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선' 넘은 젤렌스키..."재앙적 결말" 사면초가 상황 [지금이뉴스] / YTN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고성과 언쟁 속에 파국으로 끝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당신은 아무런 카드가 없다"며 압박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치 쫓겨나듯 백악관을 떠났습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 중단을 선언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의 강한 리더십 아래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서한을 보내며 사실상 굴복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두고 "입이 떡 벌어질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자원이 풍부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장악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은 현 상태에서 전쟁을 끝내길 원합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점령지 수복을 목표로 미국과 유럽에 무기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특히 미국의 지원이 중단되면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이 크게 위축될 전망입니다.

미국의 무기 지원이 끊길 경우, 우크라이나는 전장을 절대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이나 하이마스(HIMARS) 등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올해 중반 이후 전쟁 수행 능력을 급격히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합니다.

CSIS의 마크 캔시안 선임 고문은 "유럽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가 2~4개월은 버틸 수 있겠지만, 결국 전선이 무너지고 재앙적인 종전 합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때 국민적 영웅이었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 속에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는 "전시 상황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이유로 대선을 연기하고 있지만, 부패 스캔들 및 서방 지원 약화로 입지가 약화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백악관 회담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군복 스타일의 옷을 고수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여러 차례 백악관을 방문할 때는 군복 스타일의 옷을 입지 않는 것이 더 정중해 보일 것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 측에 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단순한 선악의 대립이 아니라 복잡한 이해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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