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키움 박동원이 배트로 포수를 맞혀 부상을 입혔습니다.
이렇게 배트가 공이 아니라 사람을 때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데 대책도 없습니다.
김민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G 포수 이성우가 왼팔을 붙잡고 주저앉습니다.
키움 박동원의 배트가 그를 가격한 겁니다.
결국 이성우는 왼쪽 삼두근에 타박상을 입어 뜻하지 않게 교체되고 말았습니다.
[이성우 / LG트윈스 포수]
"저야 큰 부상도 아니고 박동원 선수도 고의로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저는 괜찮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겁니다.
박동원은 매달 한 번꼴로 상대 포수를 맞히고 있는데 지난 5월엔 kt 포수 장성우는 배트에 머리를 맞아 피가 나기도 했습니다.
박동원의 스윙이 문제입니다.
타자와 포수 사이의 거리는 대략 1m 정도.
타자가 배트를 휘둘러도 맞지 않을 안전지대인 셈입니다.
하지만 박동원의 경우 가끔 오른손을 놓으면서 배트가 안전지대를 침범하는 겁니다.
포수인 박동원은 그래서 상대 포수들에게 조금 뒤로 물러나 달라고 요청하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투수의 폼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조범현 / 전 야구감독]
"아무래도 (포수하고) 타자하고 거리가 있으면 우선 투수가 던지는데 볼의 투구 궤적 자체에 변화가 생기죠."
KBO는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문제 해결에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포수들은 배트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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