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나라에서 어떻게”…베트남 ‘반한’ 감정 고조

  • 5년 전


베트남 언론에서도 이번 사건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습니다.

'무자비하다'

반한 감정까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트남 아내를 잔인하게 폭행한 한국 남성."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

베트남 언론에서도 이번 폭행 사건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특히 일부 매체가 남성의 폭력 영상을 여과 없이 보도하면서 반한 감정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지 인터넷과 SNS에선 "한국이 천국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지옥이었다"

"한국 남자가 미쳤다"는 원색적인 비난이 폭주했습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들도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후엔 트랑 / 베트남 유학생]
"아내로서의 베트남 여성의 권리가 아직 잘 보장되지 않는다는 게 속상하죠."

[당 프엉 아인 / 베트남 유학생]
"가해자들을 제대로 처벌하거나 아니면 여성 피해자들을 잘 보호해주는 그런 시설을 충분히 마련해줘야 합니다."

박항서 감독 덕분에 돈독해진 베트남과의 관계에 금이 갈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권일훈 / 제주시 ]
"이런 일이 갑자기 일어나게 돼서 (한국 이미지가) 안 좋아지게 된 것 같아 걱정이고 국제적 망신인 것 같아요."

민갑룡 경찰청장은 베트남 치안 총수인 또 람 공안부 장관을 만나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민갑룡 / 경찰청장]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해서 이 사건이 양국 간의 관계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거세지는 '반한' 감정에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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