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앵커]
수도권 뿐 아니라 부산에도 호우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상향 했습니다.

인명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이어갑니다.

[기자]
소방대원이 물에 빠진 여성을 사다리 위로 올립니다.

여성은 힘에 부친 듯 천천히 사다리를 올라가고, 다리 위 소방대원들이 여성을 붙잡습니다.

부산 사상구 학장천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60대 여성 3명이 휩쓸린 사고가 난 건 오후 3시 39분, 여성 1명은 스스로 탈출했고, 1명은 소방대원이 구조했지만 68세 여성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경기 여주에서도 오늘 오전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어린이집 천장이 뻥 뚫려있고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집니다.

양동이로 물을 나르고 삽으로 퍼내보지만 실내는 금세 물바다가 됐습니다.

[현장음]
"아니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소장님. 여기 봐 보세요."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어린이집 천장이 무너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된 건 낮 12시 9분쯤.

천장에 물이 새는걸 본 교사들이 원생들을 대피시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화장실로 가서 양치질을 하는데 물이 떨어지니까 바로 저희가 대피를 시켰거든요. (천장이) 떨어지면서 폭포처럼 떨어지니까."

당시 광주엔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어린이집 천장을 지나가는 우수관이 폭우로 인한 유입량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전 들어 호우특보가 발효된 광주 전남 지역엔 침수와 정전 등 100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다리 밑 도로가 발목 높이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맨손으로 배수로에 낀 이물질을 꺼내려 애씁니다.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원주에선 한때 시간당 60mm가 넘는 장대비가 내리면서 주택, 도로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인천에서도 시간당 68mm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이 잠기는 등 지금까지 31건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이기현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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