell, but I'm not gay or a bunny. They don't say that. That's all right. Don't you know?

00:00:23She couldn't have been Johnny

00:00:25not only

00:00:30I

00:01:00I

00:01:02Wish I never don't know you can tell you to know that. So I guess it's on a daughter to sing us one night

00:01:11So I guess I can't put it all in a little bit. So I didn't watch him come to us. I got some time to hang it up

00:01:18Come to go. Come on

00:01:24Come to Sona

00:01:30Honey

00:01:35So sister she can't wanna go I see you so you know to me I should she got you

00:01:42I didn't know

00:01:49She don't want

00:01:51Oh

00:02:18Oh

00:02:21Oh

00:02:30It was a

00:02:32Little conduct our 먼저 가냐 좀 도와주지

00:02:36아

00:02:37하나 동정 가는 거 너무 어려워 너한테 쉬운 것도 있니

00:02:42야

00:02:43이게 다 너 도와주겠다고 지금 이짓거리 하고 있는 거거든

00:02:46그럼 제대로 돕던가 안 그래도 열 받아 죽겠는데 덜 받게 하지마

00:02:50침방 신참미 정말 무섭네

00:02:54나인 언니들 너무한다 그냥 지들 하기 싫은 거 만만한 생각 시한테 다 떠넘긴 거지

00:03:00실이라도 넉넉하게 쓰던가

00:03:02지게 뭐야

00:03:07왜 이제와 시시 전해온다며

00:03:12돌던지러 가자 뭐 내가 사흘 밤을 새서라도 이거 다 끝내줄게

00:03:18지금은 나랑 돌던지러 가

00:03:30저 김아 무슨 집이 진짜 잘 뜬다

00:03:39시단 왜 안 돼 무슨 비결이라도 있어 있지 그럼 이 업무술

00:03:46지금 니가 가장 미운 사람 얼굴이라고 생각해

00:03:50돌이 한 번 튈 때마다 그 사람 얼굴 한 대씩 때려주는 거야 생각해봐

00:03:57한 번으로 끝낼 수 있겠어?

00:04:02적어도 한 열 대쯤은 싸대기를 날려줘야지

00:04:06싸대기를

00:04:15아

00:04:32사흘을 기다렸는데

00:04:36한 번도 오지 않다니

00:04:42누구를 기다리시옵니까 저

00:04:46아

00:04:54아무것도 아닐세 고하게 소인이 잉명서의 출처를 알아냈습니다

00:05:03동궁에 날아들었던 잉명서는 됐네 고하지 말게

00:05:10자네 빈손이로군

00:05:13증자를 찾았다면 가져왔겠지

00:05:16심증은 필요없네 심증만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00:05:24송구합니다 저

00:05:26증자를 찾아낼 수 없다면 차라리 잉명서는 잊어버리게 언제까지나 매달리고 있을 수 없어

00:05:34저하 그리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옵니다 누가 감히 저하를 음해하려 한 것인지 그 죄를 소상히 밝혀야 되지 않겠습니까

00:05:43그래서 따위가 나의 목숨보다 중한가

00:05:52보안이 일어나 타위를 행했던 날 누군가 나를 향해 살을 썼네

00:06:07범을 사냥하는 동안

00:06:10나 자신이 누군가의 사냥감이 되어 있더군

00:06:16어떤 기분인지 알겠는가

00:06:24범인은 이 기사들 중에 있네

00:06:27잡아내게 반드시

00:06:40아

00:07:00중국 전에서 개래식 날짜가 내려왔다

00:07:04이제 너희는 더 이상 견습생각시가 아니다

00:07:09종구품 품개를 받는 정식 나인이 될 것이다

00:07:15너희 모두 내명부의 법도를 지키는 훌륭한 여관이 되길 바란다

00:07:21예 마님

00:07:35아

00:07:41어 김아 무슨 일 있어?

00:07:44그러게 다들 기뻐하는데 표정이 왜 그래?

00:07:48나인 되기 싫다 정식으로 여관이 되는 게 뭐가 싫어?

00:07:53나인과 생각시는 대우가 한우가 땅 차이야

00:07:56난 계속 생각시인 채 서구에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아

00:08:02뭐가 좋아? 백날천날 이래봤자 누구 하나 알아주지도 않는데

00:08:06네가 동궁 가서 이래봐 널 대하는 사람들 태도가 싹 변할걸?

00:08:10그 동궁이 가기 싫어

00:08:14왜?

00:08:24그래봤자 어차피 종인데

00:08:28어?

00:08:30옷 입고 계래식 치르고 종구품 품개를 받고

00:08:34그래봤자 결국 높으신 웃전을 모시는 종일 뿐이잖아

00:08:39웃전한테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항의 한마디 할 수 없고

00:08:43잘못이라도 저지르면 하루아침에 걸밖으로 내쳐지겠지

00:08:46늘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하는 종

00:08:52종이면 종답게 생각을 하면 안 될 텐데

00:08:57왜 난 자꾸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걸까

00:09:08좋은 날 무슨 헛소리야 꿀꿀했잖아 그만해

00:09:14혼자가 아니니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서로 도우면 돼

00:09:19나인이 되는 거 너무 두려워하지 마

00:09:23그래

00:09:27그래

00:09:45나비야, 그동안 고마웠어

00:09:48덕분에 외롭지 않았어

00:09:52여기서 재수없는 놈도 만나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일도 많았지 뭐

00:10:04재수없는 놈이

00:10:07설마 나는 아니겠지

00:10:12그럴 리가 있겠사옵니까, 새 손자

00:10:16소인에게 하명하실 일이라도 있으시온지요

00:10:22이 짐은 무엇이냐

00:10:24소인의 짐이옵니다

00:10:26앞으로는 이곳에서 일을 하지 않사옵니다

00:10:30그럼 어디서 일을 하느냐

00:10:33소인은 동궁의 국녀이니 동궁에서 일을 하옵니다

00:10:38내가 동궁의 수인이니

00:10:41앞으로도 계속 너를 보겠구나

00:10:44예

00:10:46예

00:11:17아무튼 신경 쓰이게 하지 마라

00:11:20피곤하다

00:11:22예, 저하

00:11:47거짓말쟁이

00:11:49왜 사람을 속여

00:11:50재수없어

00:12:01너

00:12:03목숨이 열 개쯤 되느냐

00:12:09함은 하질 않느냐

00:12:13저, 저, 저하

00:12:16소인이 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00:12:21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00:12:24옛말에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댔는데

00:12:27저하, 죽여주시옵소

00:12:31하야같은 은혜를 베풀어 제발 용서해 주시옵소, 저, 저하

00:12:35왜 말은 바꾸느냐

00:12:37진짜 죽으라고 할까봐

00:12:39저하

00:12:42저하

00:12:47저하

00:13:00앉아라

00:13:02저하

00:13:06여기 와서 앉아라

00:13:16저하

00:13:17엎드리지 말고

00:13:19여기 앉으라 했다

00:13:40반시진밖에 시간이 없으니

00:13:43그 안에

00:13:44네 속마음을 털어놔라

00:13:46괜히 뒤에서 욕이나 해대지 말고

00:13:50저 그림자가 신씨가 되기 전까진

00:13:53예전처럼 날

00:13:55겸사서라 생각해도 좋다

00:13:59아니신 걸 알았사운데

00:14:01어찌 똑같이 대하오리까

00:14:03소금은 잘만 뿌리면서

00:14:05원래 없는 데선 나라님 욕도 하는 법이

00:14:09죽여주시옵소, 저하

00:14:12앉으라고

00:14:21약조 아마

00:14:23신씨가 되기 전까진 화내지 않겠다

00:14:26속마음을 얘기해봐라

00:14:35저하의 눈에 소이는

00:14:37하찮은 궁인에 불과하겠지만

00:14:40그래도 저하를 평생의 주인으로 모실 사람입니다

00:14:44장난으로 조롱하는 건 옳지 않으십니다

00:14:46내가 널 조롱했다?

00:14:49미복차림제로 스스로 서연관이다

00:14:51겸사서다 거짓으로 칭하시고

00:14:53첫째

00:14:54난 일부러 미복차림을 한 것이 아니다

00:14:56평소에도 검소하게 생활했을 뿐이지

00:15:00무엇보다

00:15:02내가 어떤 옷차림으로 다니든

00:15:04내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는

00:15:06멍청한 궁인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00:15:09둘째

00:15:11그리고 난 내가 먼저 서연관이라 칭한 적 없다

00:15:15네가 멋대로 오해한 것이지

00:15:17오해를 풀어주실 수도 있으셨습니다

00:15:20내가 왜 하찮은 궁인의 오해를 일일이 풀어줘야 하느냐

00:15:24어쨌든

00:15:26괜히 원망하는 마음은 품지 마라

00:15:28신경 쓰여서 피곤하다

00:15:30그러니까

00:15:33속았다고 원망하지 마라

00:15:35감히 궁인 주제에 누구를 원망하느냐

00:15:38그 말씀을 하시기 위해 오셨습니까?

00:15:42그저 진심으로 미안하다 한마디면 끝날 일인데

00:15:47저하께서는 사과라는 걸 하실 줄 모르십니다

00:15:50지금 나더러

00:15:52아랫사람에게 사과하는 법을 배우란 말이냐?

00:15:55예, 배우십시오

00:15:57세상 모두가 저하의 아랫사람이며

00:15:59그들 모두가 저하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

00:16:02그러니 아랫사람에게 사과하는 법을

00:16:04백성에게 사과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00:16:07진정한 군주는 늘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며

00:16:10백성에게 머리를 숙인다 하였습니다

00:16:13그리하실 줄 모르는 저하의 모습에

00:16:15소희는 지금 크게 실망하였나이다

00:16:37네가 날 어찌 생각하는지 잘 알았다

00:16:43지금까지의 일은 잊어주마

00:16:46나와 너 사이에선 그 어떤 일도 없었던 것이다

00:16:52앞으로는 절대 내 눈앞에 띄지 마라

00:16:55그리하실 줄 모르는 저하의 모습에

00:16:57소희는 지금 크게 실망하였다

00:17:00그리하실 줄 모르는 저하의 모습에

00:17:02소희는 지금 크게 실망하였다

00:17:04앞으로는 절대 내 눈앞에 띄지 마라

00:17:16아, 마마님

00:17:20무슨 헛소리야

00:17:22동궁의 국녀가 동궁에서 일 안 하겠다는 게 말이나 돼?

00:17:25다른 것도 있잖아요

00:17:27제사궁도 있고 별궁도 있고

00:17:29동궁에서 일도 못하는 게 무슨 국녀야?

00:17:31하찮은 군까지지

00:17:33헛소리 집어치우고 잠이나 자

00:17:51계속 동궁에서 일해야 하는데

00:17:53어떻게 새 손주가 눈에 안 띄어

00:17:56아, 미쳤네

00:18:03저하께서는 매사에 엄격하시니

00:18:06제대로 배워 두어야 한다

00:18:09먹물의 농담에 주의하여라

00:18:12너무 진해도

00:18:14옅어도 아니된다

00:18:33이 정도로 하여라

00:18:35예, 마마님

00:18:49자, 다들 한 번 써보거라

00:19:04아휴, 다들 아주 그냥 엉터리구나

00:19:10아니, 목을 이렇게 갈아 놓으면 저하께서 어찌 그릇 쓰시겠느냐

00:19:14답답하네 지금

00:19:16죄송합니다

00:19:34저거, 저거

00:19:42음, 너는 그래도 제대로 했구나

00:19:46덕임이가 먹을아주 잘 갑니다

00:19:49글씨도 제일 잘 씁니다

00:19:51그래?

00:19:53잘하는구만

00:20:03어?

00:20:21어뢰 언니

00:20:22너 찍혔어

00:20:24찍혔다니

00:20:26제가 뭐 잘못했어요?

00:20:28앞으로 네가 새 손주하 시정을 들게 될 거야

00:20:34머리가 단정치 못하다

00:20:37이 나이는 옷봉을 반달치 감해라

00:20:40예, 저하

00:20:43뭐하고 있어?

00:20:45송구하옵니다, 저하

00:21:04늦었다

00:21:06어찌 시각을 못 맞춰

00:21:08반달치 녹봉을 감해라

00:21:10예, 저하

00:21:12송구하옵니다, 저하

00:21:14저 아이들을 감찰상구에게 끌고가

00:21:17회초리 스무 대씩을 쳐라

00:21:19예, 저하

00:21:21내가 너희의 동무라도 되는 줄 아느냐

00:21:23주제도 모르고 누구에게 함부로 입을 널리느냐

00:21:28대체 그 나인들은 뭘 잘못했는데요?

00:21:30새 손주하께 친한 척했대

00:21:33저하는 뼛속 깊이 국녀들을 싫어하셔

00:21:36다들 저하의 눈에 안 띄려고 번사를 서로 미루고

00:21:39아주 난리야

00:21:41언니, 저도 안 돼요

00:21:44저하 눈에 안 띄게 도와주세요

00:21:46네

00:21:50넌 이미 늦었어

00:21:53그러게 머금에 잘 갈고 글씨는 또 왜 잘 썼어

00:21:56딴 애들은 눈치껏 다 피해가지만

00:22:00이제부터 저하의 연적에 물 채워놓는 건 네 담당이야

00:22:04절대 물이 떨어지지 않게

00:22:06별로 어렵지 않아

00:22:08그저 저하의 옆에서 잘 지키기만 하면 돼

00:22:11잘 부탁한다, 신참

00:23:00서구

00:23:19서구로 돌아가고 싶다

00:23:23서현 장사는 다음 달 초하루부터 바뀔 것이옵니다

00:23:27정가계 수리에 다소 시간이 걸리도록

00:23:29최대한 빨리 서두르라 전하게

00:23:31예

00:23:32하운데 어찌 갑자기 바꾸시는지

00:23:34주압루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옵니까?

00:23:36그 옆에 서구가 마음에 안 드네

00:23:53너

00:23:55예, 저하

00:23:57서한위는 절대 손 대지 마라

00:24:00예

00:24:02저하, 탕약을 올려옵니다

00:24:06들이십시오

00:24:23하은님, 찬물 한 잔만 부탁드려도 되겠소?

00:24:27예

00:24:52어?

00:25:05이 기사들 중 의심가는 일을 찾아냈습니다

00:25:18언니, 여기서 뭐 하세요?

00:25:23너 잘하고 있나 궁금해서

00:25:26어때? 할만해?

00:25:28서한위 손 댔다가 야단 맞았어요

00:25:30야단으로 끝나 다행이다

00:25:32음식에 손 댔어 봐, 그 즉시 회초리야

00:25:35기미 같은 거 할 생각도 하지 마

00:25:37승헌생 나으리께서 직접 하시니까

00:25:40다들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00:25:42댄드림 시점부터 들려고 시키고

00:25:44언니, 저 좀 살려줘요, 예?

00:25:48너 하는 거 봐서

00:25:51너 하는 거 봐서, 가봐

00:25:53얼른

00:27:20아

00:27:50그건 내가 따랐다

00:28:20아

00:28:50장가에서 말려라

00:29:21네가 왜 여기 있어?

00:29:24아까부터 얼마나 방해가 된 줄 아느냐?

00:29:28소인을 알아보셨습니까?

00:29:32계속 한 방에 있는 이가 누군지

00:29:34확인도 안 할 줄 알았더니

00:29:37나가라 명하셨으면 바로 나갔을 것이온데

00:29:43송구하옵니다, 저하

00:29:45저하의 노여움을 산 몸으로

00:29:47감히 이곳에서 일을 하겠나이까

00:29:50서둘러 배속을 바꾸고 두 번 다시

00:29:53저하의 눈에 띄지 않겠나이다

00:30:01돌아오지

00:30:13고개를 들어라

00:30:15지척에서 시중도는 궁이는 엎드리지 않고

00:30:18날 바라볼 수 있는 특권을 가진다

00:30:22그래야 기민하게 시중을 들거다니냐

00:30:26항시 채워두고 비교하지 마라

00:30:34저하, 소인은 곧 배속을 바꾸니

00:30:37새로운 사람에게 하명을 전합니다

00:30:39배속을 바꾸다니, 누구 마음대로

00:30:45군조리, 장수 대신 결정을 하더냐

00:30:49결정은 내가 하고 넌 그저 따르는 것이다

00:30:53눈에 띄지 말라 하시오

00:30:55오늘은 처음이라 시선이 갔을 뿐이다

00:30:59늘 옆에 있다면

00:31:01결국 보아도 보이지 않게 되겠지

00:31:05어차피 넌 수많은 궁인들 중 하나일 뿐이고

00:31:08조금도 대수롭지 않아

00:31:10괜찮아

00:31:13일을 잘하고 쓸모만 있으면 그만이지

00:31:20물을 떠 놓으라

00:31:23예, 저...

00:31:40쉿!

00:32:10한글 자막 by 한효정

00:32:32시린 밤의 겨울 끝에

00:32:37그대란 봄을 느꼈죠

00:32:43따스했던 눈빛

00:32:47포근하던 손길

00:32:51난 그대의 작은 별이 됐죠

00:32:58두 손 가득인 나를

00:33:02담아주던 사랑

00:33:05저 달빛에 점은 내가 있죠

00:33:12기다릴게요 그대와 나 만날 그날

00:33:19꼭 기다려요 아름답게 빛날 순간

00:33:25지금처럼만

00:33:28한걸음 한걸음

00:33:30한걸음 조금씩 다가가면

00:33:36그 언젠가는

00:33:39내 맘 닿겠죠

00:33:56비 오는 건 좋은데

00:33:59우산이 없네

00:34:25겸사사 나으리

00:34:27항하님

00:34:32줄곧 사과하고 싶었다오

00:34:36내가 겸사사란 사실을 미리 말하지 못해 미안하오

00:34:40나으리께서 사과하실 일이 아닙니다

00:34:43제가 바보같이 다른 분을 겸사사 나으리라고 착각한 것을요

00:34:50항하님의 오해를 풀어주고 싶었지만

00:34:53그분께서 원치 않으실까 염려가 되었소

00:34:59나으리께서는 다 알고 계셨군요

00:35:02그분이 새 손조아이신 걸

00:35:05바보같이 저만 몰랐습니다

00:35:08그토록 젊은 나이에 옷간자를 달고

00:35:10거란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사람이 또 누가 있다고

00:35:13저하께서는 어째서 항하님을 속이셨을까

00:35:16어수룩한 생각지 하나 놀리는 게 재밌으셨나 보죠

00:35:20저하께서 그러실 수 있는 분이라는 걸 처음 깨달았어

00:35:25한 번쯤은 생각해뒀어야 할 일이었는데

00:35:36고맙습니다 나으리

00:35:38여기서부터는 혼자 가겠습니다

00:35:42항하님의 처소까지는 아직 멀었는데

00:35:45안에 사람도 많을 텐데

00:35:47괜히 오해라도 사면 어쩝니까

00:35:50그렇구려

00:35:52살펴가십시오 나으리

00:35:54잘 가시오 성씨 항하님

00:36:00제가 성씨인 건 어떻게

00:36:03원래는 기다리려 했는데

00:36:07항하님이 직접 이름을 알려주길 바랬는데

00:36:10아무래도 항하님과는 자주 만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소

00:36:16왜요?

00:36:18항하님은 국녀니까

00:36:25이 우산은 항하님께 드리리다

00:36:30이 우산은 항하님께 드리리다

00:36:52다들 왜 그렇게 겸사서 나으리 겸사서 나으리 하는지 알겠네

00:37:00이제 오세요 항하님

00:37:04사모라 이제 집에 가는 거야?

00:37:06예

00:37:07이거 쓰고 가

00:37:08전 괜찮은데

00:37:10쓰고 가 그러다 곧불 걸려

00:37:13고맙습니다

00:37:30항하님

00:37:56복연아

00:37:58여기서 뭐해?

00:38:04덕임은 아니에요 우산이 없잖아요

00:38:07다행이다

00:38:09네 동무가 아니라서

00:38:11무슨 일이야?

00:38:12어떤 생각 씨 하나가 감히 겸사서 나으리야 우산을 같이 썼대

00:38:18심지어 겸사서 나으리의 우산까지 받아가고

00:38:21우리 나으리는 늘 친절하시지만

00:38:24절대 아무에게나 우산을 내리실 분이 아니야

00:38:27분명 어떤 년이 일부러 수작을 부린 게 틀림없어

00:38:32우금이 왜 그녀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한 거야?

00:38:35잡히기만 해라

00:38:36확 줄이를 찔러버릴 테니까

00:38:40아니

00:38:42그나저나 왜 아까부터 우산 쓴 년이 들어오지 않는 거지?

00:38:49덕임아

00:38:50우금이도 분명히 봤다고 했는데

00:39:21생각씨들의 계례식이 다가오는군

00:39:25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00:39:27기쁘기도 하고

00:39:29슬프기도 해

00:39:31계례식을 치른 국룐

00:39:34모두가 한 가족이 된

00:39:37가족이 늘어나는 건 기쁜 일이지

00:39:40허나

00:39:42꽃다운 나이의 아이들이

00:39:44영영 골에 갇힌다는 사실이 슬프네

00:39:47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달에 사는 선녀라 징송해 주며

00:39:52강하님이라 불러주지

00:39:55전설 속 강하가 사는 달의 궁골

00:39:59광항궁

00:40:02그곳이 얼마나 쓸쓸한 장소인지 그 누가 알까?

00:40:07우리는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를 지켜줘야 해

00:40:11우리가 믿을 사람은

00:40:13오직 그녀뿐이야

00:40:15믿을 사람은 오직 우리뿐이야

00:40:20여기 있는 사람들은

00:40:22내 말을 명심하게

00:40:24예 마마님

00:40:28피우는 밤이라 그런가

00:40:30공연한 얘기를 했군

00:40:33일 얘기를 하세나

00:40:36새로 나인이 될 아이들 중

00:40:38쓸모있는 아이들을 추천하게

00:40:41대전 마마와 중궁전 마마 곁에 둘

00:40:43새로운 아이들이 필요하네

00:40:46물론 동궁에도

00:40:50서상궁

00:40:52예?

00:40:54예 마마님

00:41:05자네가 성가 덕임에 스승상궁이지?

00:41:07그러하옵니다

00:41:10그 아이를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나는군

00:41:14어릴 때부터 당찬 아이였지

00:41:18아이의 용모가 단정하고 총명하니

00:41:21새 손자와의 곁에 가까이 두어도 좋지 않겠나

00:41:28소인의 생각에는

00:41:30아닐 듯 싶습니다

00:41:32그래?

00:41:33아이가 신중질 못합니다

00:41:35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뱉어버리고

00:41:37받고 말하면

00:41:39당차고 대담하겠지?

00:41:42성격이 너무 소심함은 아니되

00:41:45우쩌네 시중을 들며 벌벌 떨면 되겠나

00:41:49내보기엔 괜찮은데

00:41:51자네는 반대인가?

00:41:53그래도

00:41:55제주상궁 마마님 얼굴에

00:41:57먹질이라도 하면 큰일입니다

00:41:59아직 어리니

00:42:00제가 좀 더 가르쳐보겠습니다

00:42:02곧 계대식을 치르니

00:42:04자네 손을 떠날텐데

00:42:06그래도

00:42:08더 가르쳐야

00:42:11알겠네 지켜보지

00:42:14그리 서둘릴 일은 아니야

00:42:15예

00:42:18언제든 확인해야지

00:42:21젊은 사내가 동궁의 주인이니

00:42:24젊은 여인이 드려야지

00:42:26예 마마님

00:42:42마마님

00:42:46마마님

00:42:49다녀오겠습니다

00:42:51아

00:42:52오늘이

00:42:53궐밖 가족들과 만나는 날이지?

00:42:56예

00:42:59마마님

00:43:01마마님

00:43:03마마님

00:43:05마마님

00:43:07마마님

00:43:09마마님

00:43:11많이 컸네

00:43:12여인이 다 되었어

00:43:15계대식도 치르는데 당연하죠

00:43:17다녀오겠습니다

00:43:26왜 이렇게 안 나오는데

00:43:37아버지

00:43:41아버지

00:43:42아버지

00:43:45저기요 먼저 갈게요

00:44:11아버지

00:44:36유이신지요?

00:44:39어르신

00:44:41모르시겠어요?

00:44:43아

00:44:44송씨

00:44:45항하님?

00:44:50두 분께 절을 올리고 싶습니다

00:44:52들어가도 될까요?

00:44:54항하님께서

00:44:55쇳내에게 절이라니요

00:44:57두 분께서 절 양녀로 받아주셔서

00:44:59제가 국녀가 된 것을요

00:45:01쇳내들은 그저

00:45:02자가의 명을 받았을 뿐입니다요

00:45:05쟤들이

00:45:06항하님에 대해

00:45:07뭐 하나 아는 것도 없고

00:45:11자가께서

00:45:12항하님을 모셔오래요

00:45:14어서 가보십시오 항하님

00:45:27지난날

00:45:28소녀를 양녀로 받아주신 은혜

00:45:31두 분께 깊이 감사드리옵니다

00:45:40아비도 어미도

00:45:41모두 죽었습니다

00:45:44마누라께서 살려주시지 않으면

00:45:46소인과 누이도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00:45:54아비도 어미도

00:45:56모두 죽었습니다

00:45:58마누라께서 살려주시지 않으면

00:46:00소인과 누이도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00:46:11소인은 죽어도 좋습니다

00:46:13제 누이만이라도 살려주십시오

00:46:16소인의 아비는

00:46:18숨심으로 세자주하로 성겼습니다

00:46:21하오리 제발

00:46:22제발 간청들이 오밀라 마누라

00:46:38왔느냐

00:46:41해빈 자가

00:46:58네가 벌써 열여덟이라니

00:47:01아이고

00:47:03세월이 빠르구나

00:47:06이제 곧 나인이 된다고?

00:47:08모두 자가의 은혜이옵니다

00:47:10소인과 오라비를 살려주신 은혜

00:47:12반드시 보답하겠나이다

00:47:15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

00:47:18내게 은혜를 갚겠느냐

00:47:21목숨을 살려주신 은혜인데

00:47:23어찌 보답하지 않겠나이까

00:47:27그러면 이제부터 갚으려구나

00:47:31사람이 필요하다

00:47:33누군가 내게 세 손의 일을

00:47:35사람이 필요하다

00:47:37누군가 내게 세 손의 일을 알려줘야 해

00:47:40세 손자와의 동정을 살펴

00:47:42자각해 보고하란 말씀이옵니까

00:47:44나는

00:47:45내 아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00:47:47알아야겠다

00:47:48자가

00:47:49아무리 친모라 하셔도

00:47:51국본이신 세 손자와를 염탐하실 수는 없습니다

00:47:53이는 궐의 법도에 어긋나며

00:47:57궐의 법도라

00:48:02내 한때 열심히 지켰던 것들이지

00:48:06궁중 사람들은 모두가 서로를 염탐하지

00:48:09그 안에서는 세작보다

00:48:11세작이 아닌 일을 찾는 게 더 어려워

00:48:14헌데 나는

00:48:17쓸데없는 법도에 얽매여서

00:48:20그저 내 훈이나 읽으며

00:48:22내 전에 틀어박혀 있었다

00:48:28염치가 무엇이지?

00:48:31체면이

00:48:33무엇인데?

00:48:36내 지아비 옆에

00:48:39내 눈과 귀를 심어 놓았더라면

00:48:43세자 저하를 늘 감시하고

00:48:46지켜보았더라면

00:48:53이미 돌아가신 분의 일을 말해 못하겠느냐

00:48:58살아있는

00:49:00자식을 지켜야지

00:49:04세손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내게 알려라

00:49:09난 내 자식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아야겠다

00:49:13자가...

00:49:14너와 니 오라비는 역적의 자식이야

00:49:17지금껏 살아있는 건 내가 베푼 은혜지

00:49:21언젠가

00:49:23니 오라비와 다시 만나야지

00:49:27난 당분간 궁을 나와

00:49:29사가에서 비접할 예정이다

00:49:38출입해다

00:49:40무슨 일이 생기거든 언제든 골밖으로 나와 나에게 보고하여라

00:49:50마마님

00:49:53잘받았다고 전해드리고

00:49:56네

00:49:57잘받았다고 전해드리고

00:49:59예

00:50:05아바마마께 세손을 용서해달라 간청드린 생각시가

00:50:10저 아이더냐?

00:50:11그러하옵니다 자가

00:50:13지금은 세손의 지척에서 시중을 든단 말이지?

00:50:16예

00:50:26내 이년!

00:50:29누, 누구시연지요?

00:50:31이분은 화한옹주 자가시다

00:50:33옹주 자가...

00:50:34내 이년

00:50:35니 잘못을 알겠느냐?

00:50:37자가

00:50:38소인이 무슨 잘못이라도...

00:50:40니가 감히 어도를 범해?

00:50:42예?

00:50:43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00:50:45니 치마자락이 주상전화만이 다닐 수 있는 어도를 스쳤단 말이다

00:50:49소, 소인은 분명 어도와 떨어져 있었사운데...

00:50:52대죄를 범한 주제에 감히 변명까지 해?

00:50:54생각시 주제에 당장하기 그지없구나

00:50:56여봐라! 당장 이년을 끌고가 곤장 백대를 쳐라!

00:51:00예, 자가

00:51:01자가, 용서해 주시옵소서

00:51:03소인이 잘못하였습니다

00:51:05자가! 소인이 잘못하였습니다

00:51:08제발 용서해 주시옵소서

00:51:09당장 놓지 못하겠느냐?

00:51:25동궁

00:51:27고모님

00:51:29이 국녀가 어도를 범해 이 고모가 벌하려던 참이었습니다

00:51:33고모님이 직접 보셨습니까?

00:51:35물론입니다

00:51:36이상하군요

00:51:37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00:51:44아, 알겠습니다

00:51:47동궁께서 일부러 이 생각시를 두둔하시는 게로군요

00:51:53이 아이가 동궁의 국녀니까?

00:51:56저 아이가 동궁의 국녀라는 사실은 어쩌셨습니까?

00:52:01그야, 호나마나 뻔하지요

00:52:05동궁의 국녀가 아니라면 이리 동궁이 직접 나설 리가요?

00:52:10예, 고모님 말씀대로 저 아이는 동궁의 국녀입니다

00:52:15그러니 저 아이를 처벌할 수 있는 사람은 고모님이 아니라 동궁의 주인인 저입니다

00:52:24따라오느라

00:52:34멈추세요

00:52:45동궁의 국녀를 동궁만이 처벌할 수 있는 줄 아십니까?

00:52:49아니지요

00:52:51내명부의 모든 국녀를 다스릴 수 있는 분은 따로 계십니다

00:53:16중전마마, 동궁의 국녀가 죄를 지었는데

00:53:20동궁이 자기 사람이라고 무작정 감싸고 있습니다

00:53:24부디 곤장백대에 엄벌을 내리시옵소서

00:53:28동궁은 허락할 수 없다는 게지요?

00:53:31예, 마마

00:53:33철사 정말 어도를 범했다 해도 곤장백대는 과합니다

00:53:38여인의 몸으로 백대를 내리지 않으면

00:53:41곤장백대는 과합니다

00:53:43여인의 몸으로 백대를 맞으면 죽을 수도 있어요

00:53:47곤장 대신 반년치 녹봉을 감하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00:53:54웅지가 저 국녀에게 차비와 간용을 베풀어준다면

00:53:58이 사람도 웅지 편을 들어주도록 하지요

00:54:04세수는 어떻습니까?

00:54:06중전마마께서는 내명부의 주인이시니

00:54:08소수는 마마의 뜻에 따르겠사옵니다

00:54:15차비와 간용의 마음이라

00:54:19듣기는 좋으나 부디 강요는 마십시오

00:54:24궁궐의 법도가 바로서고

00:54:26왕실의 위험이 넘쳐오르는 모습을 보고픈 게 어찌 잘못이옵니까?

00:54:32바로 제가 저 국녀가 어도를 범하는 것을 보았다 하지 않습니까?

00:54:38하온이 곤장백대를 쳐서 내명부의 위험을 바로세우시옵소서

00:54:51세수

00:54:52예 마마

00:54:55세수님 방금 말했지요

00:54:57이 사람은 내명부의 주인이니

00:54:59이 사람 말을 따르겠다구요

00:55:04화한웅주는 세손의 고모입니다

00:55:06국녀 하나 때문에 고모와 조카 사이가 벌어져서야 되겠습니까?

00:55:12웅주의 뜻대로

00:55:16저 국녀를 처벌하지요

00:55:21이토록 명쾌히 결정을 내려주시다니

00:55:24역시 내명부의 수상다오십니다

00:55:29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마마

00:55:36내인연 당장 따라오너라

00:55:40웅주

00:55:42국녀를 처벌하는 일은 언제든지 할 수 있어요

00:55:46웅주가 모처럼 왔는데 일이 금방 가버리면 내 마음이 섭섭합니다

00:55:52이 사람이 손수 만든 두텁떡이 있으니 맛이라도 보세요

00:55:57마마 제가 지금은 분주하오니

00:56:00이 사람이 여섯 시즌 동안 정성을 들여 만든 음식을 대접하려는 겁니다

00:56:08웅주는 사양하지 마세요

00:56:11주상 전하납시오

00:56:24주상 전하납시오

00:56:34오하 아니 어찌 여기들 다 모여있노?

00:56:40하하

00:56:49중전

00:56:51예 전하

00:56:52과인을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들다니

00:56:57힘들진 않으셨소?

00:57:00전하를 위해서라면 친척은 조금도 수고롭지 않사옵니다

00:57:05어디

00:57:11아바마마 드시지 마시옵소서

00:57:13아니 중전이 정성으로 만든 음식인데 왜 말리는 게냐?

00:57:19그 떡은 독이옵니다

00:57:22어라?

00:57:25웅주 이 사람이 손수 만들고 기미하였는데 독이라니

00:57:31독이라니

00:57:33웅주가 지금 이 사람을 의심합니까?

00:57:35웅주야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게냐?

00:57:39중전 마마께서 떡에 독을 넣으셨다는 뜻은 아닙니다

00:57:43하오나 그 떡 자체가 아바마마께 독이 되옵니다

00:57:49예전에 떡을 드시다 급체하시어 사흘 밤낮을 아르신 것을 잊으셨습니까?

00:57:56소녀는 똑똑히 기억하옵니다

00:57:59아바마마께 무슨 병고라도 생길까 사흘 밤낮을 울었으니까요

00:58:07세상 그 누구보다 소녀는 아바마마를 염려하옵니다

00:58:14아바마마는 소녀의 하늘이시니 아바마마를 잃으면 소녀는 모든 것을 잃습니다

00:58:23다른 이들은 잃을 것이 없는데 어찌 어찌 소녀의 마음을 알겠습니까?

00:58:38그 참 내려놓자니 중전이 섭섭할 테고 먹자니 웅주가 염려할 테고

00:58:51사나야 넌 어찌 생각하니? 헤레비가 이 떡을 어찌 하면 좋겠냐고

00:59:08충궁전에서 여섯 시즌 동안 정상을 들인 음식이 온대

00:59:20전하 깨워서 드시지 않는다면 충궁전이 분명 실망하겠죠

00:59:30하오나 무엇보다 전하의 안위가 가장 중하오니 아무래도 떡은 드시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00:59:41음 그래

00:59:44세손의 말이 옳아요

00:59:46숭구합니다 전하

00:59:48신첩이 생각이 짧았습니다

00:59:52전하의 입맛을 살려드릴 생각만 하였지

00:59:56전하의 옥체에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는 나이다

01:00:02전하

01:00:10뭐니?

01:00:12가만 보니 죄가 걔네?

01:00:18성가덕임 맞지?

01:00:22예 전하

01:00:24니가 여기 왜 와 있느냐?

01:00:27전하 저 아이가 죄를 지어 처벌을 논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01:00:32저 아이의 치맛자락이 어도를 스쳤다옵니다

01:00:37사소한 일이긴 하오나 세손과 옹주가 신경을 쓰니 신첩도 처벌의 고민이 되옵니다

01:00:45중전 고민하지 마시오

01:00:48궁녀가 한둘도 아니고 어찌 중전이 다 신경을 쓰겠소

01:00:54저 아인 동궁의 궁녀니 세손이 처벌을 정하면 되지

01:01:02아바마마

01:01:03왜?

01:01:04세손이 처벌을 하게 되면 자기 사람이니 무작정 감쌀 것이옵니다

01:01:10그럼 처벌을 하나 마나가 아니옵니까?

01:01:13그럼 잘 처리하나 지켜보면 되지

01:01:18자기 사람이라고 무작정 감싸는지

01:01:21누가 봐도 공정한 판결을 내리는지

01:01:27산하

01:01:29예 전하

01:01:30나는 언젠가 조선땅 모든 사람들의 생살려 탈권을 손에 쥐을 사람이야

01:01:38아니 항시 올바른 판결을 내려 만인이 수긍을 하게 만들어야 해

01:01:47명심하고 있사옵니다 전하

01:01:50저 궁녀를 처벌해봐

01:01:53니 판결이 이 헤럽이 마음에 드는지 어디 한번 보자꾸나

01:02:00네

01:02:07과연 세손이 저 궁녀를 무작정 감싼다면 아바마마의 성심에 흡족하지 않겠지요?

01:02:17소손은 만일 정승판서가 어도를 범한다면

01:02:25단듯이 죽일 것이옵니다

01:02:27일반 백성이 어도를 범한다면 하옥을 시키되

01:02:32목숨은 거두지 않고 기리를 택해 풀어줄 것이옵니다

01:02:37무지한 백성이 잘못을 저질렀으나

01:02:40하늘이 내린 백성의 목숨은 함부로 거둘 수 없다

01:02:44그리 세상에 알릴 것이옵니다

01:02:49하오나 궁인이 어도를 범한다면

01:02:58일이 하찮은 일에는 신경조차 쓰고 싶지 않습니다

01:03:04고모님, 어도에 낙엽이 떨어지면 궁인들은 날을 정해 피지를 합니다

01:03:13눈이 쌓여 어도가 얼어붙어 있으면 뜨거운 재를 뿌려 녹인 후 다시 그 재를 치웁니다

01:03:20어도가 미끄러워 주상전하께서 넘어지시기라도 한다면 큰일이 아니겠습니까?

01:03:30궁인들은 그저 수족에 불과하니 어도를 범했다

01:03:35죄를 논하기에는 너무도 하찮습니다

01:03:38다만 저 궁인이 고모님의 심기를 상하게 한 듯하니

01:03:45처벌을 내리겠습니다

01:03:59반년치 녹봉을 감할 것이온데

01:04:03조카의 결정이 마음에 드시옵니까?

01:04:06조카의 결정이 마음에 드시옵니까?

01:04:14공주야, 세손의 판결이 어떠니?

01:04:18아바마마 소녀는 세손의 판결이 마음에 드옵니다

01:04:26아바마마의 성심에도 흡족하시길 바랍니다

01:04:29당연히 흡족하지

01:04:32세손은 예레빌 실망시킨 적이 없어요

01:04:37모든 일이 좋게 해결되어 다행입니다

01:04:42큰 벌 안 받아서 좋겠다

01:04:46큰 벌을 받으면 내가 좀 감싸주려 했는데

01:04:50오늘 일은 너의 잘못이 아니다

01:04:54마음에 담지 않았으면 좋겠다

01:04:57저 악께서 소인을 구해주신 눈에

01:04:59오늘 네가 먼저 나를 구했다

01:05:04난 전하의 어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어

01:05:08네가 먼저 나를 구했다고

01:05:11난 전하의 어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어

01:05:15난 전하의 어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어

01:05:19네가 없었다면 틀림없이 전하께 그대로 권했을 것이다

01:05:26위험할 뻔했어

01:05:33여인은 확실히 세심하구나

01:05:44잘 좀 해봐, 감기 편하게

01:05:46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01:05:51더김아

01:05:53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01:05:57나 좀 세심한가?

01:06:04더김아

01:06:06더김아

01:06:09더김아

01:06:11더김아

01:06:13네가 어디가 세심해?

01:06:15나보고 세심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

01:06:17누군지 몰라도 진짜 세심한 사람 못 봤겠지

01:06:21여기 좀 봐

01:06:22우리 일하기 편하라고 색깔 다 맞춰놓고

01:06:24얼마나 세심해?

01:06:25어쨌든 좋은 거겠지?

01:06:27세심하다는 건 좋은 거잖아

01:06:30누가 한 말이기에 그렇게 신경 써?

01:06:33신경 안 써

01:06:35그냥 내가 좀 좋게 보였나 해서

01:06:39경희 말이 맞아

01:06:40내가 어디가 세심해?

01:06:42나한테 그런 걸 기대했다간 틀림없이 실망할 거야

01:06:52그러니까 누가 너한테 기대하는데?

01:06:58서상국 마마님이

01:07:00거짓말이야

01:07:02내가 왜 그런 말을 해?

01:07:05서상국 마마님이

01:07:07거짓말

01:07:10너 좀 수상하다

01:07:19성과 덕이 믿느냐?

01:07:26이상한 소문이 도는구나

01:07:29세선이 기방에 드나든다는

01:07:33예?

01:07:34광은 부위 흥은 부위와 어울려 다닌다지

01:07:38아는 바가 있느냐?

01:07:40모릅니다

01:07:42허나 소인이 생각하기에 세선 조아는 그럴 뿐이

01:07:47네가 보기에는 헛소문이다

01:07:52모릅니다

01:07:54소인은 그저 아래 것에 불과한데

01:07:56어찌 함부로 저 아를 예단하오리까

01:07:59알아오너라

01:08:02예, 작아

01:08:29오셨습니까 마오리?

01:08:31오셨습니까 마오리?

01:08:52불러봐라

01:09:00불러봐라

01:09:30불러봐라

01:10:00불러봐라

01:10:31경찰서 마오리

01:10:34세선 조아는 어디 계십니까?

01:10:38이 사람들은 대체 누굽니까?

01:10:43강하님은 아무것도 모르고 여기까지 온 것이오

01:10:46예?

01:10:48강하님은 아무것도 모르고 여기까지 온 것이오

01:10:52강하님은 아무것도 모르고 여기까지 온 것이오

01:10:57강하님은 아무것도 모르고 여기까지 온 것이오

01:11:00알고 왔든

01:11:02모르고 왔든

01:11:04내 결론은 안 알아

01:11:12죽여라

01:11:13예

01:11:17멈춰라

01:11:30멈춰라

01:11:58지금부터 넌

01:11:59동궁의 국녀가 아니다

01:12:00내일 당장 출국해라

01:12:02끌어당기면 가야하고 밀면 멀어져야해

01:12:06그게 국녀야

01:12:08세선이 과인을 대신해도 괜찮을 듯 싶소

01:12:13반드시 세선을 배인시키고

01:12:14성군이 될 다른 왕손을 보위에 올릴 것입니다

01:12:17이번 판은 우리가 이겼습니다

01:12:20그 아이가 왕이 되기 전까지는

01:12:22어렵고 성가신 일이 없어야 한다

01:12:24네가 나에게 휘둘렸느냐

01:12:27내가 너에게 휘둘렸느냐

01:12:29내가 너에게 휘둘렸느냐

01:12:31네가 나에게 휘둘렸느냐

01:12:33내가 너에게 휘둘렸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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