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잡힌 박원순·고한석 전 비서실장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7월 16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경진 전 국회의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지난주 이 시간에 박원순 시장 실종 특보를 전해드렸었는데요. 벌써 일주일이 됐습니다. 박 시장이 피소 사실을 언제, 어떻게 알았는지는 여전히 미궁 속인 가운데 최측근인 고한석 전 비서실장이 이 사건의 새로운 ‘키맨(Key man)’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어제 저희가 이 시간에 마지막 통화자가 고 전 비서실장이라고 했는데요. 마지막 만남 또한 고한석 전 비서실장입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박원순 시장이 실종된 당일 오전에 박 시장이 공관을 떠나기 직전 고 실장이 공관을 방문했다는 게 CCTV 영상 등을 통해서 확인되었습니다. 결국 박 시장이 공관을 떠나기 전, 실종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바로 고한석 전 비서실장이었던 것입니다. 마지막 통화도 현재까지는 고한석 전 비서실장과 오후 1시 39분경에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결국 마지막 만남, 마지막 통화 이 두 가지 접점에서 과연 박 시장과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가 박원순 시장의 사망 경위,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가를 밝힐 핵심적인 단서가 될 것 같습니다.

[김종석]
실종 당일 오전, 시장 공관을 방문한 고한석 전 비서실장의 모습입니다. 오전 10시 10분 고 전 실장이 뒷짐을 지고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된 건데요. 그리고 이로부터 34분 뒤인 오전 10시 44분에 박원순 전 시장이 공관을 떠나는 마지막 모습. 그러니까 고 전 실장, 박원순 전 시장 이렇게 차례로 CCTV에 잡혔습니다. 김경진 의원님, 두 사람의 독대 과정에서 고 전 실장이 어떤 보고를 했고 결국 어떻게 박 시장의 마지막 선택에 이르게 된 건지. 이 부분이 가장 큰 의혹인 것 같습니다.

[김경진 전 국회의원]
제 추측인데요. 첫째는 당일에 예정돼있던 면담이나 행사 취소에 관한 기본적인 이야기를 하셨을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전날 저녁에 젠더 특보와 시청의 변호사 자격이 있는 비서진과 협의했다고 하니까. 아마 고 실장이 공관에 가기 전에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듣고 가지 않았을까. 그래서 시장과 어떻게 하실 것인지, 만약 최종적으로 사직을 하신다면 어떻게 사직할 것인지. 그런 내밀한 이야기를 하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시장께서 분명한 이야기는 안 하신 상태에서 공관을 나왔을 것 같고요. 그래서 고 실장이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서 공관을 나가는 장면이 CCTV에 잡히지 않았을까.

[김종석]
그러니까 뒷짐을 지고 공관에서 다시 본인의 행선지로 가는 모습 자체가 박 전 시장의 극단적인 선택까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김경진]
예상을 못했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그럼 우리 보좌진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시장께 어떻게 진언해야 할 것인지. 계속해서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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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