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최용수

  • 3년 전
[뉴스메이커] 최용수

화제의 인물을 알아보는 시간, 입니다.

프로축구 강원이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극적으로 1부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2013년 승강전이 시작된 이후 1차전 패배 팀이 최종 승자가 된 건 이번이 처음.

강등 위기에 놓였던 프로축구 강원을 구한 건 지난달 취임한 최용수 감독이었습니다.

불과 4분 사이 거짓말처럼 3골을 넣었는데요.

0%에 가까웠던 기적을 만들어낸 최용수 감독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이름 최용수. 그의 별명은 독수리입니다.

골을 넣기 위해 매섭고, 용감하게 달려드는 독수리를 닮아 탄생한 별명이죠.

최용수 감독의 독수리 기질은 선수 시절은 물론 감독 시절에도 두드러졌습니다.

국가대표 시절에는 레전드 공격수로 감독으론 AFC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며 그야말로 독수리의 비상은 계속됐습니다.

그런데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지난달 갑자기 강원FC 사령탑의 길을 택했습니다.

9승 12무 15패, 1부 리그 꼴찌에서 두 번째로, 추락 위기에 놓여있던 강원FC를 선택한 건, 누가 봐도 무모한 도전이었죠.

자칫 발이라도 헛디딘다면 2부 리그로의 강등 책임을 온전히 떠안아야 하는 '독이 든 성배'나 다름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기꺼이 그 잔을 받아든 겁니다.

그리고 최용수 감독이 부임 한 달 만에 만들어낸 드라마 같은 기적.

경기 초반엔 암울했습니다.

상대 팀 대전 하나시티즌이 전반 16분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갔죠.

하지만 상대의 실수 하나로 흐름이 완전히 바뀌기 시작했고, 4분 사이 거짓말처럼 3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반전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후반전 추가 시간에 터진 쐐기 골.

독수리 최용수 감독의 기질이 또 한 번 확인된 경기였습니다.

"신이 내린 참 재미난 선물이 있다. 내일을 알 수 없게 만든 것이 바로 그것이다. 나에게도 내일을 알 수 없는 삶은 선물이자 과제이다" 최용수 감독이 자주 하는 말입니다.

그 누구도,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에 항상 0%의 가능성에도 매섭고, 용기 있게 달려드는 독수리.

그리고 끝내 만들어내는 100%의 기적.

강원FC와 함께 비상을 시작한 독수리 최용수 감독의 날갯짓은 또 어떤 내일을 만들어낼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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