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광주 광산구에는 광주 거주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데요.

다양한 나라의 외국인들이 문화 거리를 조성하고, 주민과 상생하면서 동네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도 외국인 전담 부서를 신설해 이주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마다 갖가지 외국어 간판이 내걸렸습니다.

광주광역시 월곡동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7,600명으로 전체 주민의 15%에 달합니다.

조용하던 동네에 젊은 외국인들이 유입되면서 마을은 활기를 띠었습니다.

[정효민 /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 : 그분들 덕분에 지금 월곡동 고려인 마을이 침체가 안 되고, 지금 현재 굉장히 활성화돼있거든요. 여기 온 사람들이 다 젊은 사람들이고 활기가 있어요.]

고향 음식을 그리워하는 외국인들이 식당을 만들면서 자연스레 세계 음식 문화 거리도 조성됐습니다.

10년 전 한국에 들어온 우즈베키스탄 가족은 전통 음식으로 문화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음식도 조리하면서 주말이면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집니다.

[바르비나 / '사마르칸트' 우즈베키스탄 식당 : 우즈베키스탄 문화를 알리고 싶은 가게입니다. 한국인들도 많이 오긴 합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아니면 고려인 아니면 다른 나라 외국인들도 맛이 궁금해서 자주 옵니다.]

식당뿐만 아니라 미용실과 꽃집 등 외국인 상가도 형성돼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합니다.

고려인 동포가 차린 카페는 지역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최수진 / 카자흐스탄 출신 고려인 : 처음에는 제가 할머니, 할아버지 나라는 어떻게 생겼는지 와보고 싶었는데요. 50%는 우리 고려인들 오고, 그리고 한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졌어요.]

광주광역시 거주 외국인의 55%가 사는 광산구는 '외국인 주민과'를 신설하고, 대화의 장을 마련해 적극 소통에 나섰습니다.

이주 여성의 보육과 일자리를 지원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박병규 /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 인권을 더 신장시킬 수 있는 시책들도 발굴할 생각이고, 우리 관광 콘텐츠로 개발해서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역으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것들이 저희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외국인들이 스스로 정착해 지역민과 상생하는 마을을 만들면서 지방 소멸 위기... (중략)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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