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을 기대했던 일본에서도, 아시아 첫 여성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기뻐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서점에선 문을 연지 30분 만에, 한 작가의 일본어 번역 책들이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문학과 출판을 좋아해 노벨문학상에 관심이 많은 일본.
해마다 일본의 대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벨상 수상 여부가 큰 관심입니다.
이웃나라 한국 작가의 노벨상 수상소식에 반갑고 놀랄 일이라며 기뻐했습니다.
[스즈키 / 도쿄도민]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가 아니라) 일본인으로 아쉽습니다만 한국의 여성 작가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와다 / 도쿄도민]
"도서관에서 일하는데 한강 작가 책을 많이 봤어요. 같은 여성으로서 정말 기쁩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면에 "한국 작가의 첫 수상"이라며 "상처 입은 사람들과 영혼 회복을 시적이고 섬세한 글로 엮었다"고 평했습니다.
일본에선 2011년 '채식주의자'가 처음 번역 출간돼 2만 부 정도 팔렸고 2016년 맨부커상 이후 다른 책들도 속속 번역됐습니다.
이곳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코너에 마련됐던 한강 작가의 일본어 번역 책 50권은 오늘 아침 서점 문을 연지 30분 만에,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출판사에는 번역본 주문이 밀려듭니다.
[김승복 / 쿠온 출판사 대표]
"일본은 이제 팩스로 주문이 오는데 300건 이상 팩스가 와 있어요."
일본 70대 독자의 편지에도 답장했던 한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글에서도 전해진다고 전합니다.
[김승복 / 쿠온 출판사 대표]
"한강 씨 고마운 게 편지지를 골라서 그분에게 직접 답장 쓰셨어요. 따뜻하고 약한 사람에 힘을 주는 그런 분이죠."
각국의 언론들도 예상치 못했던 한 작가의 수상을 놀라운 일로 전하며 작품세계와 생애를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조성빈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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