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월 전


[앵커]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40대 남성, 경찰이 출동하자 순찰차를 들이받으며 도망갑니다.

알고 보니 현직 소방관이었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누군가를 추격하듯, 도로를 막아서는 경찰차 한 대.

뒤쪽에서 회색 SUV 한대가 튀어나오더니 중앙선 넘어 반대편으로 달아납니다.

경찰차가 수차례 앞을 가로막아 보지만 그대로 들이받고 또다시 달아납니다.

경찰관은 충돌의 충격에 몸을 가누지 못하면서도 무전으로 도주 경로를 전달합니다.

오늘 새벽 0시 20분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도로에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의심 차량을 찾아냈지만 차량은 도심 도로를 4km 넘게 달아났습니다.

5분 넘게 이어진 추격전 끝에 경찰차가 강제로 부딪쳐 가로막은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40대 남성으로, 서울 종로소방서 소속 현직 소방관이었습니다.

검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도주 과정에서 경찰차 두 대와 택시 한 대를 들이받았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면서 "음주 사실이 드러날까 도주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유하영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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