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요즘 전통시장에서 파는 배추, 한 통에 1만2000원이 넘습니다.

금배추란 말이 나올 정도인데, 너무 비싼 나머지 식당에선 음식 낼 때마다 손이 떨릴 정도라고 합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채소가게 진열대에 김장용 통배추가 보이지 않습니다. 

치솟은 배춧값에 사는 사람이 없다보니 상인들도 매입조차 하지 않은 겁니다.

[시장 상인]
"안 팔렸어. 장사 완전 망했죠. 남는 배추는 (가격을) 까고 까고 해서 싸게 팔고 그러는 거예요. 손해도 이만저만 손해가 아니죠."

전통시장에서 배추 1포기 평균 가격이 1만2천원이 넘습니다.

한달새 가격이 50% 넘게 급등하자 김장철을 앞두고 시민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이영자 / 서울 용산구]
"(원래 김장) 담갔어요. 근데 배춧값이 너무 비싸서. 김치 사 먹었어요."

금배추에 시름이 깊어지는 건 식당 상인들도 마찬가집니다.

포기당 2만원이 찍힌 전표를 보여주며 허탈해 합니다.

[A 식당 주인]
"몇 포기 안 되는데 30만 원이잖아요. 7~8월에는 한 포기에 7천원씩 들어왔어."

[A 식당 관계자]
"우거지 배춧국 뜨기가 손이 떨린대. 배춧국도 엄청 비싼 거지. 살다 살다 국 떠주고 손 떨리긴 처음 본다고."

하지만 김치를 덜 주거나 가격을 올릴 수도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B 식당 주인]
"(김치) 리필 많이 하죠. 근데 지금 상황이 그렇다고, 손님 좋아하는데 다 드려야지. 비싸다고 안 줄 수도 없고."

김장철을 한 달여 앞두고 채소값이 모두 오른 상황.

내려갈 줄 모르는 장바구니 물가에 현장 곳곳에는 한숨이 가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이태희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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