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가로수 들이받은 만취 운전자…택시기사 '활약'으로 검거

[앵커]

한밤중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만취 상태로 가로수를 들이받고 달아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끝까지 추격한 택시기사의 기지로 운전자를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승객의 안전까지 생각했습니다.

경찰도 감사를 표했는데요.

서승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월 28일 새벽 수원 권선구 한 어린이 보호구역 앞, 교차로를 지나 좌회전을 하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합니다.

이내 가로수를 들이받고 멈춰섭니다.

앞부분이 심하게 손상된 차량은 후진하더니 어린이보호구역을 통과해 그대로 달아납니다.

인도에는 지나던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를 눈여겨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근처를 지나던 택시기사 박지훈 씨였습니다.

박씨는 사고를 내고 좌우로 휘청거리며 달아나는 차량을 보고 음주운전을 의심해 조심스럽게 추격했습니다.

이후 경찰에 신고한 뒤 아파트 지하주차장까지 2km가량을 뒤쫓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차량운전자 40대 여성 A씨를 체포했습니다.

측정 결과 A씨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습니다.

당시 택시에는 승객 1명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중간에 하차시킨 뒤 차량을 추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근처에서 손님을 모시고 좌회전을 해서 나가는데 퍽 큰소리가 나는 거예요. 저 차를 잡아야겠다 생각을 해서 손님한테 일찍 내려주실 수 있냐 했더니 사장님 가서 잡으세요 해서…."

경찰은 음주사고 도주차량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박씨에게 감사장과 함께 포상금을 수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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