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마지막 통화’는 고한석 전 비서실장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7월 15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결국 박 전 시장이 마지막 선택을 한 장소에서 발견된 그의 휴대전화 한 대가 핵심 증거가 될 것 같습니다. 통화를 한 사람 가운데 유출자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경찰은 오늘 박 시장과 마지막 통화를 한 고한석 전 서울시 비서실장을 조사했습니다. 하종대 국장, 박 시장과 1시 30분쯤에 마지막 통화를 했더라고요?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서울시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가장 친한 사람이 고한석 전 비서실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현재까지 나타난 걸로는 이분이 서울시 간부 중에서는 생전 가장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에요. 9일 오후 1시 39분입니다. 이분 말로는 성추행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았다고 했어요. 그런데 내용을 보면 저분이 마지막 통화를 했을 뿐만 아니라 이날 오전에는 공관에 혼자 가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독대를 하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피소된 사실과 관련해서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나 지금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전혀 이야기해주지 않습니다. 적어도 지금 현재 이 사건을 제대로 밝히려면 고한석 비서실장이나 임순영 젠더 특보 이런 분들이 사실을 사실대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김종석]
김 변호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마지막 통화 때 어떤 내용을 이야기했을지 짐작이 되십니까?

[김태현 변호사]
저는 피소 사실을 알았을 거라고 봅니다. 임순영 특보가 3시에 들어갔을 때는 몰랐을 거예요. 그런데 만약 그때 고소장 접수를 알았다면 박원순 시장이 일정 다 취소하고 그 이야기부터 이야기하죠. 그런데 오후 일정 마치고와서 현안 대책회의 하는데 젠더 특보가 들어왔습니다. 젠더 이슈가 매일 있습니까? 아닙니다. 젠더 특보가 현안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는 그게 제일 중요한 그날 이슈라는 겁니다. 뭘까요? 아마 그 시점에는 고소장이 접수된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다음날 마지막 통화하고 공관에서 독대하고 했을 때 과연 피소 사실을 모르고 이야기했을까. 저는 그럴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봅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고한석 전 실장이 진실을 밝히고 문제를 풀고 가는 것이 피해자에게도 더 이상 죄를 짓는 게 아닌 거다.

[김종석]
경찰은 통신영장까지 신청한 상태입니다. 이도운 위원님, 경찰이 다소 뜨뜻미지근하게,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것 아니냐. 삼우제 좀 지내고난 다음에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하고 그 안에서 증거를 찾는 게 아니냐는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지금 관할 경찰서인 성북경찰서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요. 서울북부지검의 지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속도를 내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 경찰은 사망 원인에만 집중해서 수사하겠다고 하는데요. 일단 휴대전화 포렌식을 성공하면 그 안에서 굉장히 많은 자료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일단 비판하는 쪽에서 보면 경찰 역시 유출 의혹 등 여러 가지 의혹에 연관될 수도 있지 않느냐. 그러니 이것은 경찰보다는 검찰이 맡아서 신속하게 수사하는 건 어떠냐는 의견들이 갈수록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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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