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그림 그리는 연예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혼자만의 취미로 즐기는 게 아니라, 전시회를 열거나 경매 시장에 작품을 내놓기도 하는데요.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하정우의 화폭에 담긴 표현주의 화가 에곤 실레.

근육질 몸에 망토를 두른 재치있는 영웅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힘 있는 인물 표현이나 화려한 색감에서 피카소나 바스키아가 연상됩니다.

[하정우 / 배우 (2012년) : 많은 작가들이 저에게 스승이었어요. 따라 그리기도 하고. 그 사람 일대기를 찬찬히 살펴보면서.]

지난해 영화 촬영 중 틈틈이 그린 작품 35점이 나왔습니다.

배우 하정우가 아닌, 화가 하정우로 미술계에 발을 들인 뒤 어느덧 열 번째 개인전입니다.

[표미선 / 표갤러리 대표 : 인물화를 보게 됐는데 거기에 김성훈(하정우 본명)이라고 씌어있더라고요. 작가를 찾았더니만 그 작가가 하정우 씨였어요.]

얼마 전 전시회를 연 가수 최백호를 비롯해 가수 나얼, 코미디언 임하룡, 배우 구혜선 등 많은 연예인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 혹은 본업의 연장선으로, 그들이 그림 그리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솔비 / 가수 (2019년) : 슬럼프가 와서 미술을 시작하게 됐어요. 마음의 병이 오면서 치료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었는데.]

[임하룡 (지난해 12월) : 방송에 나와서 개그맨으로 웃겨드리기보다 이런 그림을 통해서도 충분히 웃음을 줄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될 것 같아서.]

연예인 유명세를 이용하는 격이 될까 봐 조심스러운 면도 없지 않습니다.

[최백호 / 가수 (지난달) : (전시회를) 할 때마다 죄송한 게 정통 화가분들 그림을 열심히 그리시는 분들한테. 제 직업이 가수니까 그 덕으로 전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연예인 작품은 천만 원에서 수천만 원대에 팔릴 정도로 인기입니다.

연예인 효과인지, 아니면 작품성을 점차 인정받고 있는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다만, 늘어나는 연예인 화가들이 대중 미술의 저변을 넓혀주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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