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수 송민호 씨 논란 이후로 사회복무요원들의 부실 복무 문제가 불거졌죠.
학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파악한 부실복무 사례만 최근 5년 간 천 건에 달했습니다.
김승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특수학교 교사 양모 씨는 2021년 첫 임용 후 1년 반 동안 교내 사회복무요원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양모 씨 / 특수교사]
"당일 오전에 출근 시간 전에 출근이 어렵다. 의사 소견에 의한 게 아니라 본인이 며칠 동안 쉬겠다라고 자의적으로 판단을 해서."
대체 복무중인 사회복무요원의 역할은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를 돕는 것인데, 멋대로 결근하거나 출근해도 제대로 일하지 않은 겁니다.
[양모 씨 / 특수교사]
"교실에서 자는 그런 태만한 행동들을 거의 매일 했던 것 같아요. 휴대전화로 게임 방송을 보는 적도 있었고."
참다 못해 병무청에 복무 부적합 심사를 신청하려 했지만, 소집해제까지 3개월도 남지 않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학교 사회복무요원의 부실 근무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최근 5년간 무단결근 등 복무이탈 사례는 346건.
지각이나 나태한 근무 등을 더하면 복무규정 위반이 1천 건에 달합니다.
고발까지 이어진 경우도 53건이나 됩니다.
복무이탈로 고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사회복무요원의 근태 논란이 확산되자 병무청은 오는 2027년까지 전자 출퇴근 시스템을 만들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박혜린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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