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기자, 사회부 강병규 기자입니다.
Q1. 강 기자, 명태균 씨가 야당도 언급하기 시작했네요? 어떤 맥락입니까?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인터뷰에서 명태균 씨는 자신을 '설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는데요.
예를 들어서, "김종인 위원장이 갑자기 판을 짜고 그러지 않느냐. "그게 내가 짠 것인데 하루 아침에 되겠냐"고 말하는 식이죠.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을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을 받았다고 주장하거나, 김경수 전 지사를 경남지사로 만들려고 하는 진보 인사들이 다가왔다는 일화도 소개를 했습니다.
Q2. 그런데 명태균 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대화를 나눈 캡처본을 추가로 공개할 것처럼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안 하고 있어요?
저희 채널A 기자와 만나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자신을 비판한 김재원 최고위원의 요청이라면서 김건희 여사와의 SNS 대화를 공개했었잖아요.
명 씨는 취재진에게 "오늘 뭘 했으면 공적 대화가 올라갔을 텐데"라면서, "'쫄아서' 그렇다"고 김 최고위원을 겨냥했습니다.
실제 응분의 처벌을 받겠도록 하겠다고 했던 김 최고위원은 "인질극을 벌이는데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Q2-1. 사적대화라고 비판하니, 공적대화 공개한다는 거였는데, 공적 대화라는 게 뭔가요?
공적대화가 뭔지 물어봤는데요.
명 씨는 친윤 핵심 인사들이죠.
"권성동, 윤한홍, 장제원 등 정치인들이 해결 못하는 것, 공식 라인에서 할수 없는 것 등이 오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Q3. 그래도 취재진이 찾아오니까, 윤 대통령 부부 관련한 얘기를 또 소개를 하긴 했더라고요?
"밤 늦게니까 팁을 하나 주겠다"며 일화를 하나 꺼냈습니다.
대선 경선 첫 TV 토론을 앞둔 윤 대통령에게 "'총장님 TV 첫 토론하신다고 긴장이 되셔서 잠이 안오시는가봐요"라고 얘기했다면서 "이렇게 말하면 어느 정도 친한 건 알겠죠?"라고 기자들에게 되묻기도 했습니다.
또, 대선 경선 당시 자신의 역할을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하태경 전 의원 측 보좌관에게 전화한 뒤 윤 대통령에게 전화해 "하 전 의원이 하나 해줄 것 같아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공개했는데요.
"하 전 의원이 홍준표 시장을 '조국수홍'으로 한 방에 보냈다"며 윤 대통령은 큰 데미지 없이 토론을 넘어갈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 전 의원은 2021년 9월 16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실제로 홍 시장에게 "조국 수사가 잘못됐나"라고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Q4. 사실 정치권 논란이 거세진 건 명 씨가 공개한 김 여사와의 대화 캡처본에서 '오빠'가 누구냐였는데요. 실제 누구인지도 물어봤나요?
네, 명 씨는 자신의 SNS에 공개한 김 여사 대화 캡쳐본에서 '오빠'가 친오빠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대통령이라는 주장을 뒤집은 건데, 그 이유를 두고 "골탕 좀 먹인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김 여사 대화 캡처본이 공개된 이후 각각 언론사는 명 씨와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이다', '친오빠다'라고 각기 다른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Q5. 명태균 씨의 이런 주장들 앞으로도 이어질까요?
어제 인터뷰에서는 여권 주요 정치인들을 재차 거론하면서 "배가 고프다고 해서 공짜로 도와줬다"면서 "근데 밥을 먹고 나서 맛이 없다고 한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에서는 "내가 거래했던 정치인이 25명이 더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명 씨 발언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병규 기자 be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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