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마음이 드릉드릉"…임영웅, 때아닌 '남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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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마음이 드릉드릉"…임영웅, 때아닌 '남혐' 논란

최근 가수 임영웅씨가 뒤늦게 남성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16일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는 라이브 방송에서 사용한 표현 때문입니다.

당시 임영웅 씨는 자신이 곧 출연하게 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참도록 하겠다. 저도 몸이 근질근질하고 마음이 드릉드릉한다"라고 말했는데요.

바로 이 "드릉드릉" 이라는 표현이 논란이 된 겁니다.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남성을 비하할 때 이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요.

때문에 임영웅 씨가 남성혐오 표현을 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남성혐오 표현으로 논란이 된 사례…. 더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지난 2020년 트와이스 지효는 '웅앵웅'이라는 표현을 썼다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여 결국, 사과를 했고요.

방송인 공서영 씨 역시 자신의 SNS에 '힘죠!!' 라는 표현을 올렸다가 남혐 논란이 불거지자 서둘러 고개를 숙였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드릉드릉'을 검색해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크게 자꾸 울리는 소리' '짧게 코를 자꾸 고는 소리' 그리고 "드릉드릉 코를 골고 있다" "자동자 엔진 소리가 드릉드릉 울렸다" 등의 예시도 나옵니다.

즉 사전에 등재된 표준어이고, 혐오의 뜻도 없습니다.

이번 논란에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유명인이라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단어를 사용할 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특정 커뮤니티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 사용됐다는 이유만으로 비난할 것이 아니라 앞뒤 맥락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 단어 하나 표현 하나로 개인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넘어, 남녀를 편가르고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사회가 됐다며, 이런 논란 자체가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제는 맞춤법 검사를 하듯 혐오단어를 검사를 하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드릉드릉하다'는 임영웅씨의 발언, 여러분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오늘의 앵커리포트입니다.

#임영웅 #혐오단어 #드릉드릉 #남성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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