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도주 ‘사면초가’…‘60대 무면허’ 시민 협조로 검거

  • 작년


[앵커]
무면허에 음주운전을 한 60대 남성이 음주단속에 응하지 않고 도주했습니다.

그 때부터 벌어진 경찰과의 추격전, 시민들 도움으로 붙잡았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영상 홍진우 기자와 보시겠습니다.

[기자]
SUV차량이 음주 단속 중인 경찰관을 지나쳐 빠른 속도로 달아납니다.

경찰관이 다급히 도주 차량을 뒤쫓습니다.

112 상황실에 공조를 요청하고 혹시 놓칠 경우를 대비해 차적 조회까지 마칩니다.

[현장음]
"청학동 산복도로 쪽입니다."

추적을 따돌리려 도주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버스를 앞지르는 아찔한곡예 운전을 벌입니다.

좁고 어두운 밤길에서 2km 가까이 벌어진 추격전,

도주차량 앞에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보이자 경찰관이 방송으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현장음]
"앞에 차 세워주세요. 버스 세워주세요."

버스와 승용차에 이어 맞은편 버스 2대까지 모두 멈춰서자 꼼짝 못하게 된 도주차량,

결국 도주 3분 만에 운전자가 검거됐습니다.

[현장음]
"내려. 내려. 빨리 내리세요."

운전자인 60대 남성은 혈중 알코올 농도 0.078%로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3년 전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로 운전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병두 / 음주 차량 추격 검거 경찰관]
"다 갇히는 꼴이 됐습니다. 그래서 안전하게 (검거를).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취소된 상태로 음주까지 했거든요. "

경찰은 운전자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 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