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이나에 탱크 지원…교황은 푸틴 공개 비판

  • 2년 전


바티칸 교황의 한마디 한마디는 종교적 의미를 넘어 세계인에게 정신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죠?

프란시스코 교황이 “어느 통치자”에 빗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꼬집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무력 개입을 주저하던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움직였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에 미사일이 떨어집니다.

시뻘건 화염과 검은 연기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집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연료 보급 시설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어제)]
정유 시설 단지를 공중과 해상에서 장거리미사일로 정밀 타격해 파괴했습니다.

[현장음]
"콰광"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오데사에도 오늘 새벽부터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이틀 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공격을 하자 하루 만에 러시아군이 잇달아 '보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달 24일)]
2만 대 넘는 탱크를 갖고 있잖아요. 우크라이나는 그 중 1%를 부탁합니다.

이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화답하듯 나토 회원국들과 협의해 우크라이나에 소련제 탱크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재블린 미사일 등 휴대용 방어 무기를 제공한 바 있지만 원칙을 바꿔 장거리에서도 타격이 가능한 공격용 무기의 본격 제공을 알린 겁니다.

이런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유럽 동쪽에 어두운 그림자'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일부 강력한 통치자가 구시대적인 국익 중심에 사로잡혀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교황의 이례적인 러시아 비판과 함께,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수도 키이우 방문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 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권갑구 기자 n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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