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뉴진스, ’꿈의 무대’ 도쿄돔서 대규모 팬 미팅
1년 11개월…해외 아티스트로서는 최단기간 입성
이틀간 9만1천 명 모여…150분간 라이브 공연


그룹 뉴진스가 지난달 진행한 도쿄돔 팬 미팅 이후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의 저변을 더욱 넓혔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밴드 연주에 맞춰 데뷔곡 '어텐션'을 부르며 무대 위에 오르는 그룹 뉴진스.

5만 명에 가까운 팬들의 함성이 도쿄돔을 가득 채웁니다.

뉴진스가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일본 도쿄돔에서 지난달 26일과 27일 대규모 팬 미팅을 열었습니다.

도쿄돔 입성까지 걸린 기간은 1년 11개월, 해외 아티스트로서는 최단기간입니다.

이틀간 모은 팬은 모두 합해 9만 1천여 명.

뉴진스는 150분간 20곡이 넘는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하며 팬들의 사랑에 답했습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멤버 하니의 솔로 무대였습니다.

일본의 '원조 국민 아이돌' 마쓰다 세이코가 1980년 발표한 '푸른 산호초'를 커버했는데,

하늘하늘한 치마에 검은 단발까지, 원곡 가수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일본 중년 팬들에겐 풍요로웠던 '버블 경제' 시절 특유의 향수를, 젊은 팬들에겐 신선함을 선물했습니다.

SNS에서도 무대는 큰 화제가 됐고, 이번 공연이 한일 음악 문화의 가교역할을 했단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뉴진스 일본 데뷔 싱글 타이틀 곡인 '슈퍼내추럴'의 가사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노래를 일본어로 바꿔 부르는 틀을 깨고 한국어 가사에 더 많은 비중을 둬,

한국어 그 자체로도 한류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이번 팬 미팅이 일본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의 저변을 넓혔단 분석도 있습니다.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 젊은 남성도 매우 크게 관심을 갖고, 일본의 중년 남성들도 상당히 관심을 가져서 한류의 팬층이 기존 여성 위주에서 저변이 확대되는….]

실제로 '뉴진스 오지상', 뉴진스 아저씨라는 표현까지 등장했고,

일본 언론도 공연 전후 뉴진스를 1면에 내세운 특별판을 제작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일본 '4차 한류 붐'의 중심에 선 뉴진스, 내년엔 월드 투어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납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촬영기자 : 원종호
영상편집 : 오훤슬기
화면제공 : 어도어 / WOW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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