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국내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올해의 작가상' 후보 4명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구성원들을 연결하고자 하는 작가들의 고민이 작품마다 담겼습니다.

송재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올해의 작가상' 전시를 보려면 먼저 고통스러운 마음들로 엉킨 핏빛 그물망을 넘어가야 합니다.

그렇게 작가의 내면으로 발을 내딛자, 이번엔 밀랍으로 만든 작가의 얼굴 조각상이 나옵니다.

덩그러니 놓여 외로워 보이지만, 사실 여기엔 친구들의 다정한 말들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습니다.

[윤지영 / '올해의 작가상' 후보 : (축음기에 밀랍 재료를 끼운 채) 친구들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저의 안녕이나 우리 관계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목소리를 녹음하고, 그것(밀랍)을 다시 녹여서 된 것이 제 얼굴인데요.]

양정욱 작가 작품 역시, 한눈에 봐선 그 안에 담긴 따뜻한 마음을 읽기 어렵습니다.

밭을 오래도록 보고 있다 보면, 어느새 밭보다 애쓰는 아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는 양 작가.

밭에서 작물을, 또 사람을 키워내는 빛과 물, 바람을, 움직이는 조각들로 재치있게 표현했습니다.

[양정욱 / '올해의 작가상' 후보 : 모든 물건이 사실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그 용도가 바뀌어요. 모든 사물을 유연하게 바라보길 바라요.]

권하윤 작가는 일본 식민 지배에 저항하던 타이완 부족장이, 예기치 못하게 일본인 인류학자와 우정을 쌓게 된 이야기에 주목했습니다.

서로를 오로지 개인으로 바라본 끝에 인연이 된 두 사람,

작가는 VR 기술을 통해 현대인들 역시 이들과 연결될 수 있는 끈을 제공합니다.

[권하윤 / '올해의 작가상' 후보 : 국가 간 대립을 넘어서 이들이 우정을 맺을 수 있었다는 얘기 자체가 저에게는 희망으로 다가왔고….]

제인 진 카이젠 작가는 영상을 통해 가닿을 수 없는 상상의 공간을 구현해냈습니다.

4·3을 비롯한 제주의 역사와 자연, 사람을 담은 영상 연작으로 제주 도민들의 전설의 섬, 이어도로 관객들을 안내합니다.

[제인 진 카이젠 / '올해의 작가상' 후보 : (입양되기 전 태어난 제주에서) 많은 기억이 있고, 과거 작품들에서도 제주의 영적 문화나 정치사, 자연에 대해 작품으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공간과 사람 간의 연결, 나아가 시... (중략)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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