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여권 잠룡들이 탄핵에 대한 입장에 따라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석방된 뒤 몸을 낮췄던 ‘탄핵 찬성파(찬탄파)’는 행보를 재개한 반면 ‘탄핵 반대파(반탄파)’는 헌재 결정 전까진 대선 행보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동훈 전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지난 10일 부산에서 북 콘서트를 연 이후 엿새 만의 공개 행보다. 이날 한 전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헌법재판소가 헌법과 헌법 정신에 맞는 결정을 내릴 거라 생각한다”며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 전 대표는 17일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하고, 18일 경북대에서 강연하는 등 이번 주에 빼곡한 일정을 소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안철수 의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안 의원은 17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지난 13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었듯, 저도 우리나라를 인공지능(AI)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성장 담론 ‘KOGA’(KOrea Growth Again·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담은 저서 『다시 성장이다』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사실상 조기 대선 행보를 공식화했다. 같은 날 오 시장은 SBS에 출연해 “(책 출간은) 솔직히 말해 조기 대선 행보”라며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을 준비하지 않다가 만에 하나 갑자기 선거를 치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대통령직을 허락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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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0977?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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