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폭염 피해로 배추 가격이 폭등해 '금배추'란 말까지 나왔죠.

가을 배추가 나오면 좀 나아질까 했는데 이것도 녹록치 않습니다.

배추 주요 산지인 전남 해남의 배추밭이 폭우에 쑥대밭이 됐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바라본 배추밭.

절반 이상이 황무지로 변했습니다.

며칠전 심은 배추 모종들이 300mm가 넘는 폭우에 휩쓸려 간 겁니다. 

김장용 배추를 키우고 있는 밭인데요.

지난 폭우 탓에 아예 못쓰게 됐습니다.

해남군에서 수해 피해를 본 배추밭은 611ha. 

축구장 855개 면적에 달합니다.

[김석종 / 피해 농민]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홍수로 떠밀려간 거지. 좋은 흙은 다 토사로 밀려서…고생 억수로 많이 했는데 망해버린 거예요."

남은 배추도 뿌리가 썩으면서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시기를 놓쳐 다시 심을 수도 없습니다. 

[김남호 / 피해 농민]
"모종을 종자를, 파종을 해서 20일 넘게 길러 가지고 이런 식으로 정식을 해야 되는데, 날이 추워서 작물이 안 자라."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에 이미 배추 모종의 10% 정도가 고사하는 피해도 입었습니다. 

해남은 김장용 가을배추의 경우 전국 재배면적의 18%, 겨울배추는 63%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입니다. 

[조형자 / 피해 농민]
"자고로 속이 속이 아닙니다. 윗지방이 농사가 잘 됐으면 모르지만, 단가가 좀 셀 것 같아요. 김장 때도요."

이른바 '금배추’가 김장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박혜린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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