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총기를 든 남성이 버스에서 한밤중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한 시간 동안 추격전을 벌인 다음에야 버스를 멈춰 세울 수 있었는데요, 

승객 한 명은 이미 희생당한 뒤였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주황색 버스 한 대가 시내를 내달리고, 경찰차 10여 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그 뒤를 따릅니다. 

버스 노선이 표시돼야 할 전면 전광판에는 "경찰을 불러달라"는 LED 문구가 선명합니다.

버스는 경찰이 준비한 장애물을 밟고 바퀴가 터진 뒤에도 흰 연기를 내뿜으며 한참을 내달린 뒤에야 겨우 멈춰 섭니다.

운전기사는 양팔을 들고 침착히 기다리고 경찰은 연막탄을 던지며 인질구출 작전을 수행합니다. 

미국 LA 남부지역에서 총기를 든 51세 남성이 버스를 납치한 건 현지시각 어젯밤 12시 45분쯤.

[블레이크 차우 / LA 경찰 수석부국장]
"사건은 대략 한 시간 동안 진행됐고, 경찰은 바퀴를 터뜨리기 위해 준비한 쇠침이 달린 줄로 버스를 세웠습니다."

현지 매체는 "총을 든 남성이 버스에 올라타 기사와 말다툼을 한 다음 승객 한 명을 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는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총을 맞은 승객은 사망했고, 납치됐던 남은 승객 한 명과 기사는 부상 없이 구출됐습니다. 

4년 뒤 올림픽을 준비 중인 LA에선 올해만 네 차례나 대중교통 내 강력사건이 발생해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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