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41일 만에 집으로 돌아온 '손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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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41일 만에 집으로 돌아온 '손홍민'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입니다.

지난해 4월에 태어나 이제 막 한 살을 넘겼지만, 그 어떤 반려견보다 똑똑한 진돗개가 화제입니다.

실종된 지 41일 만에 20km 걸어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진돗개의 사연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이 늠름한 진돗개의 이름!

바로 '손홍민'입니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던 주인 윤정상 씨가 축구선수 손흥민의 이름 따 직접 지은 이름인데요.

실제 홍민이는 손흥민 선수처럼 영특하고 잘생겨 태어날 때부터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났습니다.

윤정상 씨는 이런 홍민이를 주위에 뽐내기 위해 진돗개 전람회까지 찾을 정도였다는데요.

그런데 그만!

홍민이를 자랑하려고 찾아간 전람회에서 홍민이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전람회를 찾은 다른 개들이 크게 짖자 당시 태어난 지 11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어린 홍민이가 깜짝 놀라 끈을 풀고 사라진 건데요.

이후 진돗개 행사가 중단될 만큼, 사람들이 홍민이를 찾아 헤맸고, 주인은 동네 뒷산이며, 유기견센터 등까지 사방으로 뛰어다녔지만 결국 홍민이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홍민이가 사라진 지 41일 만인 지난 3일 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홍민이가 스스로 집까지 돌아와 윤 씨의 품에 안긴건데요.

홍민이가 평소 살던 집은, 사라진 행사장으로부터 무려 20km나 떨어진 곳으로 차로 이동해도 30분 넘게 걸리는 곳이었습니다.

당시 홍민이는 오랜 시간 풀숲을 헤쳐온 듯 몸에 진드기와 벌레가 가득 붙어 있었고, 발은 젖어있었다는데요.

주인 윤 씨는 "너 홍민이 아니냐"라고 묻자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품에 폭~ 안겼다고 그때의 감동적인 기억을 회상합니다.

기적처럼 돌아온 홍민이를 만난 주인 윤 씨는 "홍민이를 다시 만난 게 꿈 같다"며 "너무 기특하고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는데요.

이토록 놀라운 홍민이의 소식에 대표적인 한국 토종개로 알려진 진돗개에도 또 한 번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인 진돗개는 한 번 주인을 정하면 그 주인을 잊지 않는다고 알려져 충견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고 놀라운 귀소본능으로 대전에서 진도까지 300㎞를 7개월간 걸어 주인품에 돌아온 '백구' 이야기 역시 널리 알려져 있죠.

하지만 이제 갓 한 살을 넘긴 홍민이가 기적처럼 41일 만에 주인을 다시 찾아온 건, 주인이 홍민이에게 보여준 깊은 사랑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손홍민 #진돗개 #백구 #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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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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