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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여자친구의 여행기
00:16저기요
00:21저 아세요?
00:30여자친구의 여행기
00:39너 왜그래 하지마
00:44인사했는데 거절당해서 숨겨놓겠어요
00:50안녕하세요 아까 떼먹은 인사에요
00:54감정기복이 심한거 같은데 조절능력좀 키워요
00:57좋아요
01:00웬 훈계질
01:01잘 새겨들어 너 자격지심있어
01:04내가 누누이 말하지 우리같이 형편안좋은 애들은 성격보이는거 조심해야 된다고
01:09가자
01:11원래 샤이하면서 시크해
01:13아 저사람이 니가 말한 샤이하면서 인텔리전스하고 엘레강스하면서 시크한 대리님이구나
01:19요거 살짝 비웃은거지
01:21아닌데
01:22아니야?
01:23그럼 미안
01:24집안도 됐다 좋대 부자고
01:26요즘은 부자들이 성격도 좋아 부족한게 없이 자랐잖아
01:30돈 많다고 부족한게 없는거냐
01:33이거이거이거 또 꼬였다
01:35야 뛰어줘
01:55왔니?
01:57집에서 쉬지 이밤에 왜 이렇게 있어요?
01:59짜증내지마 낮에 니 목소리 듣고 못참겠더라 보고싶어서
02:04힘들게
02:05마르면은 있던 자리에 갖다놔
02:09냉장고에 반찬 갖다놨고
02:12저녁은 먹었지?
02:14지금 뭐 먹으라고 그러면은 짜증낼거지?
02:17응
02:18어?
02:20반말했네
02:21이제 좀 자식같다
02:23너무 잘난 자식도 힘들다
02:25알아서 척척하니 힘들어
02:28부모가 돼서 이렇게까지 사는데 도와준것도 없고
02:32어머니는 최선을 다했으니까 불만 없어요
02:34또 어머니라 그런다 권이 느껴지게
02:36엄마라 그러면 마음 약해지니까
02:38내가 원하는거 포기하고
02:40엄마 아빠처럼 살게 될까봐
02:42우리 사는게 뭐 어때서 돈이야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고
02:46우린 있은적이 없었네
02:48니 뜻 펼치고 살고 언제든 힘들면 엄마한테 와
02:53모셔다 드릴게요
02:54싫어 얘 삐졌어 엄마
02:57밥 잘 먹고 건강하게 우리 아들 화이팅
03:00내가 다 준다니까요
03:01싫다니까
03:04아이 참
03:05아이 엄마
03:06아이 싫어 여태 회사에서 보다댔잖아
03:08너라도 어머니만 어쩌려고 그래
03:09아이 놔
03:11왜?
03:12엄마한테 내가 진다
03:13나도 너한테 지는데 너도 나한테 져야지
03:16들어가 나 좀 편하게 해주라
03:18니가 내 데려다주면 내가 청소해준거랑 쌤쌤이잖아
03:21나는 너보다 좀더 많이 해주고 싶다고 쌤쌤 싫어
03:26알았어요
03:28화이팅
03:29식사 잘 하고 다니세요
03:31응 너도
03:39조심해
03:41다리에 바람 들어갔니?
03:43미치겠네
03:44아이고
03:45아이고
03:46아이고
03:47아이고
03:48아이고
03:49아이고
03:50아이고
03:51아이고
03:52아이고
03:53아이고
03:54아이고
03:55아이고
03:56아이고
03:57아이고
03:59아무 일 없니?
04:00잘 웃어줘
04:01그러게
04:02좋은 일 있었어?
04:04왜 이렇게 예쁘게 웃어?
04:06웃을 일 있어서 웃는게 아니라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긴다
04:10뭐 그렇게 복잡하게 살아
04:12그냥 웃을 일이 생기면 무서워
04:19아.. 우리 집
04:23드디어 미치게 까지 한거야?
04:25아, 닭발이다.
04:32먹어줄테다.
04:36손 닦고.
04:39근데 왜 갑자기 맘이 변해서 온다고 한거야?
04:43오고 싶었어. 갑자기.
04:46엄마랑 또 안 좋았어?
04:48엄마랑 안 좋아해? 얼만큼 안 좋아?
04:51혹시 니가 모르는 출생의 비밀이 있는거 아니야?
05:10뭐해? 방학이라고 집에서만 팅글딩글 할거야?
05:18친자 감별해주세요.
05:21응.
05:41대박. 짠!
05:44근데 니가 망한거야?
05:46부자였나봐. 그러니까 유전자 검사 같은 것도 했지.
05:50유전자 검사 비싸지?
05:52야,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엄마와 나의 관계잖아.
05:58어떻게 검사 비루트니?
06:00그래도 난 유전자 검사 한 게 신기하다. 드라마 같잖아.
06:04근데? 친엄마야.
06:07미안. 내가 채대리님 때문에 정신이 좀 나가있다.
06:10얼마 있다 사귀겠다?
06:12500에 20짜리 월세 살면서 그런 남자랑 어떻게 넌 보냐?
06:15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06:17보이스 비 앰비셔스. 청년이요, 야망을 가져라.
06:21대시해. 그 남자랑 결혼하면 옥탑방 짚고 아파트 갈 수 있어.
06:25유나야, 우리가 아무리 없이 살아도 할 짓이 있고 못할 짓이 있는 거야.
06:30그 남자랑 결혼하면 옥탑방 짚고 아파트 갈 수 있어.
06:33유나야, 우리가 아무리 없이 살아도 할 짓이 있고 못할 짓이 있는 거야.
06:38내 힘으로 내 돈 벌어서 사는 게 제일 소편한 거야.
06:41남자한테 빨대 꽂아 사는 거? 바람직하지 않아.
06:45신데렐라, 바람직하지 않아.
06:48사랑하는 남자한테 좀 기대고 서로 나누는 게 뭐가 나빠?
06:51서로잖아.
06:53그러니까 서로. 그 남자는 직장 다니고 넌 집에서 살림하고
06:57그 남자가 벌어다주는 돈으로 좀 편하게 살면 좋잖아.
07:01지랄 쌈 싸먹는 소리하고 있다.
07:04야, 요즘은 재벌 딸들도 다 일하는 시대야.
07:07왜 성질이야? 갑자기 재벌 딸은 왜 나오고.
07:11내가 개발한 재벌 딸.
07:13전에 SNS 하다 걸려서 못하게 됐었는데 이제 이렇게 비관계로 또 한다?
07:18이 언니가 근성이 있어.
07:21이쁘지? 맛팔해졌다.
07:26댓글도 달아줘.
07:27야, 너도 팔로우해. 그럼 받아줄 거야.
07:30우리 같은 애들 상대도 해주고 착해.
07:33야, 우리 같은 애들이 어때서?
07:36만 원 벌기 위해 우리가 받는 모욕과 땀이 얼마나 가치 있는 줄 알아?
07:40얘들처럼 돈은 부모품에 있기만 하면 자동으로 주어지는 줄 아는 애들이랑은 다르다고.
07:46다르지. 얘들은 계속 부자고.
07:49우린 모욕과 땀의 가치를 알면서도 계속 가난하지.
07:53계속 가난하지 않아. 돈 귀한 줄 아니까 허투루 안 쓰고 모으잖아.
07:57자기 힘으로 번 돈엔 정신이 있어.
08:02너 대체 정체가 뭐야?
08:05나?
08:07입만 살아있는 루저.
08:11실패자.
08:14니가 뭐니?
08:16뭐? 난 널 잘 모르는데 왠지 좋고 좋은 사람인 것 같고.
08:23사랑.
08:25야.
08:28야, 이거 되게 좋다. 그치?
08:29좋지? 우리 집이야.
08:31나 이거 살고 싶어. 지희야.
08:34안 되냐?
08:43오늘 테이블 세팅은 북유럽식으로.
08:45회장님 혼자 드신다고 하니까 맞게 세팅하고,
08:48사모님과 부회장님 함께 식사하시니까 준비하고,
08:51작은 아가씨와 막내 아가씨는 각자 드시니까 샐러드는 각각 넣어드리면 돼.
08:55돼지 감자 넣은 샐러드는 회장님과 부회장님, 용과 넣은 샐러드는 사모님과 아가씨들.
09:04유나야.
09:06어.
09:07지금 너 보러 올라가는 길이었어.
09:08왜?
09:09어제 창수가 너한테 무례하게 물었니?
09:11그걸 왜 확인하고 싶은 건데?
09:14혼내주려고. 나 걔 알거든.
09:17내가 무례하게 그러게 만들었어.
09:19원인은 중요하지 않아. 결과가 중요하지.
09:22오빠도 아버지랑 똑같아지는구나.
09:25그건 칭찬이 아닌데.
09:27타락하고 있어.
09:28이번엔 쐐기를 받고 엄청 아프다.
09:30아픈만큼 성숙해지시길.
09:34왜 이렇게 일찍 나가?
09:35오늘부터 새로 파견하는 본사 직원한테 책 잡히기 싫어서. 간다.
09:50오셨어요?
09:51아니요. 맞아요.
09:53아니란 거야. 맞단 거야.
09:55찾으러 온 건 맞는데요.
09:57아, 대리님.
09:58네.
09:59아는 사람이야?
10:01어, 푸드마켓 알바생 이지혜 씨. 이쪽은...
10:04하는 거 없이 놀아요. 한마디로 걔 백수예요. 준기 친구고.
10:08아, 네.
10:09아, 네.
10:10아, 네.
10:11아, 네.
10:12아, 네.
10:13아, 네.
10:14아, 네.
10:15아, 네.
10:16아, 네.
10:17아, 네.
10:18아, 네.
10:20누구 찾으러 왔다면서요?
10:22아, 네. 저, 대리님.
10:24부지런하신 분이니까 분명히 남들보다 일찍 나오셨을 거고 식사 못하셨을 것 같아서 준비했어요.
10:30오늘 첫 출근이잖아요.
10:32고마워요. 준기 좋아하나 봐요.
10:34아, 아니에요. 저 대리님 안 좋아해요.
10:36나 안 좋아해요?
10:37아, 아니에요.
10:38아이, 좋단 거야 안 좋단 거야. 이 아가씨 자기 주장이 없네.
10:42아, 진짜 아까부터 왜 이렇게 나대요?
10:45내가 너 그럴 줄 알았다.
10:47어머, 죄송해요.
10:49근데 왜 반말하세요?
10:52그럼 수고하세요, 대리님.
10:54파이팅!
10:59야, 쟤 뭐냐?
11:02조심해. 저 사람 우리 회사에서 일해. 알바라도. 장난이 너무 심하잖아.
11:07아, 같은 출신이라고 편들어주는 거야?
11:10이마에 빈티 딱 써있더라.
11:12어디 언감생심 널 논부냐?
11:15넘겨짚지 마.
11:16척하면 뻑이야. 저런 애들 뻔해.
11:19내가 왜 내가 본부장인 거 말 안 했겠냐?
11:22아마 말했으면 눈 반짝이고 나한테 들러붙었을 거다.
11:26난 가난한 애들만 피해식이 있는 줄 알았거든?
11:30근데 부자들도 피해이식이더라.
11:33피해이식이 아니라 선민이식이야.
11:36푸드마켓 리모델링 어떻게 한다고? 봐봐.
11:41프리미엄 마켓 대상을 상류층이 아니라 중상층과 서민층으로 잡아야 된다는 거지?
11:46지금처럼 고가의 물건이 매장 초입에 배치하지 말고
11:49미끼 상품이 될 수 있을 만한 것들을 매장 초입에 배치하자는 거야.
11:52이거 맛있다. 집에서 만들었나봐.
12:01계속해.
12:05아, 재수없어. 샌드위치 싸워서 나도 안주로 갖다 바치더니 금세 재수없어졌어?
12:10끼리끼리 친구한다는 것도 다 구라다.
12:12왜?
12:13대리님, 백수 개날라리 친구가 내 아침 기부로 잡혔다니까.
12:18최 대리가 개날라리가 아닐까?
12:20아니야. 절대 아니야, 그건.
12:28리모델링은 네가 생각한 대로 진행해.
12:30어. 나 화장실 갔다 올 테니까 먼저 가 있어.
12:33그래.
12:43도와줄까요? 반말 안 했어요.
12:46됐습니다. 제 일입니다.
12:48샌드위치 맛있던데. 직접 만든 거예요?
12:51그걸 드셨어요?
12:53네.
12:55죽 써서 개 준다더니.
12:57내가 개야?
12:58혼잣말 했어요. 기도 밝으시네. 근데 또 반말이시네.
13:03개라 그랬는데 성질 안 나?
13:05또 내리네?
13:06나도 혼잣말 했어요.
13:08무슨 혼잣말을 상대방 얼굴 보면서 질문으로 해요?
13:11하도 기가 막혀서. 내가 이런 데서 빠질 만한 사람이 아니거든. 내가 누군지 알면 아마...
13:16처음 보는 사인데 주제넘은 얘기 안 할게요. 예의 좀 갖추세요.
13:22응.
13:23아까도 그게 뭐예요? 수작을 걸려면 잘 걸던지.
13:26내가 언제...
13:27친구한테 호감 있는 거 뻔히 알면서.
13:29내가 호감 있는 거 어떻게 알아요?
13:30아, 눈치도 없으시구나? 예의만 없는 줄 알았더니.
13:34아침 일찍 여자가 샌드위치 싸갖고 주려고 왔어요. 겉도 친하지도 않은데. 내가 얼마나 용기를 냈겠어요?
13:40아침부터 대리님한테 이미지 다 구기고.
13:43그래도 다행인 건 대리님한테 개백수님 같은 친구가 있단 거예요.
13:48친구를 사귈 때 레벨이나 품격 이런 것보단 편한 사람을 만나는 것 같아서 희망이 생기네요.
13:55내가 그렇게 후지게 보여요?
13:57네.
13:59야, 너!
14:03이 형이 왜...
14:06하...
14:09네, 형님.
14:11이게 팩트라는 게 믿겨지지 않아요. 어떻게 이런 일이 아직도 그룹 내에 존재할 수 있습니까?
14:16그룹 온호 자식이라고 해도 어떻게 이런 일을 묵인해 줍니까?
14:21다시 전화할게요.
14:26오랜만이다.
14:27네, 형님.
14:29앉지 마. 나 가야 돼.
14:35왜 보자고 하셨어요?
14:39우리 유나 만났었지?
14:40인생공부 좀 시켜줬어요? 한국에서 학교를 안 다녀서 물정을 모르더라고요.
14:49창수야, 유나 내 동생이야. 태진그룹 대표로 유민그룹 대표 만난 거야.
14:54니들은 단순히 개인이 아니야. 인생공부는 가족이 시키는 걸로, 오케이?
15:02오케이.
15:04경아, 깔끔한 거.
15:17난 먼저 먹었어. 너 시켜.
15:19물론으로 들어갈게.
15:34왜 그랬어? 그렇게 이기고 싶었어? 이런 식으로 회사 매출을 올리고 싶었던 거야?
15:39어떤 식으로든지 회사 매출을 올리면 되는 거야. 그게 아버지 방식이야.
15:43아버지 핑계 대지 마. 이건 아버지가 아니라 누나 방식이야. 이기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막 나가도 돼?
15:49난 최선을 다했어. 운이 안 좋았을 뿐이야. 안정성 실험했고 하자 없었어.
15:54그렇다 해도 책임져야 돼.
15:55인정하면? 회사에 어떤 타격이 올지 생각해봤어? 요즘 태진그룹 검찰 요주의 대상인 거 몰라? 다 같이 망하자고?
16:06아버지께 말씀드리기 전에 누나가 먼저 얘기해.
16:09아버지가 모른다고 생각해? 회장님이 모르는 일이 있다고 생각해? 아이고, 순진한 왕자님.
16:18넌 빠져. 내가 아버지하고 결정할 거야.
16:20빠질 수 없어. 이 기회에 그룹 체질 개선할 거야.
16:24그건 지금 아버지 체제를 부정한다는 거잖아. 그럼 난 좋아. 제발 그룹 체질 개선에 앞장서줘.
16:31네가 제일 먼저 아웃되는 거 빨리 보고 싶으니까.
16:34제발 그룹 체질 개선에 앞장서줘. 네가 제일 먼저 아웃되는 거 빨리 보고 싶으니까.
16:40여자친구의 연말파티
16:52안녕하십니까. 아, 저는 50살 여자가 만드는 연결고리를 사요. 한국 시장에 모든 것들이 있어요. 혹시 연결고리를 사요?
16:59연결고리?
17:02영어로 말할 수 있어요?
17:04오, 안 들리니?
17:09이거 막는데?
17:13아, 그래 고마워
17:15고마워
17:18어떤 모양이라고?
17:19난 길게 하고, 이게 늘고 젊은 여성에게
17:25이거 어때?
17:26오, 잘 샀어
17:27중국어도 할 줄 아네
17:28고마워
17:30제 친구에요. 영어도 잘하는데
17:33제가 집안만 좋았으면 대기업에 취직돼서 다니래요
17:37이지희씨
17:38네.
17:38푸드마켓의 문제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17:41왜 판매가 안 된다고 생각해요?
17:43대리님 전 그런 생각 안 합니다.
17:46알겠습니다 일 보세요.
17:48네.
17:54공사는 오늘 밤부터 시작해야죠.
17:58휴저밀까지 끼워서 다음 주 초까지 마무리 짓죠.
18:01네.
18:02벌써 갔다 오는 거야?
18:04점심 먹을 거 같다.
18:06너 맞았냐?
18:07집에서 말빨 안 먹히는 애인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닌가 봐.
18:12오빠 사랑 많이 받더라.
18:14아니 뭘 어떻게 했길래 맞기까지 하냐?
18:17아 됐어 기분 나빠.
18:18매장 둘러보고 본사로 들어가 있을게.
18:29편기장님 오셨습니까?
18:30아 일들 봐요 걱정스럽게 하지 맙시다.
18:36아 저 회씨.
18:37달고 맛있어요 드셔보세요.
18:42감사합니다.
18:47야.
19:06너 뭐냐?
19:08가서 얘기하죠.
19:10사람들 보잖아요.
19:14그래 가자.
19:27우리 백화점 기밀 빼내려고 스파이지 타고 있는 거냐?
19:31뭐 기밀을 빼낼 만큼 훌륭한 거 같진 않아요.
19:35푸드마켓 컨셉도 구리고 매장도 구려요.
19:38구려.
19:39전에 제가 한 행동에 대한 대가는 다 치렀다고 생각합니다.
19:43여기까지는 의의 없으시죠?
19:45의의 있다.
19:47나 오늘 경준이 형한테 불려가 맞았다.
19:50이거 보이냐?
19:52이거 얼마나 아팠는지 아냐.
19:55그건 제가 한 행동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 유창수 씨 본인의 행동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20:04그래서?
20:05예의 지켜주세요.
20:06반말하지 마세요.
20:08좋아.
20:09그럼 여기 온 목적이 뭐야?
20:11나하고 선별 깔고 미리 염탐하러 온 거냐?
20:14결혼할 만한 놈인지 아닌지?
20:16지금 네가 사귀는 남자랑은 어차피 결혼 못하니까?
20:19사귀는 남자랑은 어차피 결혼 못하니까?
20:21사귀는 남자 없어.
20:23이제부터 나도 말 놓을래.
20:25창수 씨가 예의를 갖추길 기다리는 것보다 내가 창수 씨 수준으로 내려가는 게 더 빠르겠어.
20:30창수 씨.
20:32그럼 뭐라고 불러?
20:33설마 오빠?
20:35오글거려.
20:37알았어.
20:38창수 씨다.
20:39목적은 단순해.
20:41일자리가 필요한데 내가 누구 집 딸이라는 걸 알면 아무도 일자리를 안 주니까.
20:46숨기고 구할 일자리는 이런 알바 자리밖에 없었어.
20:50우연이라고?
20:51여기서 일하는 게?
20:53여기 말고도 여러 군데서 했어 알바.
20:56너 참 특이하다.
20:58아니 왜 숨기고 일자리를 구해?
21:00집에다 얘기해서 계열사 아무데나 가면 되지.
21:02우리 집에서 내 주장 안 먹혀.
21:04이미 간파했잖아.
21:05아 그럼 막 나가면 되잖아.
21:07돈 막 쓰면서 살면 되잖아.
21:09꿈이 있어.
21:11모험 꿈.
21:12그런 깊은 말까지 할 정도로 친하지 않잖아.
21:15모른 척해줘.
21:16여기 친구도 있어.
21:17걔랑 같이 여기 있고 싶어.
21:19여자 부탁 잘 들어준다고 했잖아.
21:23여자도 여자 나름이야.
21:30너 내 여자 할 거야?
21:31그럼 들어줄게.
21:34그만둘게.
21:35괜찮아? 저 제수탱이 원래 아는 사람이야?
21:38제수탱이 나왔다.
21:42말 가루해라 이제.
21:52아이고.
21:53아이고.
21:54아이고.
21:55아이고.
21:56아이고.
21:57아이고.
21:58아이고.
21:59아이고.
22:00아이고.
22:01아이고.
22:02아이고.
22:03아이고.
22:05아이고.
22:26나 여기 본부장이야.
22:28네?
22:29나 본부장이라고.
22:31걔 날라리 백수 아니라고.
22:35아, 뭐 그럴 것까지는
22:39그럼 이따 봐요
22:45유치
22:51저 재수탱이면 어떻게 한 거야?
22:53가자
22:55가자
23:05아버지
23:075분이면 돼요
23:15경준이가 문건을 가지고 있어요
23:19문건을?
23:20네
23:21문건을?
23:22네
23:23문건을?
23:24네
23:25문건을?
23:26네
23:27문건을?
23:28네
23:29문건을?
23:30네
23:31문건을?
23:32네
23:33문건을 가지고 있어요
23:35그거 풀리면 저도 저지만
23:37그룹 전체가 흔들려요
23:39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23:41재선에서 다 안고 가라고 하면 할게요
23:43그치만
23:44미래에 대한 확실한 피드백을 주세요
23:47이 정도 희생이면
23:49그룹 전체를 책임질 수 있는 깜양 된다고 생각해요
23:51자신을 과대평가하지 마
24:04도착하셨습니다
24:08아줌마
24:09네
24:12영감 도착했대
24:13아줌마는 가급적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고
24:15영감 들어오면 차만 내주고 잽싸게 가
24:17네
24:22아줌마
24:23아줌마
24:24아줌마
24:25아줌마
24:26아줌마
24:27아줌마
24:28아줌마
24:29아줌마
24:30아줌마
24:31아줌마
24:33이거 가져
24:36됐어요
24:37아니야
24:38아줌마 주려고 놓은 거야
24:39아줌마는 내가 물건 놓은 대로
24:41그 자리 그대로 놔둬서 좋아
24:43아줌마들 중에 보면은
24:44자기 마음대로 물건 옮겨놓는 사람이 있거든?
24:46진짜 싫어
24:47다 잘하려고 하는 거죠
24:49아줌마랑 나랑 맞는 거야
24:51그러니까 벌써 3년이나 됐지
24:54왔다
24:56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25:01엄마
25:02어?
25:04어 웬일이야?
25:06비행기 떠날까봐 차에서 뛰어왔어요
25:08나중에 보면 되지 왜 무리해
25:11아무래도 어제 아줌마가
25:12제가 아줌마한테 물어봤거든요
25:14그래?
25:15아줌마가
25:16아줌마가
25:17아줌마가
25:18아줌마가
25:19아줌마가
25:20아줌마가
25:21아줌마가
25:22아줌마가
25:23아줌마가
25:24그래 아무래도 어제 엄마 그렇게 본게 좀 걸려서요
25:27이거 혜인이 갖다 주세요
25:30그리고 고모가 많이 챙겨주지 못해서
25:32미안하다고도 전해주시고요
25:34그래도 피부치밖에 없네
25:38며칠 동안 다녀오실 계획이세요?
25:39바자회 때문에 오래 못 있어
25:422, 3일?
25:43아...
25:47속보입니다.
25:48검찰이 이산과 장진그룹에 이어
25:50태진제약이 해외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25:53태진제약이면 예원이가 대표로 있잖아.
25:56검찰은 태진제약의 해외 사업과 관련된 자금들을 조사하던 중
25:59중국 제약업체와의 신약 개발 계약 과정에서
26:02비자금을 조성한 흔적을 찾았다고 합니다.
26:05이제 다 놀았다!
26:06가령이!
26:07가령이!
26:08가령이!
26:09가령이!
26:11이제 다 놀았다!
26:12아, 가는 거야 벌써?
26:14아니.
26:15아, 너무하잖아.
26:16일주일에 한번 와서는 얼굴 띡 비치고 간다고?
26:18차 대기시켰습니다.
26:22지금 나 갖고 놀아?
26:24왜 대답도 안 해?
26:25응, 갖고 놀아.
26:26놀려고 만났는데 그럼 갖고 놀지.
26:28각구사 아니야?
26:30피차 일반이야.
26:32근데 노는데도 규칙이 있잖아.
26:34그래, 규칙은 내가 만들어.
26:36언제 올 건데?
26:38올게.
26:40제발 감옥은 가지마.
26:42전번에 구치소 갇혔을 때도 면회 안 돼서 얼마나 짜증났는지 알아?
26:46면회가 내 차지까지 안 온단 말이야.
26:49살아있네.
26:50팔딱팔딱.
26:52다음에 언제 올 건데?
26:54다른 년 만나면 다 죽여버릴 거야!
27:01압수수색 언제 들어온대?
27:03아직 날짜는 안 나왔습니다.
27:05예원이 불러.
27:06누나 부르기 전에 드릴 말씀 있습니다.
27:10네.
27:19오빠, 할 얘기 있어요.
27:21시간 내서 알려주세요.
27:29형태 별장에 가 있어.
27:30갈게.
27:32너 개본부장 어떻게 알아?
27:35그냥.
27:38야!
27:39라벨 없네.
27:41너 옷 보면 되게 비싼 거 같은데 나 싸구려라고 그러더라.
27:46뭐 묻었어?
27:48실크야?
27:49백프로?
27:50아, 진짜.
27:51너 개본부장하고 사귀냐?
27:53아니, 사귀냐고?
27:54사귀냐고?
27:55아니, 사귀냐고?
27:56아니, 사귀냐고?
27:57아니, 사귀냐고?
27:58아니, 사귀냐고?
27:59아니, 사귀냐고?
28:01너 개본부장하고 사귀냐?
28:04아무리 돈이 좋아도 그러면 안 된다.
28:06왜 그런 생각을 해?
28:07수상하다고.
28:08맨날 돈 아낀다면서 정작 속옷 같은 거 보면
28:11메이커 놈인데 되게 비싼 거 같단 말이야.
28:13스폰서 있는 거 아니야?
28:14개본부장이 내 스폰서란 말이야?
28:18아님 말고.
28:19아니거든!
28:21속상해.
28:23대리님 얼마나 힘드시겠니?
28:25뭐가?
28:26저런 개날라 친구가 윗사람이잖아.
28:29그러고 보니까 저번에 뵀을 때보다 좀 헬슥해진 것 같아
28:34최 대리가 그렇게 좋으니?
28:36사귀라는 게 그런 말은 하지 마
28:38사귀어 봐야 비극이야
28:40그걸 어떻게 알아?
28:41난 그렇게 좀 대시해 보겠다
28:43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봐야 아니?
28:46난 그저 최 대리님을 학교 선생님처럼 좋아하는 거야
28:51너 최 대리님 영어 하는 거 못 들어봤지?
28:54죽인다, 발음
28:56죽인다, 발음
29:00넌 이따 간다고?
29:01어, 마켓 리모델링 공사하잖아
29:04최 대리님 분명 한 번 들릴 거야
29:06우연을 가장해서 만나려고
29:08그런 정상이면 밥 한 번 먹자고 하겠네
29:11의외로 샤이하네 우리 집
29:13샤이해
29:15내 이름은 이지이
29:17거꾸로 해도 이지이
29:19내 사랑의 이름은 재준기
29:21거꾸로 하면 기준채
29:23기준!
29:27기준!
29:35최 대리님
29:39이번에도 제가 인사를 안 받았나요?
29:41아니에요, 그런 거
29:44뒤끝 있으시네
29:46안녕히 가세요
29:51최 대리님
29:57혹시 이번 주말 저녁에 시간 되세요?
30:01시간 되시면 같이 식사하실래요?
30:04왜요?
30:05네?
30:06시간이 안 되시나요?
30:08전 왜냐고 물었는데요
30:09시간이 안 되냐는 질문은
30:11제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닌데요
30:15죄송해요
30:17안녕히 가세요
30:19뭡니까?
30:21네?
30:22용건이 뭡니까?
30:23사람 두 번씩이나 불러세워놓고 밥 먹자고 했을 땐 이유가 있을 거 아닙니까?
30:28저 좋아해요?
30:32그런 게 아니라
30:34오지랖 한 번 피워봤어요
30:36저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이런 오지랖
30:38보통 뭐든 처음이라 그러고 시작해서 상습범 되는 겁니다
30:45사실
30:47제가 이런 말 한 줄 알면 저 진짜 죽어요
30:54이지희 씨가 대리님 좋아하거든요
31:00압니다
31:02아 네
31:05알 줄 알았어요
31:07그래서 저녁 식사 같이 하자고 이지희 씨랑 자리만을 내주는 거예요?
31:12네
31:13장윤아 씨도 같이요?
31:15네네
31:18그러다 제가 장윤아 씨를 좋아하면 어떻게 됩니까?
31:24네?
31:26남녀관계를 어떻게 알아요?
31:28오지랖 중에 제일 쓸데없는 오지랖이 남녀관계 다리높이입니다
31:36그럼 이만
31:40아 참
31:42이번 주말에 시간 없어요
31:43시간 없어요
31:49와
31:51가뜩이나 어깨에 벽돌 잔뜩 쌓고 다니는데
31:55더 쌓아줬네 더 쌓아줬어
32:04왜 여기서 보자고 했어?
32:07요새 스토커들이 들러붙었어
32:09인기가 너무 좋아
32:10큰언니?
32:11아니면 아버지 측근들?
32:13거기다 플러스 알파들
32:15원래 내 자리가 그런 자리야
32:17한마디로 정리하면 집중과 견제 즐기고 있어
32:21여긴 좀 안전해?
32:22괜찮아
32:23걷자
32:27나 오늘 어떤 사람한테 오지랖 피지 말라고 한 소리 들었다
32:32누구야 그 자식
32:33또 때려주게
32:34장수자식 고생 너한테 일렀니?
32:36또 뭔 짓 해?
32:37아니
32:38내 일은 내가 해결해
32:40오지랍 중에 제일 쓸데없는 오지랍이 남녀 관계에 피는 거래
32:44틀린 말은 아닌데 너희는 단순 남녀로 만난 거 아니잖아
32:48집안 대 집안인 선이잖아
32:49너한테 그런 건 나한테 한 거나 마찬가지야
32:52나한테 왜 잘해줘?
32:56어릴 땐 나한테 관심 없었잖아
33:00하긴
33:03우리 집에서는 따였으니까 은근히 따했잖아
33:11나이가 먹어서
33:13나이 먹으면 착해지는 거야?
33:15나이 먹고 이혼하고 비즈니스 몇 번 실패하고 사람한테 배신당하고
33:20내가 한 잘못도 아닌데 모두 내가 뒤집어 쓰고 세상 사람들한테 돌림방 당하고
33:24무슨 말만 하면 금수저 물고 태어난 네가 뭘 알겠냐 하면
33:29나이 먹으면서 한 게 되게 많구나 오빠
33:33너 왜 이러고 사니?
33:35그래도 나한테 잘해주지 마
33:40오빠가 동생한테 이 정도 하는 게 뭘 잘해주는 거라고
33:44농담 아니야
33:46나한텐 징크스 같은 게 있는데
33:49날 사랑하는 사람들은 언능 내 앞에서 사라져
33:57오빠를 사랑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
34:00그건 날 사랑한다니까
34:01아무튼 여자들한테 인기 있는 건 못 말린다
34:06오빠 시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
34:09아버지 같진 않겠지
34:12그건 장담 못하지
34:14아버지도 처음부터 저러시진 않았어
34:16나보다 더 많은 일을 겪으면서 지금의 모습을 만드신 거지
34:20자신 없어
34:21지금의 날 지킬 자신
34:23오빤 해낼 거야
34:25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니까
34:27따뜻하고 좋은 사람은 기업을 하지 말고
34:30집에서 여자 궁둥이나 두드리는 거라던데
34:33그런 말 믿지 마
34:34난 오빠를 지지해
34:36내가 갖고 있는 힘은 얼마 없지만
34:38오빠한테 다 보탤 거야
34:41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34:43나 비자금 있어
34:45우리 회사 주식도 샀어
34:47진짜?
34:51지금까지 집에서 돈 주는 거 한 번도 못 봤어
34:55지금까지 집에서 돈 주는 거 하나도 안 쓰고 모아서 투자하고 있거든
35:00내년쯤이면 내가 원하는 돈 될 거야
35:03그럼 이 집 나갈 거야
35:07아무도 모르게 진행하고 있어
35:10지금 푸드마켓에 같이 알바하는 친구 있는데
35:12걔랑 같이 나가 회사 만들 거야
35:15난 네가 삶을 버티기 위해 서민 코스프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35:19물론
35:21살기 위해 알바하는 거야
35:22나 아닌 나로 살면서 나로 사는 걸 지탱하게 해주니까
35:29그치만 우린 인간이잖아
35:31사는 거 말고도 의미가 있어야 되잖아
35:37왜?
35:39오랜만에 의미, 꿈, 희망 이런 단어들을 접하니까
35:43마음이 간질간질하다
35:45놀리지 마
35:47들어가서 밥 먹자
35:48밥 먹고 나도 희망이란 놈하고 미팅 좀 해야겠다
35:53배고프다
35:56갑자기 왜 회사 일에 열을 내냐?
35:59열내긴 누가 열낸다고
36:01리모델링 공사가 보겠다는 게 그게 열내는 거냐?
36:04너 나한테 말 안 한 거 있다
36:06뭐?
36:08장윤아, 그 알바생 어떻게 아는 거냐?
36:12걔 얘기는 하기도 싫어
36:13걔 보고 싶어 가보려는 거 아니야?
36:15모처럼 일 좀 해보겠다는데 왜 태클이야?
36:19난 안 들어간다
36:20둘러보고 싶으면 가서 둘러봐
36:22넌 왜 안 들어가는데?
36:23들어가려고 했는데
36:25니가 간다니까 난 쉬려고
36:28자전거 그만 좀 타라
36:30연습한다고 니가 나한테 이기냐?
36:49서울중앙지검
37:14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37:15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는
37:17태진제약과 태진제약의 협력업체인
37:19민수화학의 관련사, 회사 관계자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37:24검찰의 압수수색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37:26태진장원식 회장까지 검찰 조사가 확대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37:34정윤이 불러
37:35네 회장님
37:37유기농 청포묵이에요
37:38백퍼센트 유기농이에요 고객님
37:41어머
37:43엄마 이게 뭐야
37:45먹으라고 묻혀놓은 거야?
37:50백화점에서 이런 물건 팔면 돼?
37:58괜찮은데
38:00괜찮은데
38:02괜찮은데
38:04괜찮은데?
38:05지금 괜찮은데라고 했어?
38:07니가 내 친구야 어디서 얘기 반말이야
38:10죄송합니다
38:12괜찮은데
38:13내가 괜히 트집 잡는다는 거야?
38:15아 아니요 고객님이 트집 잡을 리가 있나요
38:18제 입맛이 워낙 싸구려라 뭐든 맛있단 얘기에요
38:22나 진짜 이런데 오면 백화점 물건은 마음에 드는데
38:26그 파는 애들
38:27죄송합니다
38:28뭐가 죄송해?
38:31너 왜 이렇게 얼굴이 기생 같니
38:33여기보다 술집이 낫겠다이야
38:36사과하세요
38:39넌 뭐야
38:40저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38:42하지마 유나야
38:43그래서?
38:44구매하실 물건에 대해선 품평하실 수 있지만
38:47판매하는 사람에 대해선 품평하실 수 없습니다
38:50그래서
38:51구매하실 물건에 대해서는 품평하실 수 있지만
38:54판매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품평하실 수 없습니다
38:57손님은 왕이다
38:59넌 그런 것도 모르고 물건 파니 어?
39:02손님 논리대로라면 저도 왕이에요 다른 매장 가면
39:06같은 왕끼리 왜 이러세요?
39:09사과하세요
39:10남의 얼굴 보고 술집 나갈 얼굴이 뭐예요
39:13손님 얼굴도 뭐 그리써 훌륭하진 않습니다
39:22이게 정말
39:23야!
39:27오!
39:33생년월일
39:351989년 5월 10일 황소자리예요
39:40별자리까지 누가 물어봤어요?
39:42그 사람이 먼저 우리한테 언어폭력을 했어요
39:45고소해요 그럼 같이 진단서 떼오세요
39:47미안해
39:48아니야
39:50수고하십니다
39:51네
39:52유민백화점 기획팀 대리 최준기입니다
39:55그런데요?
39:57합의사입니다
39:58고소 취하하시기로 하셨습니다
40:07두 분 따뜻하게 드세요
40:08네
40:09고소하십시오
40:10고소하십시오
40:12고소하십시오
40:13고소하십시오
40:14고소하십시오
40:15고소하십시오
40:16두 분 따라오십시오
40:19어디 가요?
40:20사과하러 갑니다
40:22싫습니다
40:23그냥 하자
40:24안 돼
40:26계속 이렇게 말썽 피울 거예요?
40:28전 계속 말썽 피운 적 없는데요
40:31이게 말썽이라고 하심 처음입니다
40:33그런데 왜 계속 말썽 피운다고 제 머리에 입력이 되어 있을까요?
40:36대리님이 저에 대해 편견을 갖고 계신 거겠죠
40:38편견이라는 걸 불식시켜 주려면 사과하러 가죠
40:42싫어요
40:43전 잘못하지 않았어요
40:45남의 얼굴 갖고 그게 할 말이에요?
40:47먼저 시비 걸지 않았습니다
40:50그럼 감옥 갈 거예요? 폭력죄로?
40:52아니에요 사과해요
40:53사과하자 윤아야
40:56합의된 고소에 대해서는 재고소 못한다고 알고 있어요
40:58그 사람은 우리 다시 고소 못해요
41:01그거야 합의 조건에 이행했을 때 얘기죠
41:04합의 조건에 장윤아 씨 사과가 있었어요
41:08그래도 못해요
41:16장윤아 씨
41:19당신 해고야
41:23회사는 더 이상 당신 보호 안 해줍니다
41:35저 알바해요
41:37지금껏 회사 보호 받은 적 없어요
41:39뭐 그렇게 대단하게 대접해 주다가 자른 것처럼 말씀하지 마세요
41:42사회생활하면서 대접 운운하는 거 보니까 알겠네요
41:44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41:45사회생활하면 자존심 같은 건 쓰레기통에 던져야 되나요?
41:49진짜 자존심이 뭔지 압니까?
41:53상대방한테 상처받지 않는 겁니다
41:56장윤아 씨 자존심은 전시용이에요
42:00내일부터 나오지 마시고
42:01이 짓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42:03같이 하러 가자
42:05이게 친구끼리 손잡고 화장실 가는 겁니까?
42:08마음에도 없는 사과 상대방이 모를 것 같아요
42:13지혜야 가
42:30그룹 차원 비리 없습니다
42:32개인 비리를 그룹으로 엮으려고 하는 것 뿐이지
42:34엮으려고 한다는 게 더 중요하잖아
42:36작업하고 있으니까 어느 정도 선에서 치고 빠져줄 겁니다
42:39당당하게 검찰 출동하시는 편이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비춰질 겁니다
42:43우린 존재를 느껴지지 않게 살아야 돼
42:47드러내는 건 하순화하는 짓이다
42:49병원 입원이나 휠체어 콘셉트는 너무 식상합니다
42:53가르치냐?
42:55죄송합니다
42:57예원이 문제도 덮어
42:59괜히 일 가자는 거 만들어가지고
43:01혹시 아버지께서도 이미 알고 계신 일입니까?
43:06이 일은 이 기회에 깨끗이 털고 갈 건 털고 가시는 게 그룹 이미지에
43:11너는!
43:13지금도 시험 치르고 있는 거야?
43:17시험의 끝은 있는 겁니까?
43:19끝은 관뚜껑 덮어져라 쓰는 말이다!
43:23그룹 차원 비리입니다
43:25시험의 끝은 있는 겁니까?
43:27끝은 관뚜껑 덮어져라 쓰는 말이다!
43:42이딸 거 가져오면 내가 반가워할 줄 좋아할 줄 알았어요?
43:48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43:54집에 어디예요?
43:57저도 백화점에 내려주세요
44:00그래요 그럼
44:03대리님
44:05제가 사과했으니까 유나 해고 취소해 주시면 안 돼요?
44:10안 됩니다
44:11좋은 애예요
44:12복잡한 사정은 말을 안 해서 저도 잘 몰라요
44:15잘 모르면서 좋은 사람이라는 건 어떻게 알아요?
44:17근데 저 그거 이해해요
44:19감추는 게 많다는 건 그만큼 슬픔이 많다는 거잖아요
44:24감추는 게 많다는 건 구린 게 많다는 건데
44:29우리 엄마 아빠 저 중2 때 이혼했거든요
44:34엄마 아빠 따로따로 재혼해서 갈 데가 없어요 전
44:38그거 5년 전부터 말할 수 있었어요
44:42이건 진짜 대리님 걱정돼서 그런 거 아니에요
44:46이건 진짜 대리님 걱정돼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44:51유나한테 못되게 군 사람들은 다 잘못돼요
44:54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닌데 나쁘게 군 사람들은 결국 회사 짤리거나 망했어요
45:00이지혜 씨
45:02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짓이 남 걱정하는 거예요
45:06걱정은 셀프
45:07진짜 우리 유나 자르실 거예요?
45:09이미 잘랐어요
45:11다 왔어요
45:15유나야
45:27좀 떨어져 찍어서 사진이 크진 않아
45:30이 사진은 왜 필요한데? 고소할 거야?
45:37오빠 이번에도 해결해줘
45:46어? 뭐야?
45:48그럼 가보겠습니다
45:50네
45:56쟤나 쌩까냐?
45:58쟤 신경 쓰이냐?
46:01아니
46:02매장 리모델링 공사까지 보러 나오고
46:05해가 서쪽에서 뜨겠다
46:07형 약 좀 올리려고
46:09내가 여태 노는 것만으로도
46:11긴장 풀린 것 같아서
46:13잘한다
46:14나를 얼마나 욕같이 봤으면 회의에서 그딴 식으로 말했겠냐
46:17뒷굿도 길고
46:18한 번 당하지 두 번 안 당해
46:20간다
46:21참
46:22장유나 어떻게 알아?
46:26너 모르겠냐?
46:27내가 아는 애야?
46:30아니다
46:31감 떨어졌다
46:33분발하자 준기야
46:36이지혜 씨
46:40아 저게 그냥 또 쌩까네
46:44아니
46:45아
46:46아
46:47아
46:48아
46:49아
46:50아
46:51아
46:52아
46:53아
46:54아
46:55아
46:56아
46:57아
46:58아
46:59아
47:00아
47:01아
47:02아
47:03아
47:05야
47:28이지혜 씨
47:30무슨 일 있어요?
47:34내가 기생같이 생겼어요?
47:49짠
47:54원샷
48:04기생같이 생겼다는 게 뭐냐?
48:06요즘 누가 그런 말을 써?
48:08술집 여자란 몰라도
48:10위로가 안 된다
48:12허긴
48:13위로를 받아 봤어야 위로를 할 줄 알겠죠
48:17지금껏 살면서 누구한테 모욕받아 본 적 없죠?
48:20난 사람이 아니냐?
48:21난 혼자 성에 갇혀 사냐?
48:23어떻게 사람들하고 어울려 살면서 모욕을 안 당할 수가 있냐?
48:29성질나네
48:31나 위로해준다고 여기 들어왔어요
48:33성질나서 나도 한잔하고 싶어
48:35나 잘 가는 바에 있거든? 거기 가자
48:37여기 의자 불편해서 싫어
48:49그럼 안녕히 가세요
48:53딴 데 가서 한잔하고 가자니까
48:55발똥 걸리게 해놓고 가면 어떡해?
48:59저 처음 봤을 때 왜 속였어요?
49:03본부장님이라고 하면 제가 엉길까봐 그랬어요?
49:06그게 아니라
49:10장난이었어
49:11내가 본부장이라 그러면 부담스러워 할까봐
49:14아주 나쁜 사람은 아니네요
49:16하얀 거짓말도 해줄 줄 알고
49:18아니야 진짜야
49:20부자라 좋겠어요
49:22포장마차 오다가 불편하다고 할 정도면
49:24대체 어떻게 살아온 거예요?
49:26그냥 본부장도 아니고
49:28회장님 아들이라면서요?
49:30좋겠어요
49:32한 번 만져봐도 돼요?
49:35왜 이래?
49:36태어나서 재벌 아들 처음 봐요
49:39손 안 씻고 잘래요
49:40나중에 우리 애들한테 얘기해 주려고요
49:43내가 재벌 아들을 만나봤다!
49:48가자 취했다
49:50데려다 줄게
49:53손 잡았다!
49:55만졌다!
49:57신봤다!
50:00이런 게 다 있냐?
50:02그래!
50:03인생 뭐 있냐?
50:05살아야지
50:06죽을 순 없잖아
50:09월세도 내야 되고
50:11적금도 부어야 되고
50:13좀 있으면 우리 엄마 생일인데
50:15생일 선물도 사줘야 되고
50:17너무 할 일이 많다
50:21가요!
50:23어?
50:25데려다 준다면서요
50:27자존심 세우고 차 안 타봤자
50:29저만 손해잖아요
50:31돈도 아끼고 시간도 아끼고
50:32편하고 좋은 것 같아요
50:34됐어
50:35네가 그러니까 데려다 주기 싫어졌어
50:38진짜 옮기는 거 아니야?
50:39옮길래도 뭐 계산이 돼야 옮기죠
50:42드라마에서 나 보면 재벌이잖아
50:45전 드라마 찍기 싫고
50:47드라마 찍을 시간도 없어요
50:49먹고 사는 거 바빠서
50:52데려다 달라며
50:53싫다면서요!
50:55아 진짜 사람 갖고 노는 것도 아니고
51:03팔자 좋다
51:05집안은 회사 비자금 문제 때문에 뒤숭숭한데
51:09그동안 약 친 사람들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겠지
51:12그래야 또 약을 주니까
51:14뭘 안다고 주절돼
51:16하는 일이라고 먹고 노는 거 봐서
51:18먹고 노는 게 낫지
51:20능력도 없는 기회에
51:21회사 간부 차지하고 있으면서
51:23아랫사람들한테 민폐 끼치는 것보다
51:27난 너같이 사느니 죽어버리겠다
51:31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51:34날 왜 이렇게 싫어해?
51:37얄미워
51:39체육 시간에 열해받아 그늘에서 쉬는 애 같거든
51:44내 글쎄
51:45엄마, 아빠 너한테 관심 없잖아
51:47넌 네 마음대로 살잖아
51:49나도 너처럼 놀고 싶어
51:51회사 다니기 싫어
51:55부모한테 관심 못 받는 게
51:58뭔지는 알아?
51:59그래서 오빠한테 붙었잖아
52:01오빠한테 잘 보여서 아빠 돌아가시면 어떻게 해보려고
52:09관두자
52:11관두자
52:12일곱 살에서 지능이 멈춰버린 인간하고
52:14내가 무슨 얘기를 하겠다고
52:17이게 어디다 대고
52:19내가 일곱 살이면 너 옹알이 수준이야
52:27이거 안 놔?
52:33내가 너같은 적당히 돈 받아나간
52:35내 마음대로 살겠다
52:36여기서 왜 사는 거야?
52:38너나 나가
52:40돈 적당히 받아나가 놀면서 살아
52:43네가 좋아하는 모델들 스폰해주면서
52:45뭐야?
52:46여자 돈이나 노리는 애들하고 같이 놀고 싶니?
52:51이거 안 놔?
52:56난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음 움직이지 않아
53:01준비되면
53:03네가 나가지 말래도 나갈 테니까
53:05그 전까지 신경 좀 긁지 마
53:09용기 없는 년
53:11좀 더 기운을 내
53:12세상에 완벽한 준비가 어디 있겠어
53:15좀 부족해도 할 수 있어
53:16넌 할 수 있어
53:20넌 항상 뒷마무리로 못해
53:36왜 누웠어?
53:37괜히 피곤하시겠어요
53:39아니야 누가 오늘 일 터질 줄 알았겠니?
53:43걱정해야 될 정도니?
53:45묻지 마세요
53:46걱정해야 되는구나
53:52아이고
53:54아이고
53:56아이고
53:58아이고
54:00아이고
54:02아이고
54:04아까운 부탁 없었던 걸로 해
54:07어차피 알바도 잘렸어
54:09무슨 일이 또 있는 거니?
54:12아니에요
54:14그래도 네가 이렇게 나와주니까 좋구나
54:16오랜만에 데이트 기분 한번 낼까요?
54:22이럴 때일수록 평상심을 잃지 말아야 돼
54:26이것도 다 경영 수업이다 생각해
54:30알겠습니다
54:33네
54:35아휴
55:02야
55:03일어나
55:08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55:10넌 너무 심한 거 아니냐?
55:12어떻게 날 앞에 두고 그런 비주얼로 자냐?
55:15다 온 거예요?
55:17다 왔다
55:18감사합니다
55:26왜 이렇게 못해?
55:31너 이거 수작이지?
55:32날 만져보려는
55:34뭐래
55:35원래 소주 반병 주량이란 말이에요
55:39근데
55:41한 병이나 더 마셨잖아
55:47야 왜 울어?
55:49원래 취하면 울어요
55:52아깐 안 울었잖아
56:03됐다
56:05제 주사는요
56:07술 마시고 좀 이따 와요
56:09금방 아니고요
56:11와 이제는 웃어?
56:13뭐야 울었다 웃었다 이거 아주 그냥
56:15아주 그냥 예쁘죠?
56:17예뻐 죽지 내가
56:19유나 아빠
56:20본부장님 집에서 일했죠?
56:23임정비서?
56:24아님
56:25정황관리사?
56:26뭐 이것저것
56:28근데 넌 걔가 어떤 집 딸인지도 모르고 친구하니?
56:31고졸인 거 말했어요
56:33고졸이야?
56:34네
56:36근데 요즘은 대졸보다 고졸이 귀해요
56:39걔나 저나 다 대학가잖아
56:42근데요
56:43수지랑 아이오도 고졸이에요
56:45우리의 공통점이 뭔지 아세요?
56:48예쁜 거
56:58야 너 무서워질라 그래
57:01유나 이해해요
57:04사실 저도
57:05제가 고졸이라고 떳떳이 말하게 된 건
57:092년밖에 안 됐어요
57:16알았어 알았으니까 이제 그만 좀 내려
57:20야 너 쟤한테 무슨 짓 한 거야?
57:22왜 안 내려?
57:23아 이것들이 쌍울은 진짜
57:26내가 무슨 짓을 한 게 아니라
57:27지금 얘가 나한테 무슨 짓을 하고 있다고
57:30지우야 괜찮아?
57:32유나야
57:35야 여기로 오면 어떡해
57:36저쪽으로 내려 저쪽으로
57:38미안해
57:39나 못 내려
57:40나 못 내려
57:41나 못 내려
57:42나 못 내려
57:43나 못 내려
57:44나 못 내려
57:45나 못 내려
57:46나 못 내려
57:47나 못 내려
57:48미안해
57:49나 혼자만 사과하러 가서
57:51미안해
57:52혼자만 그렇게 만들었어
57:54뭐 하는 짓들이야?
57:56너 둘은 치워라
57:59다음 생에
58:01우리 꼭 재벌집 막내딸로 태어나자
58:07괜찮아?
58:08이리 와봐
58:18대박
58:48집안이 좀 조심해야 될 상태인지 알지?
58:50엄마처럼 살길 바래요
58:51최 대리님 어머니세요?
58:53제가 왜 이런 얘기를
58:54장유나 씨한테 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58:55남자가 여자 집 찾아온 건 그립나잇
58:58관심 끊어라
58:59순진한 애한테 바람 넣지 말고
59:00왜 아무것도 안 했는데 할 것처럼 말하냐
59:02하고 싶대
59:03최정기 너 좋아하는 것 같아
59:04오피스텔 전세금과 연봉 5200만원
59:07자동차 있어요
59:08장유나 씨 사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