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평범한 여학생과 뱀파이어 청년의 로맨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영화 트와일라잇.

영화의 소재로 종종 쓰이는 흡혈박쥐는 실제로 피만 먹고 삽니다.

인간을 비롯해 포유동물은 뛰거나 달릴 때 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과 지방을 주로 이용하고 단백질은 마지막 수단으로 활용합니다.

하지만 핏속에는 단백질 말고는 별다른 영양분이 없어 피만 먹는 흡혈박쥐가 어떻게 에너지원을 얻는지는 과학계의 큰 관심이었습니다.

캐나다 연구진이 흡혈박쥐의 비밀을 풀기 위해 소의 피를 먹이로 준 뒤 특수 제작한 러닝머신 위에서 뛰게 했습니다.

연구진은 핏속 단백질의 구성성분인 아미노산에 동위원소를 붙여 박쥐가 뛰면서 숨을 내쉴 때 이를 추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박쥐가 뛸 때 단백질을 얼마나 이용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험결과 흡혈박쥐는 뛸 때 다른 동물과 달리 단백질을 즉각적으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귈리아 로시 / 전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원(제1저자) : 우리는 흡혈박쥐가 장에서부터 몸 전체에 이르기까지 오직 피만 먹고 살 수 있도록 생물학적으로 특별한 적응(진화)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인간 이외 다른 동물의 영양분 분해 과정과 음식물 적응의 이해를 넓힐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영상편집 | 김영환
자막뉴스 | 정의진,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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