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박근혜 전 대통령 모습이 보이는데요. 누구의 순발력일까요?
짐작하셨겠지만, 박 전 대통령의 '경호원'인데요.
어제 대구 사저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던 중 유리병이 날아드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죠.
당시 경호원들의 빠른 대처가 오늘까지 화제가 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어제)]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디어 냈습니다."
Q. 경호원들은 병이 날아오기 전부터 이미 대비를 했네요.
네. 누리꾼들은 병에 위험한 물질이 들어있었을 수도 있는데 즉각 몸을 던진 경호원들의 대처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Q. 어제도 잠시 설명 드렸는데 청와대 소속 경호원들이죠?
네, 어제 현장에는 과거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켰던 경호원이 임무를 수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당 투톱인데 뭐가 애매한가요?
박지현 위원장은 얼마 전 안희정 전 지사 부친상에 조문한 여권 인사들에게 '멱살 잡아야 되나'라고 비판한 적이 있는데요.
이 비판에서 박 원내대표가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0년 박원순 전 시장 사망 당시 "고인의 독보적 업적을 그대로 평가받길 원한다"고 추모했었고요.
이런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박홍근 /당시 故박원순 장례위 공동집행위원장(2020년 7월)]
"피해를 호소해온 분에게도 고인의 죽음은 큰 충격이고 어느 누구도 피해 호소인을 비난하거나 압박하여 가해하는 일이 없도록, 가짜 뉴스와 추측성의 보도도 피해 호소인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Q. 2차 가해를 하지 말아 달라면서도 '피해 호소인'이라고 했네요.
이수정 교수는 "성폭력 2차 가해자를 대표로 (뽑느냐)"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에서는 "권력형 성범죄자 옹호를 반성하는 척하며 쇼만 했다"고도 했는데요
박 원내대표는 오늘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오늘)]
무엇이 사건의 사실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장례를 치를 수밖에 없었고. 인식하지 못한 발언에 대해서 당연히 잘못된 용어의 선택이었다
Q. 박지현 위원장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오늘 박 위원장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는데, 젊은 청년들이 여야 대표로 앉아있네요.
네. 젠더 문제로 날을 세워 온 이준석 대표와 어색한 투 샷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 위원장이 SNS에 추모의 글을 올렸는데, 이게 논란입니다.
내용을 보면요, "오늘이 서해 연평도에서 북한 잠수정의 기습 공격을 당한 지 20년째 되는 날"이라며 2002년 3월 26일이라는 날짜를 언급했습니다.
Q. 3월 26일은 12년 전 일어난 천안함 사건 날짜인데 잘못 쓴 것 같네요.
짧은 글 곳곳에 오류가 많은데요.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이고요. 해상 교전이라 연평도가 공격당한 게 아닌 데다 북한 잠수정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문제가 되자 해당 내용을 삭제했는데요. 엄중한 직책을 맡은 만큼 더 꼼꼼히 팩트체크 하면 좋겠습니다.(팩트체크)
Q.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픔 겪은 유족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까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임솔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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