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보이는 것이 전부일까"…은둔작가 김범의 시각 뒤집기

[앵커]

미술계에서 '작가들의 작가'로 꼽히는 김범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보이는 것이 과연 전부일지 질문을 던집니다.

오주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추상화 그리는 법을 가르쳐주겠다는 이 남성, 노란색 물감을 묻힌 붓으로 한 획씩 그을 때마다 있는 힘껏 비명을 내지릅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는 이 영상물은 김범 작가의 .

보고 있으면 '피식' 웃음이 나는 해학적인 상황…이상과 관념을 포착하는 불가능한 과업에 매진해야 하는 예술가의 애환을 드러냈습니다.

녹색 칠판 앞에 놓인 작은 의자들 위로 사물들이 꼿꼿이 앉아 있습니다.

TV 속 강사는 사물들에게 '너희는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도구에 불과하다'고 가르칩니다.

김범 작가는 '교육된 사물들' 연작을 통해 개인의 의미를 강요하는 독단적인 교육을 우회적으로 비판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동시대미술 작가, 김범 작가의 개인전이 리움미술관에서 열립니다.

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지만, 공개석상을 극도로 꺼리는 작가로 개인전이 열린 것은 무려 13년 만입니다.

"김범 작가의 작업은 보이는 것과 그 실체의 간극에 대한 끊임없는 탐색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농담처럼 툭 던진 의미심장한 이미지는 우리에게 자아성찰의 장을 열어주고, 세상을 다르게 보게 만듭니다."

김 작가는 회화와 조각,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새롭게 보는 법'을 제안합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리움미술관 #바위가_되는_법 #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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