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전


철의 장막 속에 숨어 있는 북한은 서방 세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입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북한 영상을 찍어 많이 올리는데요.

어떤 모습일지 김설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길가에 이동식 바퀴가 달린
노상 식당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현장음]
김밥? 하나에? (2천5백 원)

미 제국주의 타도를 외치지만 정작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도 먹을 수 있습니다.

백화점엔 고급 식기류와 형형색색 장난감이 진열되어 있고,

[백화점 직원]
"이거? 그건 불량입니다."

박람회 행사장에선 벽걸이 LED 모니터는 물론 윈도가 깔린 컴퓨터와 태블릿 PC까지 살 수 있습니다.

심지어 미용실에선 해외 유명 헤어숍 브랜드가 적힌 가운을 덮어주기도 합니다. 외국인들이 찍어 인터넷에 올린 평양의 일상 모습인데 여느 나라와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운 북한의 모습은 아닙니다.

[여행 가이드]
"저분 이름이 뭐죠? (안드레) 1층으로 가시죠."

[현장음]
"(롤러코스터를 탄) 이후 우리는 어떤 권리도 없이 놀이 공원을 떠나야 했습니다."

[이애란 / 자유통일문화원장]
"외국인이 들어가면 보위부 요원들이 밀착으로 따라다녀요. 특별 계층이 관광 가는 곳을 찍어서 올렸을 거예요."

그나마 외교관과 외국 유학생들은 평양 시내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지만 여기를 벗어난 자유여행은 꿈도 못 꿉니다.

잘 꾸며진 특권층의 도시 평양이 '트루먼 쇼'의 거대한 무대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촬영: 이기상 / 유튜브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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