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파주와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일대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지반이 약해져 토사가 쏟아지고 도로와 주택이 침수됐습니다.

표정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속도로 옆 비탈면에서 흙더미가 쏟아졌습니다.

바위까지 함께 떨어지면서 낙석 방지 울타리는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사고 충격에 도로 옆 가로등까지 이렇게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다행히 토사가 쏟아질 때에는 지나던 차량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평소라면 많은 차량이 다닐 도로가 강처럼 변했습니다.

흙탕물이 빠르게 흘러 차량 운행이 어려운 상황.

운전자들은 도로에 차를 버리고 대피했습니다.

[최춘자 / 차량 침수 피해 : 출근길에 갑자기 비도 오고 차가 막히면서 앞차가 서 있더라고요. 비상 깜빡이를 켜고 서 있는데 갑자기 물이 불어나면서 움직이지 못했어요.]

지하 주택에도 물이 찼습니다.

수위가 높아지면서 집안에 갇힌 주민은 다급하게 119를 찾았습니다.

[경기 의정부소방서 관계자 : 물이 안방까지 들어오면서 갇혀있다고 했는데요. 인명 구조 사항은 없습니다. 배수 지원만 했습니다. 자체적으로 나오신 것 같아요.]

침수 피해가 잇따르자 주민들도 삽을 들고 나섰습니다.

물이 찼던 도로에 쌓인 진흙을 치우고 배수로도 정비했습니다.

[경기 파주시 주민 : 해마다 이래요, 해마다. (물이) 밑에서 올라올 수 없으니까 위에서 내려오는 거죠. 이런 큰 돌멩이까지 떠내려오니까….]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쏟아진 비에 경기 북부 일대 지반은 이미 약해진 상황.

추가 비 소식에 기상청은 산사태와 시설물 붕괴를 주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태, 심원보, 정진현




YTN 표정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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