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탄핵 찬성·반대 양측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헌법재판소 인근 경비 태세를 강화하는 등 경찰력을 총동원해서 불법 폭력 사태에 대비하겠단 방침이다.
 
14일 서울 종로구 헌재 일대 곳곳엔 투명 아크릴로 된 경찰 방호벽이 설치되고, 시민 통행이 제한됐다. 헌재 재판관에 대한 테러 모의가 온라인상에 올라오는 등 안전 우려 상황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찰도 경비 태세를 한층 높인 것이다. 경찰은 헌재 본관 앞을 경찰 버스 3대로 가로막아 차 벽을 세웠고, 담장 일부 구간에는 철조망을 설치했다. 헌재 인근 안국역~재동초 앞 삼거리에선 시민들의 통행이 일부 제한됐고, 헌재 정문에선 직원이나 출입 기자 등 관계자만이 신분 확인 과정을 거쳐 통행할 수 있었다.
 
 
이에 일부 시민 및 인근 자영업자 등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헌재 인근 카페에서 일하는 김모(34)씨는 “안국역에서 나와 5분이면 걸어왔을 길을 차 벽 사이를 지나며 건너편 인도로 돌아서 와야 했다”며 “통행이 쉽지 않으니 종일 손님도 없다”고 말했다. 헌재 인근 빵 가게로 향하던 한 외국인은 당황한 표정으로 경찰에게 “지나갈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왔던 길을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헌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경찰의 통행 제한에 거세게 반발했다. 성조기를 흔들던 한 지지자는 “어제까지만 해도 지나다녔는데 오늘은 왜 안 되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방호벽 앞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 “(경찰이) 못 가게 막으니 도시락이라도 시켜달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안국역 사거리에선 탄핵...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0717?cloc=dailymotion

카테고리

🗞
뉴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