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배춧값이 고공 행진하면서 '금치'란 말이 나올 정도로 김치도 비싸졌습니다.

울산의 한 전통시장에서 김치를 시중가보다 25% 싸게 내놨더니 한 시간도 안 돼 다 팔렸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의 한 전통시장.

이른 아침부터 한 가게 앞에 손님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김치를 사기 위해 기다린 사람들입니다.

현재 시각 10시 20분입니다. 판매 시작까지 10분 정도 남았는데요. 벌써부터 이렇게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 전통시장에서 준비한 김치는 2㎏짜리 800봉지.

1시간도 안 돼 다 팔렸습니다.

[이외자 / 울산 남구 야음동 : 먹었던 사람이 맛있다고 김치 사러 한번 나와보라고 해서…너무 맛있대요.]

[정철희 / 울산 남구 신정동 : 여기 배추김치가 괴산에서 왔다는데 배추 한 포기보다 싸고 맛도 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하여간에 횡재했어요.]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배춧값이 크게 오르자 귀한 몸이 된 김치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사기 위해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실제로 최근 배춧값이 한 달 만에 37%가량 올랐습니다.

김치 수입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사례도 잇따르는 가운데 전통시장에서 국내산 김치를 저렴하게 파는 행사를 마련한 겁니다.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충북도청이 판로가 막힌 배추를 싼값에 대량으로 사들이고 해당 지역 농민들이 직접 김치를 담갔기 때문입니다.

[손병길 / 울산 신정시장 상인회장 : 맛있는 김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 또한 우리 전통시장의 고유 기능인 물가 안정에 역할을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를 잡겠다고 했지만, 채소류나 수산물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황.

장바구니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진풍경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촬영기자 : 김창종





YTN 라경훈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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