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 걸리면 공개총살"...불시 수색 심해진 북한, 잔혹한 근황 [지금이뉴스] / YTN

유엔 인권기구가 북한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5일(현지 시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이달 말 열리는 인권이사회를 앞두고 2022년 11월부터 작년 10월까지 북한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에 관한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한 '북한 내 책임성 제고'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북한이탈주민 175명이 증언한 강제 실종 및 납치, 해외 파견 노동자의 강제노동, 여성 인신매매 등 인권 침해 사례가 담겼습니다.

증언자 과반은 구금시설에서 강제노동, 비인도적 구금 조건, 식량 부족 등 인권 침해를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가보위성 소속 '109상무'의 검열이 최근 부쩍 강화되면서 수시로 전화를 도청하고 영장 없이 불시에 가택 수색이 이뤄졌다는 설명입니다.

이 과정에서 허가되지 않은 비디오, 이동식저장장치(USB), 라디오, 출판물들이 압류됐다고 탈북민들은 전했습니다.

사안에 따라 109상무 검열에 적발돼 공개 재판에 처하게 되면, 최대 공개 총살까지 이뤄진다는 증언도 수집됐습니다.

다만 최근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면서, 인권 교육이 일부 시행되고 있으며 수감자 처우도 약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OHCHR은 평가했습니다.

최근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중에는 해외 노동자로 파견됐다가 탈북한 남성들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OHCHR은 2년마다 북한 인권 관련 보고서를 갱신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24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58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됩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이유나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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