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시인, 한국 작가 최초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 2개월 전
김혜순 시인, 한국 작가 최초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앵커]

김혜순 시인이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의 영미판 '팬텀 페인 윙즈'가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최종 후보작 5편 중 유일한 번역본으로 낸 성과입니다.

"가부장제와 전쟁 트라우마에 대한 슬픔, 개입을 광활하고 본능적인 복화술로 구현한 놀랍도록 독창적이고 대담한 작품입니다. 시 부문 수상작은 김혜순의 '날개 환상통'입니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시인과 한국계 미국인 번역가 최돈미 시인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아 편집자 제프리 양이 수상소감을 대신 전했습니다.

"'팬텀 페인 윙즈'처럼 다른 아시아 여성을 선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은 최돈미 번역가와 함께 썼습니다. 이 상을 함께 받는 것 같습니다."

'날개 환상통'은 김 시인의 등단 40주년이던 지난 2019년 출간된 그의 열세번째 시집입니다.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현지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말 선정한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번역을 맡은 최돈미 시인은 김 시인의 시집 다수를 번역해왔고,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죽음의 자서전'으로 캐나다의 저명한 문학상 '그리핀시문학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영상취재기자 함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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