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세상의 고수를 만나봅니다.
봉에 매달려 체조 같기도 하고 춤 같기도 한 기술을 선보이는 폴댄스가 요즘 인기인데요,
염정원 기자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고수를 만났습니다.
[리포트]
경쾌한 음악에 맞춰 유연하게 몸을 풉니다.
고난도 폴댄스를 선보이는 이사람.
폴댄스 고수 정은지 입니다.
2년 전 체격 조건이 훨씬 좋은 서양 선수들 사이에서 월등한 실력으로 한국인 최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팔로 온 몸을 지탱하는 고난도 동작부터 검은 백조가 된듯 회전을 하며 선보이는 우아한 동작까지.
폴과 한 몸이 된듯 떨어질 줄 모르는 고수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나옵니다.
한국무용을 전공했지만 폴댄스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봉에 매달려 예술성 넘치는 동작을 하려면 체조선수 못지 않은 근력이 필요합니다.
[정은지 / 폴댄스 선수]
"부상도 많고 온 관절이 많이 아파요…체중을 이것(손)으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굳은살이 안 생길 수가 없어요."
더 힘들었던 건
편견의 시선.
[정은지 / 폴댄스 선수]
"처음 시작할 때(6년 전)는 지금보다도 훨씬 시선이 안 좋았어요…구두를 신고 웨이브를 하고 여성성을 드러내는 동작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평소 잘 쓰지 않는 근육까지 발달되기 때문에 폴댄스는 강도 높은 운동에 성취감을 느끼는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정은지 / 폴댄스 선수]
"작은 공연장을 만들어서 좋은 곡들로 죽을 때까지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천종석
Category
🗞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