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전셋값 논란’ 김상조 정책실장 경질

  • 3년 전


뉴스A 동정민입니다.

청와대 참모들의 부동산 논란이 번번이 정권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김상조 대통령 정책실장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현 정부 최장수 정책실장이자, 지난해 말 사표를 낸 참모들 중 혼자 반려됐을 정도로 신임이 두터운 측근입니다.

그런 그가 논란이 벌어진지 하루만에 경질됐는데요.

5% 이상 전세금을 올리지 못하는 임대차 3법이 시행되기 이틀 전, 임차인에게 이미 14%를 올려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첫 소식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대통령 정책실장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김 실장이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인 지난해 7월 29일 자신이 소유한 강남구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14% 인상한 사실이 알려진지 하루 만입니다.

김 실장은 지난해 전셋값 인상폭을 5%로 제한하는 임대차 3법을 주도했습니다.

세입자의 권리를 보장하겠다며 입법을 추진했지만 정작 본인은 전세 기간 만료 전 미리 계약하며 보증금을 대폭 올린 겁니다.

김 실장은 오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상조 / 대통령 정책실장]
"이 엄중한 시점에 국민들께 크나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김 실장은 어젯밤 유영민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밝혔고,

오늘 아침 문 대통령에게도 "지적을 받는 상태에서 정책을 맡으면 국민에게 불신을 줄 것"이라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부동산과 관련해 굉장히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한 인사"라며 사실상 경질임을
내비쳤습니다.

김 실장은 대선캠프에서 경제공약을 담당했으며 현 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장을 거쳐 2019년 6월 정책실장에 임명된 최측근입니다.

하지만 선거 직전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문 대통령이 신속하게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임 정책실장에는 이호승 현 경제수석이 승진 임명됐습니다.

이 신임실장은 현 정부에서 대통령 일자리기획비서관과 기획재정부 1차관을 거쳤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이성훈 이기상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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