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속 과학을 체험해보는 '쇼미더스포츠'입니다.
얼마 전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리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극찬을 받았습니다.
영화같은 발차기. 과학이 결합된 결과인데, 원리만 잘 알면 요즘 유행하는 발차기로 병뚜껑을 따는 병뚜껑 챌린지도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이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선 우리나라 태권도 시범단.
화려한 발차기에 모두들 눈길을 떼지 못하고 감탄을 연발합니다.
태권도 발차기는 수많은 훈련과 정교한 과학이 결합돼 있습니다.
십여 장의 송판을 순식간에 깨뜨린 뒤, 공중으로 솟구쳐 마무리하는 영화 같은 장면. 두가지 포인트가 숨겨져 있습니다.
우선, 몸의 회전 속도를 좌우하는 회전관성입니다.
몸의 무게를 중심축에 최대한 가까이 붙여야 빠르게 회전할 수 있고, 그래야 역동적인 발차기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목표물을 정확하게 가격할 때는 발차기 순서인 키네틱 체인이 관건입니다.
무릎과 엉덩이, 그리고 발목 순서로 동작이 이뤄져야 합니다.
발차기를 반복적으로 훈련하면 뇌가 정보를 자동화하기 때문에 눈을 가려도 격파할 수 있습니다.
[임현우 /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 단원]
(거리) 측정이 감각으로 계속 연습을 해 와서 안 보고도 찰 수 있습니다.
요즘 발차기는 일상 생활속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외 유명인들 사이에서는 발차기로 병뚜껑을 따는, 병뚜껑 챌린지가 화제입니다.
물론, 숙련된 태권도 선수들에게는 병뚜껑 챌린지는 식은 죽 먹기입니다.
[현장음]
"오오 됐어. 제대로 됐어!"
기자같은 일반인은 회전 속도, 정확도 모두 쉽지 않습니다.
[현장음]
"아, 닿을 것 같은데. 조금 더 앞으로."
그나마, 동작 순서만 정확히 지켜도, 어느정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병뚜껑 챌린지와 더욱 화려해지면서, 해외 무대를 공략하고 있는 태권도 공연.
[이민준 / 기자]
태권도의 뒤후려차기가 전세계를 즐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쇼미더스포츠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이능희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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