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5년 1월 14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녕 변호사,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허주연 변호사
[천상철 앵커]
나훈아 씨가 마지막 공연에서 정치권을 향해 비판하자 여러 가지 말들이 나왔죠.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입 닫고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라고 했고요. 김영록 전남지사는 “양비론이다.” 계엄은 잘못되었는데 오른쪽도 왼쪽도 잘못했다고 하는 것은 팬이지만 용납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오른팔이 감염되어 썩어간다면?”이라고 이야기하며 오른팔에 대해서 계엄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지 않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이언주 의원의 발언도 있었습니다.
나훈아 씨는 “왼쪽이 오른쪽 보고 잘못했다 생난리를 치고 있어... (왼쪽 팔 보며) 너는 잘했냐.”라고 10일에 이야기했고요. 이에 앞서 말씀드렸던 여러 발언들이 나오자 “오른쪽도 잘한 것이 없지만 왼쪽은 잘했느냐는 취지로 발언했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말을 전부 끊어 먹고 마음대로 평론․해석하고 있다고 또 한 번 말을 했죠. 그런데 허주연 변호사님. 어제 한 문화․시사평론가로 활동하는 분이 이러한 발언을 했습니다. “비열하다. 중립 행보 아닌 피해 간답시고 한 발언이다. 그 또래 노인들은 왜 그럴까? 한국에 사는 7~80대 노인들의 일반적인 정서이다.”라고 이야기했거든요.
[허주연 변호사]
저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의 대표적인 예시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일단 제가 일요일에 나훈아 씨 콘서트에 직접 갔던 지인에게 이야기를 들어 보았는데요. 나훈아 씨가 비상계엄이 잘했다거나, 어느 한쪽을 편드는 취지의 발언을 관객들에게 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나훈아 씨 발언의 취지는 지금의 분열된 대한민국을 분열된 채로 후세에게 물려주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걱정하고 있고, 국방과 경제와 민생에 더 신경 써야 하는데 정치권에서부터 갈라져 있다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였다고 하는데요. 사실상 어느 한쪽을 편든다든가, 둘 다 비판한다는 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지 저는 의문이거든요. 저는 이러한 의식에 대해서는 사실 우리 국민들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특히 저부터도 연말연시에 이어지고 있는 상황과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인해 결국에는 국민들의 요구를 모두 외면하는 지금 상황조차도 양비론이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그러한 취지에서 한 이야기를 가지고 야권에서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 문화평론가가 “7~80대 노인들의 일반적인 정서이다. 그 또래 노인들은 왜 그럴까?”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 세대에 대한 모욕적이고 모멸감이 섞인 표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 세대의 분들도 당연히 정치적인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이고, 모두가 나훈아 씨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들 각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요. 특히 그들은 비상계엄을 겪은 세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비상계엄에 만약 위헌․위법적인 부분이 있다면 누구보다도 나라의 앞날을 걱정할 수 있는 세대라는 것이죠. 나훈아 씨의 발언을 비판하는 것까지는 그 역시 표현의 자유로 존중될 수 있겠으나, 이러한 식으로 나훈아 씨뿐만 아니라 또래 연세 노인들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은 표현이 지나쳤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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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태섭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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